아버지
이채윤 지음 / 러브레터 / 200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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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기 전에 한 번쯤은 읽었을 법한 김정현 작가의 <아버지>란 책이 생각났다. 아마도 같은 제목이라서 그랬으리라.아버지- 나는 한번도 아버지란 말을 해본적이 없다. 아버지란 말보다는 아빠란 말이 딸에겐 왠지 더 친숙한것 같아 아빠란 호칭을 썼다. 하지만 이제는.. 해볼 기회도 사라져버렸다.나에게 아버지란, 아빠란, 단어는 그리움과 기억의 희미함 뿐이 남았지만 그래도 여전히 그 단어는 따뜻함과 찡함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아마 다들 그렇겠지...?
  

책 속 주인공 아버지는 일요일 날 아침 홀연히 사라지셨다. 떠나겠다는 편지 한장만 달랑 남기신 채로- 한때는 고등학교 국어 교사로. 그리고 잘나가는 기업의 임원이었지만 회사가 부도나고 모든것을 잃어버린 아버지는 돈만을 중요시하는 세상과 아내의 눈초리로 모든것을 접고 가출을 결심한다.그동안 아내는 남편을 대신해 처녀적부터 지금까지 줄곳 여행사에 일하며 가정의 가장으로 일했다. 그리고 대학생 딸과 고등학생 아들이 있다.딸 승희는 아버지가 집을 나가시고 난 3달뒤 우연히 책장 속 도스토예프스키의 <죄와 벌>을 보다가 그속에 아버지의 일기장을 발견한다. 6개월간 써내려간 아버지의 마음과 어머니에 대한 사랑을 읽게 된다. 그리고 거기에 써있는 아버지와 어머니의 추억의 장소를 찾아가게 되는데..

아버지는 부산으로 내려가 청소부 일을 하면서 일요일에는 봉사를 하며 자신의 월급 반을 떼어 그곳에 기부한다. 그리고 뚜마라고 이름붙인 길거리의 개와 함께 생활을 하게 되고. 한 가정의 가장이 아닌 자유로움을 느끼게 된다.

물질이 사람을 지배하는 시대- 고단한 삶. 설레이는 마음으로 사랑을 시작한 두 사람은 시간이 지날수록 물질이 만연한 시대에 처연해지게 된다. 그리고 자식을 키우는 것의 어려움이란.. 말해 무엇하랴.부모로서 사회를 산다는 것은 정말 힘든일이 될 것 같은 생각이 든다. 나조차 내 마음하나 가누기 이리 힘든데, 누군가를 키우고 그 마음을 받아들인다는 것이.. 참 대단하다..

그리고 우리의 부모님들께 한없이 정말 효도해야 할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항상 그래야 하지만.어제는 <엄마 냄새>란 책을 또 오늘은 <아버지>란 제목의 책을 읽다보니, 문득 부모란 이름이 얼마나 어려운 것인지 새삼 느낀다.나는 과연 훌륭한 부모가 될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부모라는 입장에서 생각을 좀 많이 한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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