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흑의 핵심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7
조셉 콘라드 지음, 이상옥 옮김 / 민음사 / 1998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사람을 판단하는 데는 그의 친구는 물론이거니와 그의 적을 봐야한다. 라는 유명한 말을 남기셨던 조셉 콘래드 작가의 책이다..작가 본인은 프랑스 상선의 선원이었고 항해생활과 작가 생활을 겸한 사람으로 죽기전까지 많은 책을 남겼다.이<암흑의 핵심>은 그의 항해생활이 담겨있는 책이긴 하지만 실제일을 담은것은 아니다. 다만 주인공 말로가 커츠를 만나기 위해 항해했던 그 항해일로만은 작가가 경험한 선원생활이 들어있었을 것이다.

제1.2.3장으로 이루어진 이 책은 한 배의 선장이던 주인공 말로가 커츠 소장이 있는 주재소를 향해 콩고 강을 올라가는 과정을 말하고 있는 책으로, 말로가 다른 사람들에게 그때의 일을 회고하는 방식으로 이야기되어진다. 커츠 소장이라는 사람은 일명 '커츠 대령'으로 불리우며 이 사람이 책의 모든것을 차지한다.

말로가 그와의 만남을 두고 '내 항해의 끝이요 내 체험의 절정'이라고 표현한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었다. 탄생에 있어 온 유럽이 기여한 셈이라고 일컫는 커츠. 그는 원주민들에게 공포를 심어주며 애정과 존경 숭배를 받을 줄 아는 인물이었다. 말로는 그를 만나기 위해 콩고 강을 거슬러 가면서 온통 주위 사람들이 커츠 소장에 대한 이야기와 말로 자신의 그에 대한 궁금증을 표명한다.

책을 읽으면서 그렇게 대단한 커츠 소장이 도대체 언제쯤 등장하게 되는 걸까.. 맘졸여 가면서 읽었으나.. 커츠 소장은 마지막 3장 끝부분에가서야 잠시 등장한다. 온통 그를 이야기하면서 그는 마지막에 등장하다니... 어쩌면 그것이야말로 이 소설의 매력이 아니었을까.. 라는 생각이 든다.말로는 그를 만나기 전까지 막연하게 악마라고 느껴왔었다. 암흑의 핵심에 존재하는 악마.. 암흑의 핵심에 존재하는 악마.

하지만 그는 커츠를 통해 진정 그가 얼마나 대단한 존재인지를 느꼈고, 커츠소장의 마지막(죽음) 모습을 통해 그의 명성을 지키는 역할을 한다. 커츠 소장의 마지막 외침은 '무서워라, 무서워라!' 였다.하지만 그는 커츠 소장의 여인에게 그의 마지막 외침은 당신이었노라고 거짓말을 한다.
유럽인들이 '암흑의 대륙'이라고 부른 아프리카로의 항해를 통해서 말로는 그 중심에 있는 암흑의 핵심인 커츠를 만나게 되고 제국주의를 비판하고 있다. 그 제국주의에 물들은 사람은 커츠였다.

유명한 영화 <지옥의 묵시록>의 원작소설이었고.. 묘~한 매력이 있는 책이었다.. 그리고 아직 보지 못한 그 영화도 꼭 보고 싶다는..

인생이라는 건 우스운 것, 어떤 부질없는 목적을 위해 무자비한 논리를 불가사의하게 배열해 놓은 게 인생이라구. 우리가 인생에서 희망할 수 있는 최선의 것은 우리 자아에 대한 약간의 앎이지. 그런데 그 앎은 너무 늦게 찾아와서 결국은 지울 수 없는 회한이나 거두어들이게 되는 거야.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