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는 암소들의 여름
아르토 파실린나 지음, 정현규 옮김 / 쿠오레 / 2008년 7월
평점 :
품절


핀란드 작가의 핀란드 소설이다-  <기발한 자살여행>이라는 책으로 유명한 작가의 책으로 길지 않은 유쾌한 소설이다. 표지가 책의 내용과 너무도 잘 어울린다 ^^

핀란드의 젊은 택시 운전사 소르요넨은 그날도 택시 운전을 하고 있었다. 택시운전사라는 직업은 승객이 항상 원하는 곳으로 달려가야 하는 자신의 삶을 맘대로 결정조차 할 수 없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소르요넨은 도심속보다 시골길을 운전하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이다. 그날도 도심속을 운전하다 도로 길 한복판에 서 있는 노인을 발견한다.

회색양복을 점잖게 차려입은 그 노인은 도로 한복판에서 양 팔을 벌리고 넥타이를 매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었다. 하지만 잘 되지 않았고. 도시의 교통 체증은 노인때문에 더 악화되었다. 아무도 나서려 하지 않는 그 속에서 소르요넨은 택시에서 내려 노인에게 다가가 넥타이를 매 주었고 노인을 택시로 인도했다."어디로 모실까요?"라고 묻는 소르요넨의 질문에 노인은 "어디든 가고 싶은 데로 가시오." 라고 응수한다.그 대답을 기다렸다는 듯이 소르요넨은 시골길을 따라 자신이 가고 싶은 길을 운전한다. 그 일을 시작으로 노인과 소르요넨은 함께 여행을 시작하게 되는데- 노인은 유명한 측량의원으로 현재 치매현상을 겪고 있다. 매일 아침 일어나면 기억을 잊어버리게 되는-

그노인과 함께 소르요넨은 여행을 하게 되고. 긴 여정을 시작하게 된다. 행복했던 시절의 기억과 치매라는 망각. 그리고 뜻모를 곳에서 발견되는 재치와 유머를 소소하게 나타내주는 소설이다.
그리 두꺼운 장편 소설이 아닌 짧지도 길게 느껴지지도 않는 적당한 길이의 유쾌한 소설.

인간이란, 자신이 지금 어디 있고,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지 알지 못할 때 버림받은 느낌이 드는 법이다.예순여덟 살의 타베티 뤼트쾨넨의 경우가 그랬다. 그는 어디론가 가고 있었지만 그곳이 어딘지, 또 자신이 어디서 출발했는지도 말할 수 없었다.

 
삶이란 이별과 출발 그리고 여행으로 이루어져 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