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어 아일랜드
앤 브래셰어즈 지음, 변용란 옮김 / 노블마인 / 2008년 8월
평점 :
절판


너무도 이뻤던 소설이라 해야 할까.. 추리소설이나 스릴러물이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금방 빠져들어서 읽은 책이었다.책의 표지가 내용과 너무도 잘 어울리는 소설. 파이어 아일랜드..

<청바지 돌려입기> 시리즈로 8백만 부 이상의 판매를 기록하며 가장 성공한 현대 작가의 반열에 오른 작가 앤 브래셰어즈의 첫번째 성인소설이라고 한다. 책 표지 뒷장에 사진을 보니 너무 이쁜 미인이시다 ^^ 젊을 때의 첫 사랑. 첫 아픔. 청소년기에 겪는 복잡한 가족애의 무게.. 등을 잘 표현한 책인것 같다..

파이어 아일랜드 라는 섬에서 라일리와 앨리스 자매 그리고 그들의 둘도 없는 친구 폴. 이 세사람에게서 일어난 사랑과 성장에 관한 소설이다. 뉴욕의 낙원이라고 불리는 섬. 파이어 아일랜드에서-

매년 여름이 되면 라일리와 앨리스자매.그리고 폴은 그곳을 방문한다. 어렷을때부터 그래왔던 그들은 서로의 집을 드나들며 자랐고, 그 여름이 지나가면 다음 해를 기다리며 추억을 새겼다. 그러던 폴이 3년동안 섬을 찾지 않다가 다시 섬에 찾아온 그 해 여름- 앨리스와 폴은 사랑에 빠지게 된다. 그 둘만의 사랑을 언니 라일리에게 비밀로 해온 두 사람은(라일리는 이미 그들의 사랑을 알고 있었다) 죄책감을 느끼면서도 그들의 사랑을 유지했는데..

바다를 그토록 좋아하고, 잠시도 가만있지 못했던 활발하고 밝기만했던 언니 라일리가 심장에 병이 생기게 되었고, 가족은 모두 섬을 떠나게 된다. 폴에게 자신이 아프다는 말을 전하지 말아달라고 동생 앨리스에게 라일리는 부탁을 한다. 그때문에 앨리스는 폴을 섬에 남겨두고 떠난다. 진실을 외면한채로..

폴은 앨리스가 이별을 하자는것으로 받아들이게 되고  상처를 받게 된다. 정작 앨리스의 사랑은 변함이 없었는데도 말이다.. 항상 제일 동생이면서도 조용했고, 아름다웠고, 믿음있는 커다란 사랑을 보여준 앨리스.

라일리는 결국 다시는 돌아올수 없는 곳으로 가게 되었고, 집을 처분하기 위해 섬으로 다시 돌아온 앨리스는 폴과 재회를 하게 되면서 그들의 사랑은 엮어지게 된다. 어른으로 변해가는 그 과정속에서의 사랑과 성장을 너무도 잘 느낄수 있는 책이었다. 그리고 앨리스의 아름다움과 한없는 사랑을 느껴서 마음이 따뜻해지는 책이었다. .^^

자신에게 일단 어느 정도 솔직함을 허락하기 시작하면, 그것을 삶의 한 부분에만 제한하거나 마음 한구석에 쉽게 가둘 수가 없다.담쟁이 덩굴이나 무작정 들이닥친 안하무인의 손님처럼 솔직함이 일단 자리를 잡으면 이래라저래라 명령을 내릴 수가 없다. 주인 노릇을 하려는 그 마음을 막으려면 격렬히 싸움을 벌여야 한다.

인간은 마음을 열어놓고 실컷 감정을 느끼거나, 마음의 빗장을 닫아 걸 방법을 찾거나 둘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하지만 일단 감정을 느끼기 시작하면, 본인이 원하는 감정만을 정확히 골라서 느끼겠노라고 마음대로 정할 수는 없다. 감정에 마음을 여는 것의 문제점은 바로 이 점이다. 감정들이 마음속에 제멋대로 자리를 잡는다는 사실.

가수면 상태에서 걱정스러운 꿈을 반복해서 꾸듯 줄곧 폴을 괴롭히는 생각이 하나 있었다. 사랑이 지속될 수 있을까? 험난한 사춘기의 굴곡을 거치며 어린 시절의 사랑을 어른이 될 때까지 깨뜨리지 않고 이어갈 수 있을까? 순수했던 어린 시절의 사랑이 새로운 방식으로 표현만 바뀌었을 뿐, 어른 세상에서도 조금도 변함없는 사랑으로 탄생할 수 있을까? 혹시 두 가지 사랑은 전혀 다른 종류여서 서로 절대로 어울리지 못하는 것은 아닐까? 어쩌면 당혹스러운 것은 단순히 그 질문에 대한 대답만이 아닐 수도 있다. 어쩌면 질문 자체가 잘못된 것인지도 모른다. 그리고 세상에는 두 종류의 사랑만 있는 것이 아닌지도 모른다. 수천만 종류의 사랑이 존재할 수도 있다. 그게 아니라면 딱 하나뿐이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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