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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스타 존의 수상한 휴가
오쿠다 히데오 지음, 이영미 옮김 / 북스토리 / 2008년 5월
평점 :
절판
또 한권의 오쿠다 히데오 님의 작품. 그의 데뷔작이었다. <마돈나>이후로 만나는 그의 책이다. 이번엔 존 레넌에 대한 이야기. 존 레넌- 결혼을 두번 한것과 젊은 나이로 총에 죽은것. 그리고 유명한 팝 가수. 이것이 내가 그에 대해서 알고 있었던 전부였었다. 그러한데, 이 책을 읽고 나서 조금 그에 대해서 알게 된것 같고, 그에 대한 정보를 낱낱히 검색하고 섭렵했다.
이 책의 내용 전부가 사실인 것은 아니다. 존 레넌이 그의 두번째 아내와 아들 쥬니어와 함께 일본에서 여유로이 휴가를 보내던 때의 일부분을 오쿠다 히데오 님의 폭소적인 내용과 치유력을 함께 플러스해서 이루어낸 내용이다.
존 레넌은 아내 게이코와 아들 쥬니어와 함께 가수 생활을 접고, 4년째 은둔생활을 하고 있는 중이다. 일본에 휴가차 온 그는 변비를 치료하기 위해 아내가 추천해 준 아네모네 의원을 찾게 되는데..
아네모네 의원을 나와 숲 길을 걸으면서 믿을 수 없는 사건이 발생하는데.. 그건 죽은 사람들과의 만남이었다.
일본의 명절 기간 8월 13일부터 16일까지의 나흘간의 기간. 그 기간에 조상의 혼을 맞아들이고 공양드리는 기간이다. 혼을 만날수 있다는 그 기간동안 존 레넌은 그들을 만나게 된다..
존이 상처를 준 사람들. 존에게 과거 상처를 주었던 사람들. 존이 죽었다고 믿었던 사람들을 그곳에서 만나게 되면서 그동안 존 내부에 깊숙히 숨겨 있는 고통과 상처들이 점점 아물게 되는데..
비틀즈 존의 공백기간 잃어버린 4년을 오쿠다 히데오 식으로 풀어낸 이야기. 오래도록 읽고 싶은 음미하고 싶은 문장과 시니컬한 폭소를 느낄수 있는 책이다.
역시 오쿠다 히데오 님 아닌가. 싶은 데뷔작이다.
존 레넌- 4살때 이혼한 부모님에 의해 이모에 의해 키워진 아이.20대에 전 세계를 떠들석하게 만든 팝스타. 두번째 일본 여자와의 결혼. 그리고 태어난 아들. 주부가 되기로 선언하고 음악활동을 그만둠. 그리고 마흔에 뜻하지 않은 테러를 당해 죽음.
" 그렇잖아요. 전 배움이 모자라서 설명은 잘 못하겠지만... 운명에 온화해지는 거예요. 어른이 된다는 건.. 운명. 데스티니."
" 실은 인간이든 동물이든 살아가면서 꼭 해야만 할 일은 하나도 없습니다. 읽지 않으면 안 되는 책도 없고, 만나지 않으면 안 될 사람도 없어요. 먹지 않으면 안 되는 음식도 없고, 가지 않으면 안 되는 학교도 없죠. 권리는 있습니다. 그러나 의무는 없어요. 해서는 안 될 일이 몇가지 존재할 뿐이고, 하지 않으면 안 될 일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당신은 '마땅히 그러해야 한다'는 심리가 너무 강합니다."
사람들은 대체 무엇을 숨기고 살아가는 걸까. 겉으로 보이는 미소 속에 무엇을 파묻고 하루하루를 보내는 걸까. 들키고 싶지 않은 속마음. 안 보이는 체하는 진실. 행복하냐고 물으면 사람들은 거짓으로라도 행복하다고 대답한다. 그것은 마치 그렇게 되고 싶은 자기암시 같은 것이다. 그렇지만 그게 뭐가 나쁜가. 자부심과 믿음이 없으면 인생은 그저 고통뿐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