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만의 길을 가라 - 인생의 숲에서 길을 잃은 당신을 위한 안내서
프랜시스 타폰 지음, 홍은택 옮김 / 시공사 / 2007년 11월
평점 :
품절


누군가 당신에게 6달동안 집을 떠나 짐을 지고, 하이킹을 하라면 당신은 자신이 있는가? 사실 나는, 산을 올라갔다 내려오는 하루만의 등산이라면 좋아하는 편이지만, 잘 씻지도 못하고 무거운 짐을 지고, 새로운 곳에서 잠을 자고 등산하고 걸으라면 싫다고 말할것이다. 자신이 없다.
그런 나에게 이 책은 매일 반복되는 일들과 지겨운 일상에서 벗어나 등에는 짐을 지고 떠나라고 자꾸 재촉하는 책이었다.

책의 저자는 잘해오던 직업을 그만두고, 여자친구 리사와 함께 6개월동안 3,489 킬로미터를 걷기 위해 AT 하이킹을 떠나게 된다.
AT 하이커들은 자기 나름대로의 이름이 있다.
'비트(기진맥진한)' 이름의 하이커는 항상 피로하고 기진맥진 했기 때문에 그러한 트레일의 이름을 가졌고. '파티 하우스'라는 이름을 가진 남자는 파티 하우스의 거대한 돔 텐트를 가지고 다녀서 그런 이름을 지녔다. 하이킹을 하는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점은 짐을 가볍게 하는것이고, 그리고 마음을 다지는데 있다고 한다.

처음 책의 4분의 1을 읽는동안은 조금 실망한 점도 없지 않아 있었다. 하지만 점점 읽어 내려갈수록 책은 나에게 하이킹에 대한 기대감과 또한 인생에 대한 많은 것들을 가르쳐 주는 것이 아닌가.하이킹을 하면 누구나 자연과 가까워진다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저자는 하이킹을 하면 인간과 더 가까워진다고 설파하고 있다.

트레일을 걸으면서 마법을 가져다 주는 도움주는 사람들이 그렇게 많다는것도 놀랄일이다.  아무것도 상관없는 사람들에게 보여주는 도움은 얼마나 아름다운 일인가..
매일 매일 반복되는 일상속에서 무엇을 발견할수 있는지.. 당장 마음을 바꾸고 새로운 환경으로 나아가는 일도 해볼법하지 않은가..

책은 하이킹을 하는데 있어서 7가지 원칙으로 나아가고 있었다.

1. 인생의 숲 깊은 곳에서 오직 너만의 길을 가라
2. 거친 황야에 우뚝 솟은 정상의 열병을 조심하라
3. 차가운 바위 그늘에 숨겨진 열정의 씨앗을 캐내라

4. 오래된 낙엽 밑에서 앞서간 이들의 발자국을 발견하라

5. 위대한 진실을 찾는다면 가장 단순한 진리를 살펴봐라
6. 숲에서 만난 낯선 여행자에게 배려라는 마법을 행하라
7. 정말 중요한 것은 그것이 중요하지 않다는 것임을 기억하라.

누구에게나 나쁜 일은 일어난다.
물론 나쁜 일이 더 많이 일어나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끔찍한 상황이 일어난 것에 대해 변명거리를 찾으려면 얼마든지 주워댈 수 있다.
침울한 사람은 아무리 좋은 상황을 만들어줘도 어린 시절까지 거슬러올라가 무언가 마뜩치 않은 것을 찾아낸 뒤에 그걸 빌미로 우울해 할 것이다. 어느 시점에서는 과거를 바꿀 수 없으며 선택은 딱 두 가지뿐임을 깨달아야 한다.
스스로를 처량해 하면서 계속 그렇게 살거나, 현실을 극복하고 다른 곳으로 나아가는 것이다.

삶의 절반 이상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일에 낭비했다면 과연 성공한 인생이라고 할 수 있을까? 많은 사람들이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주말로, 혹은 은퇴 이후로 미룬다. 문제는 우리가 언제 저세상으로 갈지 모른다는 것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여든 살까지 살 거라고 믿기 때문에 서른세 살에 암진단을 받으면 혼비백산할 것이다.
슬프게도 리사의 어머니에게 바로 이런 일이 일어났다.
어머니가 백혈병으로 돌아가셨을 때 리사는 겨우 여섯 살이었다.
환생을 믿지 않는다면 인생을 바로잡을 기회는 한 번뿐이다.
오늘 당장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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