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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우주 떠돌이 ㅣ 문학의 즐거움 71
최은영 지음, 해랑 그림 / 개암나무 / 2024년 8월
평점 :
기후 위기를 내용으로 한 책들이 쏟아지고 있는 요즘이지요. 경각심을 가져야 함을 시사하고 있는데, 이제는 행동하기에도 늦은 것 같기도 하죠?
그러나 늦어도 행동해야 된다고, 우리 아이들에게 조금이나마 좋은 환경을 물려 주기 위해 노력해야 하지 않나, 싶습니다. 우리 어른들이 노력해야 될 일인 것 같고요.
방송 작가로 활동하며 어린이 프로그램을 만드시다 동화의 매력에 빠져 2006년에 등단하신 최은영 작가님과 해랑 작가님의 그림으로 만들어진 환경동화책
<어쩌면 우주 떠돌이> 읽어 보았습니다.
기후 위기와 관련된 다섯 아이들 각자의 사연이 이 책에 담겨 있답니다. 책을 읽으면서 어쩌면 이 이야기들이 허구가 아니라 정말 먼 미래, 어쩌면 그리 멀지 않은 가까운 시기에 벌어질 우리의 일들일 수도 있겠다는 걱정에 읽으면서 참 마음이 무거웠습니다.
기후 재앙으로 인해 지구는 황폐해졌고, 그러한 지구를 떠나기 위해 모인 곳 지구 안전 연구소. 이 아이들의 이야기가 소개됩니다. 지구는 어떻게 황폐해졌을까요? 어쩌면 곧 다가올 우리의 이야기들을 미리 보는 거라고 생각하면서 읽어 볼 수도 있겠습니다.
그림의 바다 - 성규
'환경 오염으로 인해 바다가 사라진다.' 라는 생각을 보았을까요? 바다가 있는 곳에 가면 언제든 볼 수 있는 바다를 볼 수 없게 되고, 바닷속 생물들은 모두 사라지고 말겠지요.
진짜 바다를 다시 볼 수 없다고 생각해 보았답니다. 주인공 성규처럼요. 당연한 것을 이제는 더 이상 볼 수 없다면 많이 그립겠지요. 바다를 살려야 되는 일. 더 이상 미룰 일이 아니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할머니의 후회 - 초록
초록이는 유명 의류 디자이너인 할머니 덕분에 늘 친구들로부터 부러움을 사는 예쁘고 멋진 옷을 입는데, 패스트패션 산업이 하천 오염과 토양 오염의 주범이라는 것을 알 게 되고 존경했던 할머니에게 실망의 마음을 가지게 됩니다.
이제 밖에 나가려면, 방독마스크가 필수가 되는 시대.
외출 금지령까지 내려지는 도시. 어쩌다 저 정도까지 되었을까..라는 생각을 하면서도 그렇게 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도 들더라고요. 경각심을 넘어서서 책을 읽으면서 무섭고 두려웠습니다.
강도의 도시 - 다린
편의점을 운영하는 부모님을 도와 혼자서 편의점을 보던 날, 도시는 외출 금지령이 내려지고, 편의점에 온 사람들은 물건값도 계산하지 않고, 강도가 되어 버린다.
편의점에서 가격도 지불하지 않고, 물건을 가져가는 사람들의 모습들. 안쓰럽기까지 한 모습이 아닐까 싶은데요. 참으로 안타깝더라고요. 미래의 우리들의 모습이 이러한 모습들은 아니어야 할 텐데.. 싶었습니다.
아빠의 꿈 - 우진
목장을 운영하시는 우진이네는 대체육이 개발되면서 목장이 사라질 위기에 처합니다. 우진이네 목장이 사라질 위기에 있지만 송아지가 태어나는 모습을 보면서 우진이와 아버지는 행복해합니다. 목장에서 어쩌면 마지막 일지도 모를 소의 출산. 이 송아지가 희망이 될까요? 우리가 지금 행동한다면 책 속의 모습은 우리의 모습이 아닐지도 모르겠습니다.
눈 위의 불 - 태솔
가뭄으로 인해 산에 자연 발화한 불을 끄러 가신 아버지를 남겨 두고 지구 안전 연구소로 오게 된 태솔이의 이야기까지.
먼 훗날 아이들이 맞아야 할 시대는 이런 시대일 수도 있겠다. 큰일이구나..라는 경각심을 갖게 되는 책이었습니다. 우리 아이들에게 너무나 미안한 마음이 생기더라고요.
엄마 아빠, 할아버지 할머니들은 누렸을 환경을 어쩌면 너희들은 누리지 못할 수도 있겠구나.라는 안타까운 마음과 미안함.
아이들이 우주 속의 떠돌이가 되지 않도록 우리 함께 작은 것들부터 큰 것까지 노력해 보도록 해요. 아이들과 함께 읽으면 좋을 환경 동화책으로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