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이 읽는 책을 읽다 보면, 이것이 아이 만의 책은 아니구나. 싶을 때가 참 많습니다. 아이들의 그림책이어도 읽는 사람의 관점에 따라 성인도 느낄수 있는 훌륭한 것들이 이렇게나 많구나. 싶을 때가 있어요.한솔수북 초등 읽기대장 <맘대로 피구 규칙> 책도 그러하였답니다. 초등 읽기대장 시리즈의 책이지만, 정말 어른도 함께 읽으면 좋을 책이었습니다.한솔수북의 초등 읽기대장 시리즈들 너무 좋아요.한 권씩 아이들과 읽어 보시면 좋을 것 같아 추천드립니다.책의 제목에서 보여 주듯이 아이들의 피구와 관련된 스토리인데요. 책에서 말하고 있는 아이는 진아입니다. 진아에게는 동갑에 생일도 같은 사촌인 해미가 있어요. 늘 비교당하고 자꾸 신경 쓰이는 사촌 해미와 4학년이 되어 같은 반까지 된 진아의 싫은 마음. 아이든 성인이든 이럴 때가 꽤 있지요? 자꾸 누가 나랑 비교될 때, 비교 당하고 있을 때. 그것이 타인이 나에 대해 비교할 때도 그러하지만, 내 스스로 타인과 나를 비교할 때도 있더라고요?진아와 해미 두 사람의 생일날. 진아의 생일이기도 한데, 진아는 생일의 주인공은 오직 해미뿐이라는 느낌을 받습니다. 친구들은 생일선물로 해미가 좋아하는 축구공을 진아에게 선물해 주는 등 친구들의 성의 없는 행동에 진아는 "생일 파티 주인공이 아니라 곁다리네."라고 느끼지요.피구까지 잘하는 해미. 피구는 잘 하는 친구에게 공을 패스해야 한다고 오직 이기기 위한 피구를 하는 해미에게 진아는 불만을 가지게 되고, 친구들과 피구를 하면서 아이들은 새로운 규칙을 적용하게 되는데요.학교 다닐 때 피구 게임을 해보지 않은 아이들이 있을까요? 저도 친구들과 피구 할 때 너무나 즐거웠던 그 기억이 고스란히 남아 있더라고요. 책을 읽으면서 추억들도 떠올라 좋았습니다. 아이들이 자신만의 즐거움, 자신의 마음, 자신만의 피구를 찾기 위한 모습들에서 대견하다는 생각이 들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