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 ) 고양이 한솔 마음씨앗 그림책 122
이혜인 지음 / 한솔수북 / 2024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아들과 각자 읽어 보고 많은 이야기들을 나눠 보고 싶어서
책이 오자마자 서로 후딱 읽었답니다.

눈이 펑펑 오는 겨울날, 고양이는
커다란 고양이를 만나게 됩니다.

* 어느 겨울날, 아주 커다란 고양이를 만났지.

라는 한 줄 글귀로 그림책은 시작되어요.
그림책 왼쪽의 아이가 하는 이야기인줄 알았지요.

* 너는 고양이.
따뜻한 품을 가진 고양이.

두 발로만 걷는 신기한 고양이

응? 두 발로만 걷는다고? 여기서 멈칫 하였답니다.
아.. 고양이가 말하고 있는 거였구나~!
주인공은 고양이었구나. 그제서야 고개를 끄덕입니다.

고양이의 눈에는 사람이 자신과 같은 고양이로 보인다고 해요. 우와~!!!! 이렇게 고양이의 시선으로
그림책의 이야기는 이어지고 있었답니다.

눈송이처럼 작아지더라도
나는 내 고양이 품에서 깊은 잠에 들래.
그렇게 고양이는 자신과 같다고 생각 했던 큰 고양이의
품에 안겨 하늘 나라로 갑니다.

그리고 어느 봄날, 눈꽃이 내리 던 그날처럼,
만나게 됩니다.

그림책의 스토리도 예쁘고, 그림도 너무 예뻤어요.
이 책을 만드신 이혜인 작가님께서 글과 함께 그림까지 그리셨다고 해요. 그래서 더 와닿는 그림책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아이는 어떻게 읽었을까요?
처음에 이야기를 나누었을때는 아기 고양이가 점점 커지고, 마지막에는 작아졌는데 고양이를 데려온 아이도 고양이처럼 작아졌고, 눈송이처럼 작아져 사라지고, 봄에 다시 만났다. 라고 이야기하더군요.

이렇게 같은 책을 읽었는데, 다르답니다.
사실 저도 한번 보았을때는 마지막 부분에서 조금 이 책이 의미하는 만남을 이해 못했었는데,
두번째로 보았을때 알았거든요.

덕분에 아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답니다.
각자 읽고,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이 즐겁더라고요.

9살 우야는,
'너는 (시간의 신이 보낸) 고양이' 라고
저는 '너는 (사랑을 주는) 고양이' 라고 만들어 보았답니다.

반려동물과 함께 하는 삶과 그리고 죽음까지 담겨 있는 이야기. 반려동물을 키우시는 분들이 아이와 함께 읽으시기
좋은 책이 되어 줄 거랍니다.

책의 작가 소개란을 보니 이렇게 쓰여 있더라고요.

* 어느 날 갑자기 그림책의 세계에 초대받은 것처럼,
어느 날 우연히 버려진 새끼 고양이를 만났습니다.
사랑은 무엇인지, 생명은 무엇인지 알려 준 고양이였죠. 지금은 고양이별로 돌아가 재미있게 뛰어놀고 있답니다. 먼 훗날 다시 만날 때에는 달려가 꼬옥 안아 줄 거예요

나의 첫 고양이 아노에게 이 책을 바칩니다.

작가님의 이야기셨더라고요. 고양이 아노는~!!!

다시 한번 더 감동하며, 예쁜 그림책 감사합니다.
아이와 함께 잘 읽었고, 좋은 시간 가졌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