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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데이 - 어느 여경의 하루
지니 지음 / 좋은땅 / 2023년 11월
평점 :
초등학생 아들 둘을 키우시는 워킹맘.
경찰관, 여경의 직업을 가지고 계신 작가님의 책입니다.
작가님께서 울산 분이시더라고요. 거기다 제가 살고 있는 곳과 가까운 성안동에 살고 계신다고 책에 언급되어 있어서 어찌나 반가웠던지 모릅니다.
두 아이의 엄마이자, 경찰관.
책을 읽으면서 같은 엄마로서 너무나 공감했고, 경찰관으로서 일하시는 워킹맘 이야기에 대한 글에서는 존경스러운 마음이 공존했던 소설이었어요.
112 신고 센터에서 일하시더라고요.
112 상황실에서 하루 종일 걸려 오는 긴급한 전화들.
그 전화들 하나 하나에는 각기 다른 상황의 사연들이 있을 테고요.
작가님의 이야기를 이어 나가면서, 112 신고센터로 걸려온 주인공 워킹맘 은영이 받은 전화들의 이야기 내용이 중간중간 담겨 있습니다.
다른 워킹맘들처럼 바쁜 하루를 정신없이 보내고 있는 은영의 하루를 시간 순서대로 보여 주는 소설이예요.
워킹맘이라서 아이들을 제대로 돌봐 주지 못하는 미안스러움과, 경찰에 대한 대한민국의 처우에 대한 아쉬운 이야기. 그리고 그녀 자신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놓고 있었는데요.
같이 공감하는 내용이 많아서인지 책이 정말 술술 읽히더라고요. 그러나 제일 마지막 페이지에서는 정말이지 다음 내용이 너무너무 궁금해서..
괜찮으신 건지.. 염려도 되고.. 이 뒷이야기가 나오는 건지.. 출판사에 여쭈어볼까도 생각했었는데.. 아직도 고민 중입니다. 이 뒷이야기.. 괜찮으신 거죠? 작가님.
아이는 커가고, 점점 나이를 먹고, 내 부모님의 나이 드심을 보면서 죽음이라는 단어를 종종, 더 자주 생각하게 되더라고요. 작가님께서 쓰셨듯이 죽음에 대해 생각할수록 지금, 현재의 소중함에 대해 더 생각하게 되고, 지금이다. 지금이 가장 소중하고. 지금 내 곁에 있는 사람들이 소중하다는 것을 깨우쳐 가는 것 같습니다.
나이만 먹었지.. 그제야.. 엄마가 되고 나서야..
되어 보니... 점점 더 어른이 되어 가고 있는 것 같은 제 모습을 마주할 때가 있더라고요. 그래도 아직 멀었지만요.
이 책을 읽으며 나와 마주하는 순간순간이 오버랩되어 마음이 많이 짠하기도 했고, 아프기도 했던 부분이 많았습니다. 책 속 은영이도 부디 아프지 말기를 바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