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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젠슨 황, 생각하는 기계
스티븐 위트 지음, 백우진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5년 5월
평점 :
*본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전략)
I부 '세계가 탐내는 마이크로칩의 탄생'에서는 엔비디아가 걸어온 과거와 현재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NVIDA'라는 단어는 사실 최근에 주가가 폭등하면서 많이 쓰이는 단어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엔비디아의 역사가 그렇게 오래되지 않은 것으로 오해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I부의 내용을 읽어보면, 크레이지 아케이드나 바람의 나라나 피파 온라인을 하던 2000년대부터 줄곧 그래픽카드를 만들어 왔던 회사라는 점을 알 수 있었습니다. 이어서 II부 '엔비디아, AI 혁명의 미래'에서는 꾸준히 실패와 성장을 거듭해 온 엔비디아가 어떻게 폭발적으로 확산될 수 있었는지 보여준다.
| 젠슨 황, 모방과 관찰학습의 리더십 |
젠슨 황의 여러 이야기 가운데 그가 CEO로서 리더로서 직원들을 대하는 부분이 인상 깊었다. 요즘 한국에 있는 중학교나 고등학교에서는 결코 볼 수 없는 장면이었기 때문이다. 회사에서도 이런 모습을 보게 된다면, 아마 차후에 뉴스에서도 보게 될 지 모른다.
동료들이 모두 보는 앞에서 실수한 개인을 신랄하게 비판한다. 작금의 한국은 자기만을 생각하는 이기주의가 대두되며, 단체 앞에서 한 개인인 자기를 비판한다면 그 후에 바로 온라인 커뮤니티나 마음의 소리와 같은 곳에 바로 신고가 들어올 내용이다. 젠슨 황이 어떠한 목적과 의도로 그러한 비판을 행했는지 직접 이야기하지 않았지만, 직장 동료는 젠슨 황의 태도에 대하여 우리 모두가 비판받는 한 사람을 보면서 자신을 되돌아보도록 하는 의도같았다라고 추측한다. 즉, 타인을 모방하거나 관찰하여 학습하는 것이다.
만약 내가 위 상황 속에 있다면, '당신이 얼마나 대단하기에 나에게 꼽(모욕감, 창피함)을 주냐?'고 삿대질하며 반박할지도 모른다. 젠슨 황은 CEO(최고경영자)로서 기술적인 측면에 대해서는 더욱 더 전문가인 직원을 두고, 본인은 철저히 경영을 위해 열심히 학습했다. 이때 젠슨 황은 여타 주제의 도서는 읽지 않았지만, '경영'과 관련된 도서는 무엇이든지 다 읽고 섭렵했다고 한다. 이러한 맥락에서 아래의 일화는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경영'을 전공했으나, '경영' 주제의 선호 도서가 없는 사람. 우리는 그런 사람에게 신뢰를 느낄 수 있을까. 국어를 가르치면서, 좋아하는 한국 문학이 없고, 글쓰기나 말하기를 싫어한다면. 교과 내용 지식을 잘 전달할 수는 있으나 귀감은 될 수 없지 않을까.
엔비디아와 함께 최근에 주가가 폭등한 테슬라는 테슬라보다 CEO인 '일론 머스크'가 더 유명하다. 무척 활발하게 매스컴에 등장하기 때문이다. 이같은 '일론 머스크'와 '젠슨 황'을 저자인 스티븐 위트(미국 <뉴요커> 기자>는 여러 방면에서 대조하여 설명했지만, 아래의 내용이 엔비디아와 가장 연관있는 부분같다.
저자는 일론 머스크가 미래를 그려서 현실로 돌아오는 반면, 젠슨 황은 현재를 그려서 미래로 나아간다고 이야기했다. 이와 같은 내용은 전체적인 목차 구성에서도 느껴졌다.
| 젠슨 황, 그의 자서전을 읽고 |
그렇다면 우리가 자서전을 읽는 이유는 어떤 것이 있을까?
1) 유명 인물의 삶과 태도를 간접적으로 경험하고 학습한다
2) 인생 설계와 가치관 형성
3) 자아정체성 확립과 자기 이해
위 3가지 정도를 이유로 꼽을 수 있다.
그렇다면 우리는 젠슨 황의 자서전 「젠슨 황, 생각하는 기계」를 읽고 무엇을 느끼고 사유할 수 있을까?
1)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실패를 연료삼아 성장하기 위해 노력하는 태도를 발견할 수 있다.
2) 젠슨 황의 가치관과 행동을 독자 각자의 삶에도 연관지어 생각할 수 있다.
3) 생각은 행동으로 실현되고 행동은 자아정체성으로 발현된다.
결국 우리는 젠슨 황이 이끌어 가는 챗GPT로 대변되는 AI에게 우리의 고유 능력을 빼앗기지 않았는가 돌아봐야 한다. 앞서 관찰과 모방 학습을 이야기했던 것처럼, 본래 인간은 학습하는 존재다. 그러나 학습하는 AI를 도구로 활용하면서, 우리는 학습을 도외시하지 않았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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