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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릇론 - 행복의 길을 찾다, 사람의 그릇을 논하다
권승우 지음 / 좋은땅 / 2025년 2월
평점 :
*본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 책의 첫인상 |
「그릇론」은 사람을 그릇에 비유하고 있는 것 같았다. 인간의 그릇 안에는 어떤 것이 들어있을까? 생물학적으로 본다면 물, 뼈, 근육, 지방, 세포, 혈관, 장기들 등이 있겠다. 하지만 인간은 생물학적 요소로만 정의가 불가능하다. 인간이 가진 특징은 자신의 행복을 생각하고 갈망한다는 점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행복'에 대한 저마다의 해석이 필요하고, 그 저마다가 생각하는 '자신'은 무엇인가에 대한 이야기도 필요하다.
저자는 양질의 그릇을 만들기 위해 필요한 것에 비유하여 양질의 자아정체성을 갖기 위해 필요한 내용들을 이야기하고 있다. 목차에서 알 수 있듯이 말이다.
|「그릇론」- 여러 관점(철학, 역사, 심리학)에서의 자기 성찰|
저자는 철학적 관점 뿐 아니라 역사적 관점도 근거로 많이 제시한다. 그 덕분에 「그릇론」을 읽었을 뿐인데, 철학적, 역사적, 심리학적으로 다방면으로 '나'에 대해서 고민하게 해준다. 학교에서 도덕이나 국어 수업 시간에만 듣던 이야기를 책으로 간략하게 들으니, 거부감 없이 잘 다가온다.
역사적 견해를 토대로 이야기하던 중 정조의 리더십을 이야기하며 단순히 한국사 자격증을 취득하면서는 조선 후기 때 '정조'와 '영조'가 업적이 많은 왕으로만 알고 있었다. 그런데 '정조'가 자신의 아버지인 사도세자의 죽음을 지지하거나 방관했던 세력들마저도 국가의 통치에 필요하다면 함께 일했다는 내용에서 경악을 금치 못했다.
(중략)
|「그릇론」- 인간 내면 성찰의 필요성 |
저자가 이야기하듯이 '회복탄력성'이라는 개념이 2010년대 중반에 유행하기 시작했다. 나도 그때 군 전역 후 복학하여 제주도로 국토대장정을 갔을 때 하나의 프로그램으로 '회복탄력성'을 접했다. 10년이 지난 지금도 '회복탄력성'은 책으로도 출간되며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부분이다. 그만큼 우리가 '회복탄력성'에 관심을 갖고 있다는 뜻이다. 즉 부정적 스트레스 상황은 전혀 줄어들 생각을 않고, 이를 긍정적으로 전환하고자 노력 중이다.
인간은 마음과 욕구를 가진 존재다. 그래서 부정적 상황을 맞닥뜨리지만, 이를 냉철하게 해결하려고 노력한다. 업무와 세상과 사회에 무너지지 않으려는 인간의 욕구. 이같은 인간의 욕구를 저자는 매슬로우의 욕구위계이론을 활용하여 하위 욕구(생리적 욕구)의 충족이 상위 욕구(존경, 자아실현의 욕구)를 위한 필요조건이라고 이야기한다.
(후략)
https://blog.naver.com/estevin/223912508977
MZ세대라고 불리는 1980년대 이후 출생한 청년들은 경제적·문화적 풍요를 향유하며 성장해왔고, 이들은 조직을 위한 개인의 희생을 수용하기 어려워합니다. 개인의 행복과 자아실현이 가장 중요한 가치로 자리 잡고 있고, 이와 상충하는 집단 및 조직의 강요는 당당하게 거부합니다. - P89
다만, 성숙한 개인주의는 절제도 필요합니다. 분별없는 극단의 개인주의는 이기주의로 흐를 수 있습니다. 개인이 중심이 되지만 연결된 사회적 연결고리, 자신의 역할과 자아에 대한 고찰이 필수적입니다. - P90
부정적 스트레스 상황을 긍정의 방향으로 전환하는 작위적 의식이 회복탄력성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 P93
정보의 홍수 속에서 사는 요즈음, 대부분의 현대인들은 외부의 정보 습득에 급급한 나머지 자기 자신에 대해서 제대로 들여다보고 성찰할 시간을 갖지 못하고 있습니다. 자신에 대한 성찰 없는 정보 습득은 사상누각(沙上樓閣)과 같습니다. - P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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