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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누구나 씨가 될 수 있다
이성영 지음 / 지식과감성# / 2025년 6월
평점 :
*본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중략)
| 소설 속 내 모습 |
「누구나, 누구나 씨가 될 수 있다」는 제목만 봤을 때 한 편의 에세이가 아닐까 생각했다. 여러 사람들이 생각하는 보편적인 기준점을 제시하고, 거기에 해당되는 우리 모두의 모습을 보여주는 내용이 아닐까 생각했다.
책을 받고서 펼쳐봤을 때 소설이라는 것을 알고 놀랐다. 「누구나, 누구나 씨가 될 수 있다」라는 제목으로 어떤 내용의 소설이 쓰여질 수 있을까 궁금증이 생겼다.
본격적으로 소설을 읽기 시작하니 '누구나'는 작품 속에 등장하는 주요 등장인물이었다. 1인칭 서술자인 '나'가 주인공은 '누구나'를 관찰하며 이야기가 펼쳐진다. 1인칭 서술자의 시선에서 서사가 전개되기 때문에 작품 속 내용에 더 친밀하게 공감하며 읽게 된다.
두 인물은 고등학교 동창이었던 '누구나'를 20여년의 세월이 흐른 후에 아저씨 혹은 아줌마라고 불리기 시작하는 나이대에 다시 직장동료로 만나게 된다. 20여년의 세월동안 꽃다웠던 청춘의 모습은 저마다의 모습으로 변했다. 그러면서 각자의 세월 속 인생사에 의해 가치관이 공고해지는 나이대다. 그러한 점을 생각하며 읽게 되니 더 공감이 많이 갔고, 공감한 만큼 내 자신을 성찰해보게 되었다.
「누구나, 누구나 씨가 될 수 있다」이 에세이같은 소설이라고 한 이유는 소설에서 마치 우리의 모습을 꼬집듯이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불과 80페이지 정도의 짧은 분량이지만 책을 읽고 느끼는 여운과 성찰은 결코 가볍지 않다. 나도 '누구나'였기 때문이다. 장편 소설을 읽을 시간이 부족하다면, 단편 소설 「누구나, 누구나 씨가 될 수 있다」을 권하고 싶다. 읽고 나면 인생의 단편을 잘 묘사한다는 느낌을 받을 것이다.
회사를 공간으로 회사원들의 입장에서 공감가는 「누구나, 누구나 씨가 될 수 있다」를 읽다보니, 내 인생 드라마 「나의 해방일지」가 떠올랐다. 「나의 해방일지」를 보면서 공감하고 위로받았던 분들이라면, 「누구나, 누구나 씨가 될 수 있다」를 읽었을 때도 많은 위로를 받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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