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 독서평설 2023.12 독서평설 2023년 12월호
지학사 편집부 지음 / 지학사(잡지)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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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수능은 킬러 문항은 사라졌다고는 하나하나의 지문을 꼼꼼히 읽어야 풀이가 가능한 문항이 많았다고 한다.

이전엔 다양한 분야의 깊이 있는 배경지식을 요구했다면, 이번 수능은 그 방향을 약간 달리했다고 봐야 할까?

아이가 아직 수능까진 거리가 있는 나이대라 자세히 수능 문항을 들여다보진 않았지만, 문해력이나 국어능력은 어릴 때부터 쌓아지는 영역이라 항상 신경이 쓰이는 건 어쩔 수 없다.

그렇다고 초등 저학년부터 비문학, 문학 구분하여 독해 문제집을 들이밀기에는 뭔가 글에 거두절미한 내용만 있는 거 같다. 그렇다고 진득하게 앉아 책을 붙들고 읽기엔 은근히 절대적인 시간이 부족하다. 그리고 그 많은 분야의 책을 어떻게 찾아볼 것인가? 게다가 나는 워킹맘이다 ㅠㅠ

이럴 때 떠오르는 게 영역별로 잘 구성된, 나이대별로 쫙~~~제시해 줄 수 있는 잡지다! 이런 필요에 딱 맞게 독서평설이 가장 먼저 떠올랐다.



독서평설의 역사를 살펴보니, 33년의 발행 역사를 가졌다.

국내 유수한 시사잡지도 33년이면 부침을 겪다 폐간하는 경우를 많이 봤는데, 독서평설은 오히려 그 지평이 넓어진다는 느낌을 받는다. 실제로 작년부터는 연령 단계를 더 낮춰 '첫걸음' 단계도 나와 운 좋게 우리 집 초2 아들은 첫걸음 독서평설을 창간호부터 만나게 되었다. 지금은 초등 독서평설로 갈아타 구독하고 있지만 초등 고학년이나 중학생이 되어서도 읽게 될 거 같아 중학독서평설을 미리 만나 보았다.



이번호 중학독서평설의 내용 구성을 보자.

통합교과특집으로 그 달의 특색 주제를 여러 교과의 통합적 관점으로 바라보는 내용을 다룬다. 이번 달에는 크리스마스를 주제로 다뤘다.

'크리스마스에는 과학을'이라는 제목으로 크리스마스를 과학이라는 돋보기로 바라보고 있다. 동방박사 세 사람이 별의 안내를 받아 베들레헴으로 향한 부분을 천문학의 시각에서 초신성이나 주기적으로 찾아오는 핼리 혜성이라고 보는 의견이 흥미롭다. 그리고 산타가 48시간 동안 평균 0.42km 떨어진 8억 8000만 가구에 선물을 배달하려면 무려 초속 2060km로 이동해야 하고, 0.0003초마다 한 집을 방문해야 한다는 내용이 물리학적으로 보면 터무니없지 않다는 의견도 재미있다. 상대성의 이론에 따르면 가능하다고 한다.



그 밖에 다양한 기사들이 지식교양, 진로진학, 독서문해, 시사논리, 교과심화, 쉼터 등으로 나눠 실려있다.

각 섹션 별로 내용 하나하나 꼼꼼히 읽어보았다. 어른인 내가 읽어도 수준이 있는 글로 대부분 재미있으면서 유익한 정보로 채워졌다. 지식교양 '도시를 걷는 시간 '코너는 지리교사이자 여행책 작가가 연재하던 거 같던데, 이번 호가 마지막 내용이라 한다.

체코 프라하에 대해 소개하고 있지만, 유럽의 EU에 대한 설명부터 체코가 회원국이지만 유로를 사용하고 있지 않는 국가라는 점, 이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하며 한 나라에 국한한 게 아닌 주변국과 함께 연계한 정세, 경제까지 관심을 갖게 한다. 또한 프라하의 봄, 벨벳 혁명 등과 같이 그 나라나 도시에 얽힌 세계사 지식까지 자연스럽게 알게 된다.



또 감수성 예민한 청소년기에 보면 좋을 영화나 OTT 작품 소개 코너도 따로 있어 관심이 갔다. 이번에는 <쓰리 빌보드>라는 영화에 대해 소개하는데 한국일보 라제기 기자가 쓴 감칠맛 돌게 영화를 소개해 찾아보고 싶게 만든다.

학생들은 물론이고, 학부모 입장에서도 도움받을 섹션이 참 많다.

특히 진로진학 파트에서, 강명규 스터디홀릭 소장의 캉쌤 진학 상담소 코너가 좋았다. 이번 호에는 2028학년도 대입 미리 보기가 나와, 헷갈리는 2028년 수능의 변화를 한눈에 알 수 있도록 정리했다.



전공이나 직업에 대해 알게 되는 코너도 있었는데, 이번에는 심리학과에 대해 소개하고, 관련 대학이나 직업, 관련 전공까지 다루고 있다. 하나하나 쌓이면 진로를 고민할 때 도움이 될 거 같다.

교과 심화 코너도 있어, 경제, 한국사, 과학, 영어 등등 각 과목별로 다양한 주제를 깊이 다룬다. 나는 독서 문해라는 코너도 좋았다. 문학, 글쓰기, 말하기 등에 대해 다루는데, 이번 달에 김종길의 <성탄제>라는 시와 백온유의 <유원>이라는 소설을 깊이 있게 다루었다.

가볍게 읽으려 펼쳤다가 묵직하게 오래오래 머물게 되는 중학 독서 평설!

한 번 집에 들이면 쭉~~~연장하게 되는 게 아마, 코너마다 각자 특색 있고 정성 들인 글이 모여있어 가능한 게 아닐까?

괜히 독서평설 독서평설 하는 게 아닌 거 같다. 다시 한번 이 잡지의 저력을 확인하는 시간이었다.

초등 첫걸음부터 시작한 우리 집 꼬마는 아마 앞으로도 중학, 고교까지 쭉 보게 될 거 같다.


추신: 초등 독서평설 12월호도 간단하게 목차만 실어본다. 중학과 전혀 다른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 내용이 겹치지 않아 초등 고학년이라면 함께 구독해도 좋을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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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방에 아무나 들이지 마라 - 불편한 사람들을 끊어내는 문단속의 기술
스튜어트 에머리 외 지음, 신봉아 옮김 / 쌤앤파커스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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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을 방으로 표현한 발상이 신선했다.

그리고 그 방의 출입문을 지키는 문지기와 방 안을 수시로 관리하는 관리자를 둔다는 설정도.

무엇보다 이들에게 임무를 부여하는 것이 그 누구도 아닌 바로 나라는 걸 다시 한번 깨닫게 해준 책이었다.


인간관계는 예나 지금이나 무척 어렵다. 오죽 조심스럽고 어려우면 알쏭달쏭한 사람에 관한 속담도 여러 가지다.

최근에도 열 길 물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 속은 모른다.’라는 말처럼 처음에 봤던 느낌과 달리 정말 나랑은 계속 틀어져 서서히 거리를 넓혀 가는 사람도 생겨났다. 그렇게 되기까지 거의 1년 가까이 걸려 깨달았으니, 나이가 들어도 사람에 관한 판단은 어렵다.

그런데 예전에는 이런 불편한 관계의 원인을 상대방에게서 찾았다면, 이 책을 통해서는 나의 기준, 가치가 명확하지 않아 그럴 수도 있다는 걸 알았다.

내 방에는 어떤 유형의 사람들을 들여보내고, 그리고 계속 관계를 맺고 있는지, 어떤 부분에서 틀어지는지 찬찬히 살펴보지 않았던 거다. 아니 살핀다는 개념이 없었다고 해두는 게 맞겠다.

그러니 어떤 사람이든 일단 관계를 시작해 보고 점점 안 맞아가는 걸 피부로 느끼고, 상처를 확인하고 또 달래보는 과정을 겪었던 거 같다.

이 책은 왜 그 피곤한 과정을 굳이 반복하려고 드는가?’라는 질문을 나에게 던졌다.

‘Who’s in your room?’이라는 물으며.

내 마음에, 내 인생에 불편함만 가져오는 사람들을 부드럽게 끊어내는 기술(방의 규칙 10가지가 그것이다)을 알려준다. 애초에 내 방에 아무나 들이지 말 것을 당부하면서.

그리고 내 방의 문이 열리는 순간 그 사람이 들고 올 짐까지 바라보게 만든다.

 

책을 읽다 보면, 다시 한번 아무나 들일 수 없다고 다짐하게 만드는 많은 사례도 나온다. 그 사례가 가족일 경우에는 가슴 아프다. 그러함에도 내 방은, 내 인생의 주체는 나이기에, 내가 정신 바짝 차리고 방을 관리해야 한다. 가족도 서랍장에 올려놓거나 상자에 담아 자물쇠로 잠글 수도 있는 거다. 누구보다 내가 중요하기에.

여태 나를 힘들게 한 이들을 상자에 넣어둔다는 상상만으로도 뭔가 시원하고 방이 넓어지며, 개운해진 느낌을 받는다.

 


이제부터 찬찬히 내 방 안에 들어와 있는 사람들을 둘러보고, 그들의 위치를 정해주는 작업을 수시로 하면서 방부터 넓혀봐야겠다. 그래야 나의 숨, 에너지를 어떻게 또 조화롭게 배분하여 인생을 풍요롭게 살지 보일 테니.



 

    - 책 속에서-

당신이 하나의 방 안에서 평생을 산다고 상상해보라. 그 안에는 당신과 관계를 맺은 모든 사람이 모여 있고, 그들의 기질, 내력, 성격도 고스란히 반영된다. 그 방은 무한히 넓다. 당신은 살면서 만나는 새로운 사람과 가능성을 받아들이는 방식으로 그 방을 업데이트하고 확장할 수 있다. 본인이 원하는 방식으로 그 방을 디자인할 수도 있다. -16

 

사실은 당신의 감정적인 현들이 타인의 감정적인 현들로부터 에너지를 받아 때로는 서서히, 때로는 격렬하게 반응하는 것에 가깝다. 이것이 유쾌하게 느껴지는 순간(공명)도 있고, 불쾌하게 느껴지는 순간(불협화음)도 있다. 요점은, 은유적으로 말해 당신은 여러 개의 현을 가진 악기라는 것이다. 당신의 방에 누가 있느냐 하는 문제는 전적으로 당신을 떨리게 하는 감정적, 지적, 신체적, 영적 현들에 관한 문제이다. 당신은 이러한 진동들 가운데 많은 부분을 겉으로 드러낼 것이다. 예컨대, 사람하는 사람을 만나면 환한 얼굴로 반기는 반면, 사랑하지도 신뢰하지도 않는 사람을 보면 그가 유발하는 불협화음으로 인한 불쾌한 내적 경험을 피하려고 할 것이다. - 25

 

사람들은 죽으면서 타인의 기대를 따르는 삶이 아니라 나 자신에게 솔직한 삶을 살았더라면 더 좋았을 텐데라는 후회를 가장 많이 한다. ,왜 그런 후회를 하는 것일까? 평생 타인의 기대, 요구, 필요, 갈망, , 좌절, 욕망에 초점을 맞춘 삶을 살았기 때문이다. 현의 은유로 돌아가서, 그들은 자신의 악기와 진동수가 불일치하는 다른 악기들과 공명하기 위해 평생을 바친 것이다. - 27

 

내 방에는 누가 있는가?”라는 질문을 품고 살기 시작한 이후, 새로운 발견의 여정에 속도가 붙었다. -33

 

자신이 추구하는 가치를 아는 것, 그 가치를 의도적으로 선택하는 것이 중요한 이유는 문지기에게는 그것이 당신의 일상적인 욕구와 혐오보다 중요한 가이드라인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42

 

방의 규칙 #3 미래 비용이 더 중요하다

아직 깨닫지 못한 사람이 있을 듯해서 다시 말하자면, “당신의 방예는 누가 있는가?”는 스스로에게 온전히 솔직해지기 위한 평생의 질문이다. 스스로에게 솔직하기란 쉽지 않은데, 우리가 좋은 관계와 나쁜 관계 등 인생의 모든 관계에 감정적인 투자를 하기 때문이다. -중략-

당신이 어떤 인간관계를 놓지 못하는 이유는 지금까지 투자한 시간이 아깝다고 느껴지기 때문일 수 있다. 이 관계를 끊으면 그 투자 비용은 영영 회수할 수 없다. 하지만 이미 투자한 것보다 앞으로 더 투자할 것을 생각하면 답은 분명하다. - 70

 

당신의 문지가가 방에 들어올 사람들을 깐깐하게 선별하는 동안, 당신의 관리인은 최악의 딜브레이커들을 특별한 공간으로 안내해야 한다. -중략- 당신의 관리인은 원하는 만큼 많은 사람들을 데려와서 이 상자 안에 가둘 수 있고, 그 안에서 사람들을 꺼낼 수도 있다. 사람들을 분류하고 상자에 집어넣는 권한은 전적으로 관리인에게 있으며, 사람들에게는 선택권이 없다. 딜브레이커는 자물쇠 상자 안에 감금되고, 그 상자는 선반 위에 올려진다. -129

 

엔진과 닻 구분하기

곁에 있으면 힘이 나는 사람이 있는가? 불타는 열정이든 차분한 자신감이든 특유의 에너지를 내뿜는 사람, 함께하는 순간이 기대되는 사람이 있는가? 그들은 분명 당신의 엔진이다. 반대로 당신을 좋아하는 누군가의 전화가 끔찍하게 느껴진 적이 있는가? 메일 답장을 미루게 되는 사람이 있는가? 그것은 그들이 당신의 닻이라는 좋은 증거이다. 당신의 반응을 떠올려보자. 누군가의 존재가 당신에게 분노를 일으킨다면, 그들은 닻이다. 당신은 앞에서 설명한 자물쇠 상자 훈련을 통해 그들을 보내주는 의식을 진행할 수 있다. - 136

이 책은 에 관한 단순한 은유와 함께, 당신의 힘을 되찾아오는 것에 관한 내용이다. 자신의 결정을 스스로 책임지고 자신의 가치를 존중하는 것에 관한 내용이다. 긍정적인 요소에 더 넒은 공간을 부여하고, 부정적인 요소에 더 좁은 공간을 할애하는 것에 관한 내용이다. -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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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의 AI 공쌤반 아이들 - 열두 살에 시작하는 똑똑한 인공지능 수업
공민수 지음 / 리틀에이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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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기술이 들어간 에듀테크를 활용한 수업이라 하면 어떤 형태일까?

교육부에서 2025년부터 야심차게 디지털교과서를 도입한다던데. 가정에서 준비해 줘야 할 것은 무엇일까?

그런데 어려운 거 아닌가? 죄다 영어로 되어 있고 너무나 많은 프로그램이 나와 있던데.

그나저나 인공지능이라 하니 사람은 점점 생각도 안 하고 도태되는 거 아닌가? 그래도 따라가야 할 텐데.

이러한 것들이 고민이 되던 차였다.


때마침 <최강의 AI 공쌤반 아이들>은 이러한 에듀테크를 실제 초등 수업에 도입한 뒤 쓰인 책이라 하여 기대하며 읽어 나갔다.

저자가 실제로 학급에서 진행하고 공모전 수상까지 한 AI 활용 수업이라 그런지, 읽으면서 교실 상황이 그려져 술술 읽혔다.



읽어 나가면서 느낀 점은 ', 이렇게 나에게도 익숙했던 프로그램을 수업에 이렇게 활용할 수 있구나. 중요한 것은 프로그램 전문가보다는 반짝이는 아이디어와 소통하여 완성해 나가는 의사소통능력, 그리고 자신이 하고자 하는 방향성을 정확히 알고 있어야 하는구나. 그래야 이러저러한 프로그램을 도구로 활용할 수 있겠구나.' 였다. 인공지능에게 아이들의 사고하는 능력을 내어주면 어떻게 하나라는 내 생각을 기우였다.


, 그럼 공쌤의 수업을 잠깐만 소개해 보겠다.

이 책에는 실제 공쌤이 진행했던 수업으로 6가지 프로젝트가 소개된다. 그 프로젝트의 명칭과 각각의 프로젝트마다 사용된 프로그램들은 다음과 같다.


1. 동화 작가 - 전 세계 랜드마크 스토리텔링 AI 프로젝트 (1) 

구글 어스(Google Earth), 구글 슬라이드(Google Slides), ChatCPT, 구글 번역기(Google Translate), 미드저니(Midjourney), 달리(DALL-E2), 북크리에이터(Book Creator)


2. 웹툰 작가 - 전 세계 랜드마크 스토리텔링 AI 프로젝트 (2)

투닝(Tooning), 북크리에이터


3. 애니메이션 감독 - 전 세계 랜드마크 스토리텔링 AI 프로젝트 (3)

투닝, 브루(VREW), 구글 드라이브


4. 시인 - 봄꽃 AI 프로젝트

우리말샘, 다음(DAUM), 구글 드라이브, 구글 슬라이드, 구글 바드(Google Bard), 미리캔버스(miricanvas)


5. 화가 - 도슨트 AI 프로젝트

오토드로우(AutoDraw), 웹툰 AI 페인터(Webtoon AI Painter), 띵커벨(ThinkerBell)


6. 마지막 선물 - 메타버스 작품 전시회

메타버스(Metaverse)




전체 본문은 공쌤과 7명의 아이들이 나누는 질문과 대답대화들로 이뤄져 있다7명의 어린이들은 각각 외모도, 성격도, 특징도, 꿈도 다르지만 모두 함께 다양한 인공지능을 활용한 수업에 점점 빠져들어 멋진 결과물을 이루어 낸다. 실제 책에는 공쌤반 학생들이 했던 결과물을 실례로 들고 있어 12세 초등학생들의 인공지능 수업 체험 내용을 볼 수 있다. 개인적으로 7인의 아이 중 분위기 메이커이며, 프로젝트 수업 중 랜드마크 스토리텔링 수업 중 인상적인 동화를 써낸 창훈이와 특수학급에 입금되었지만, 컴퓨터 덕후인 준형이가 인상적이었다.



그리고 프로젝트의 단계별로 아이디어 나누고, 프로그램을 활용하여 하나하나 내용 완성해 가면서, 아이들은 점점 자기 생각이 구체화하는 과정에서 AI 도구의 진정한 활용 방법을 깨닫게 된다. 요즘 프로그램에 눈이 어두운 내가 읽으면서도 쉽게 이해가 갈 정도이니, 공쌤의 전달력과 실제 이러한 수업을 진행한 노련한 교사의 모습까지 엿보였다. 그리고 접근 자체가 어렵지 않으니 인공지능도구를 활용한다는 게 만만하다는 생각까지 들 정도다.


이 책을 읽기 전에는 인공지능도구가 수업에 활용된다는 게 말뿐이며, 인공지능도구를 소개하는 정도의 수업일 뿐이다라는 생각이 강했었다. 그 많은 도구를 어떻게 활용하면 좋을지, 뜬구름잡는 느낌이 많았고, 익힐 때뿐, 시간이 지나면 프로그램 명칭도 까먹었더랬다.

하지만 몇몇 프로그램을 실제로 필요에 의해 활용하는 수업을 엿보며, 인공지능도구 활용 수업이 얼마든지 가능하며, 도구와 수업의 내용이 동떨어지지 않았음을 깨달았다.




그리고 이 책을 추천하는 대상은 참 많다. 당장 인공지능을 어떻게 수업에 활용할지 고민하는 교육자, 인공지능 기술의 도움을 실질적으로 받고자 하는 학생이나 학부모 등등.

그리고 지금 당장 숙달된 기술이나 재주가 없더라도 어릴 적 꿈꾸던 또는 앞으로 꿈꾸는 새로운 분야의 도전을 하려는 이에게도 추천하고 싶다.

누구나 작가나 시인이 될 수 있고, 화가나 웹툰작가, 영화감독이 될 수 있음을 이 책을 통해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다만, 반짝이는 아이디어와 도전하는 마음, 그리고 서로 꾸준히 의사소통하며 공유할 수 있는 열린 마음만 있다면 누구나 지금 바로 그 꿈을 이룰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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놓지 마 속담 1 - 일상생활 놓지 마 속담 1
신태훈 지음, 나승훈 그림, 정상은 감수 / 주니어김영사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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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이네는 어디까지 뻗어나갈 것인가?

코믹 만화계의 은근한 강자! 놓지 마 시리즈는 어딜 갖다 놔도 참 잘 어울린다.

과학, 맞춤법, 어휘, 한자. 이제는 속담까지.

그런데 아이들은 이 가족들한테 열광한다. 우리 집 10살 꼬마도 예외는 아니다.

침대 속에서 낄낄대고 있는 아이 손에는 어김없이 놓지마 과학 시리즈가 들려있었고, 얼마 전에는 맞춤법 시리즈를 보고 또 봤다.

만화이지만 은근히 알려주는 게 많은지라 부모인 나도 평소 간식 먹듯 야금야금 조금씩 알아가길 바라는 마음에 책도 들여놓는다.

이번엔 놓지 마 속담 일상생활 1편이 나왔다하여 바로 책을 만나보았다.



과연 집으로 온 책은 바로 아이 손으로 들어가 한동안 행방이 묘연했다.

아이가 다음날 바로 학교로 가져가고, 침대 속에서 읽기를 반복하기에 그러했다. 이번에도 먹힌 거 같다.^^

아이들에게 매력적으로 다가오는 요소가 뭘까?

 

우선 만화의 내용이다. 만화는 학습하고는 살짝 거리가 있는 엽기+코믹+ 매우 개성 있는 가족들로 이야기를 채운다.


물론 모티브는 속담을 주제로 삼았지만, 만화만 따로 봐도 내용이 억지스럽지 않고 재미있다. 속담을 직접적으로 제시하지 않고 상황을 보면서 연상하는 것이라 만화의 내용이 재밌다. 사실 어떤 내용은 속담의 내용이 바로 와닿지 않는 경우는 있었다. 그래서 어린 아이들의 경우, 직접적인 내용 제시가 아니어서 살짝 어려울(?) 수도 있겠다 싶다. 하지만 속담이라는 게 상황과 맥락에 놓여서 쓰이며, 그 문장에는 옛날 용어나 화법도 쓰이기에 그 이해 자체가 어려운 법이다.

 


속담을 담은 만화가 끝나고 나면, 속담 써먹기라는 코너가 있다. 가족끼리 카톡방에서 대화를 하는 내용으로 설정하여 생활 속에서 쓸 수 있도록 코너를 마련했다. 만화로 파악한 속담의 내용을 다시 한번 더 상기하도록 하고, 나아가 비슷한 속담이나 사자성어, 서양의 속담도 익히도록 했다.

 

그리고 속담 상식이라는 코너도 좋다. 읽는 중간중간에 코너가 있어, 어려울 수 있는 속담 속 전통문화 상식을 설명해 준다.

개인적으로는 이 코너가 참 마음에 든다. , 외양간, 소를 이용한 농사, 우물, 천 냥은 얼마인지 등등 속담 뜻을 알려주기 위해 따로 자료를 찾아야 하는 수고를 덜어준다.

 

그리고 여러 개의 속담을 배운 뒤 익힌 속담을 다양한 퀴즈와 활동으로 내 것으로 만들 수 있는 코너도 준비했다! 속담 퀴즈와 속담 놀이터 코너에서는 빈칸 채우기, 숨은 단어 찾기, 미로 찾기 등 다양한 방법으로 배운 속담들을 재미있게 정리할 수 있도록 마당별로 나와 있다.

 

만화도 재밌지만 아이들 눈높이에 딱 필요한 코너가 적절하게 있어 아이들이나 어른들이 믿고 보게 만드는 매력적인 <놓지 마 속담>이다! 이번에도 아이는 놓지 못하고 계속 들여다볼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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짱뚱이의 시골생활 1 : 나의 고향 짱뚱이의 시골생활 1
오진희 지음, 신영식 그림 / 파랑새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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짱뚱이, 딸 딸 딸 딸 딸이 네 명인 딸 부잣집에 머슴아 같은 작달막한 여자아이.

개펄에서 이리 펄쩍 저리 펄쩍 뛰어다니는 짱뚱어를 닮아 이름 지어진 '짱뚱이'.

짱뚱이는 1990년대 후반에 세상에 나왔으니 그때 이미 성인이었던 나와는 인연이 없었다. 이번에 리에디션으로 나와 만나게 된 만화책 <짱뚱이의 시골 생활>.



어딘지 촌스러운 느낌이 드는 그림에 대한 호기심 반, 초등학생 아들에게 점점 잊혀가는 우리나라 풍습이나 시골의 모습을 재미나게 보여주고 싶은 마음 반으로 책을 만나게 되었다.

그런데 흑백의 올드한 톤의 이 책은 아들이 먼저 읽게 되었다. 표지의 짱뚱이의 뭔가 심통 맞고 익살스러운 표정에 끌려서인지, 뭐 이렇게 생겼나 하는 호기심이었는지 한참을 들여다보더니, 급기야는 그날 저녁밥을 먹으면서도 들춰볼 정도로 짱뚱이의 매력에 빠져들어 있었다. 키득거리며 계속 읽던 아들이 또 없어요? 하고 다음 책을 찾았다.



과연 이 책에 나온 정서를 이해할지 싶었는데 나의 기우였다.

시간과 세대를 넘나드는 이 책의 매력이 무엇일까?

뒤늦게 아들에게 넘겨받아 읽어보니 피식 웃음도 나오고 어딘가 심술 맞은 짱뚱이가 오늘은 또 뭔 일을 벌이려나 궁금하고, 어떤 장면은 콧등이 찡해지기도 했다.



어쩌면 이다지도 나의 기억 저~~편에 숨어있던 옛 추억을 이렇게 생생하게 재현해 놓았는지….

짱뚱이가 궁금하여 인터넷 자료를 찾아보니, 짱뚱이 시리즈 글 작가가 주인공 짱뚱이라는 것과 그림을 그린, 지금은 작고한 신영식 작가와 환경운동으로 만나 부부의 연을 맺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실제 작가의 아버지가 첫 교직 발령지로 지리산 자락에서 근무하였다고 한다.

그때 유년 시절을 보내며 겪었던 추억을 담아낸 책이라 더욱 실감 났다.

무엇보다 소소하게 어린 시절에 하던 소꿉놀이, 고무줄놀이, 아카시아 파마부터 시끌벅적하게 가족들은 물론 동네 어르신들도 함께 참여했던 가을 운동회, 소풍 등등이 떠올라 마음이 따뜻해지기도 했다.


특히 짱뚱이가 면 소재지에서 하는 영화를 보러 부모님 몰래 도망쳐 나와 긴 하루를 보낸 장면에서는, 어릴 적 친구들과 옆 동네로 놀이 원정을 떠났을 때가 떠올랐다.

줄곧 살아왔던 동네에서 벗어나 그렇게 멀게 느껴졌던 옆 동네로 친구들과 원정 놀이를 떠났을 때 저녁 늦게까지 나를 찾으러 다니시던 부모님과 함께 놀러 갔던 친구들의 모습이 떠올랐다. 특히 고생 끝에 아버지의 자전거에 앉아 잠든 짱뚱이의 모습에서 작년에 돌아가신 다정하셨던 아버지가 떠올라 그 장면을 길게 바라보기도 했다. 꼭 한 번 어릴 적 내가 살던 동네를 방문해 보고 싶다.

그리고 요즘 아이들에게는 다소 생소할 시골 풍경, 다양한 세시 풍속, 계절의 변화와 생활 모습, 아이들의 놀이에 흠뻑 빠져 읽다 보니 어느새 2권의 책을 순식간에 읽어버렸다. 읽고 나니 모두가 가난했지만, 마음만은 넉넉했던 그 시절이 몹시 그리워지기도 했다.


아마도 책을 읽게 된다면, 요즘 아이들뿐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잔잔한 감동과 추억을 소환할 수 있는 가슴 따뜻한 시간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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