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에 사랑이 없다면, 그 무엇이 의미 있으랴 - 에리히 프롬편 세계철학전집 4
에리히 프롬 지음, 이근오 엮음 / 모티브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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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의 집에는 선물 받은 에리히 프롬 책이 있다. 아마 2권 이상은 될 것이다.

대부분 특별한 마음을 주고받은 사이에서 이 책이 오갔던 걸로 기억한다. 그때에는 소중한 인연이었던 것 같다. 이사를 몇 번 하고, 세월이 꽤 흘렀지만, 이상하게 에리히 프롬 책은 버리지 못하고 아직도 책장에 꽂혀있다. 그렇다면 그 당시 제대로 읽었을까? 부끄럽지만 제대로 그의 책을 읽어보지는 못하고 책장에만 꽂혀있다.

이번에 에리히 프롬의 소유냐 존재냐사랑의 기술그리고 자유로부터의 도피를 토대로 하여 현대인에게 맞게 재구성한 책이 나와서 얼른 서평을 신청해 보았다.

삶에 사랑이 없다면, 그 무엇이 의미 있으랴가 그 신간이다.



 

책을 받아 드니 표지부터 무척 마음에 든다. 마치 가판대에서 타블로이드판 신문을 하나 집어 든 것처럼 에리히 프롬이 중앙에 흑백으로 자리 잡은 모습과 책의 제목이 인상적이다!

이번에는 이 책 한 권을 읽고 에리히 프롬이 말하는 바를 짐작은 할 수 있겠지? 또 완독을 못 하면 어쩌지?’하는 조바심을 느끼며 책장을 펼치니 목차의 내용도 잘 이해가 잘되도록 흐름이 짜여있고, 이 책의 목표하는 대로 오늘날의 언어로 쉽게 잘 쓰인 거 같다. 그리고 현대인의 사랑 모습에 그의 이론을 투영하여 설명하는 부분도 있어 읽기에 편안했다.

드디어 완독한 것이다!! 사실 천천히 음미하여 읽고 싶기도 했는데 내용이 쉽게 잘 쓰여지고, 재미도 있어서 빠르게 읽어나갔다.

이제부터 필자가 이 책을 통해 이해한 내용을 간략하게 소개하고 나름대로 느낀 점까지 적어보겠다.

 

에리히 프롬은 자신의 존재 자체를 증명하는 수단으로 자신이 소유한 것들로 삼는 삶을 소유 중심의 삶이라고 말한다. 그래서 이런 삶을 사는 이들은, 내가 무엇을 가졌는지 가진 것으로 자신의 가치를 증명해 보인다고 한다. 예를 들어 학력, 직장, 재산 둥둥. 소유에 집착하는 사람일수록 연애할 때도 상대가 나에게 얼마나 도움이 될 만한 사람인지를 먼저 보게 된다고 한다. 하지만 그 욕구는 상대적이고, 늘 비교를 일삼고, 점점 더 요구하게 되며, 소유한 것은 일순간에 사라질 수도 있기에 그 소유의 삶은 채워지기 어렵다. 요즘처럼 SNS가 발달한 시절에는 이 상대적인 비교가 더욱 일상화되었기에 비교의 함정에 빠지기 다반사이다.

 

그렇다면 에리히 프롬이 말하는 소유의 삶이 아닌 존재의 삶을 산다는 것은 무엇일까?

에리히 프롬은 존재하는 사람은 과거에 머물지 않고, 미래를 두려워하지 않으며, 지금, 이 순간에 살아 있다.”라고 말한다. 즉 지금 마주한 일, 오늘 만나는 사람, 느끼는 감정에 반응하며, 결과보다 과정에 집중하고, 삶을 통제하려 하기보다는 오늘을 어떻게 살아야 더 의미 있는지 고민하는 태도를 가진 삶이 존재하는 삶이라고 한다. (41)

 

이런 사람들은 사랑도 잘 한다. 상대를 있는 그대로 바라보고, 함께 있는 그 시간을 소중히 여기며, 상대와의 시간을 적극적으로 살아가려는 자세로 사랑하기에 함께하는 따뜻한 추억이 쌓인다, 혹여 이별을 맞이하더라도 함께한 그 시간이 서로 성장하는 시간이었고, 따뜻한 추억이 남아있기에 조금은 덜 아픈 이별이 될 수도 있다.

 

책에서는 사랑의 이름으로 남녀 간의 에로스적 사랑뿐 아니라 모성적 사랑, 형제애적 사랑, 자기애적 사랑, 신에 대한 사랑으로 그 종류를 나눠 설명한다. 그리고 미성숙한 사랑과 성숙한 사랑은 어떤 사랑을 말하는지 설명하고 예시도 들어주니 세상 모든 사랑하는 이들은 다 참고할 만하다.

 

더 긍정적인 것은 이런 사랑은 배울 수도 있는 일종의 기술이라는 것도 이 책을 통해 알게 되었다. 감정이 촉발되고 고조되는 것만이 사랑의 형태가 아니라 사랑을 유지하고, 상대를 이해하며, 좋은 관계로 성장시키는 과정은 우리가 연습하고 배워야 할 기술인 것이다. 이러한 사랑의 기술을 익힌 사람은 어려운 순간에도 관계를 포기하지 않고 함께 해결책을 찾아나갈 수 있으니, 혹여 그간 사랑의 실패로 사랑을 두려워하는 이들이 있다면 에리히 프롬의 이 기술을 꼭 익혔으면 하는 바다. 어찌 사랑을 두려워하는 초심자들뿐이랴? 권태기에 접어든 부부나 연인들도 꼭 익혀서 사랑이라는 것이 두근대는 처음의 모습뿐 아니라 함께 살아가는 그 시간, 그리고 나를 포함하여 더 성장해 가는 과정이라는 걸 이 책을 통해 다시 한번 깨닫게 되고, 나를, 관계를 돌아보게 되었다.

 

부디 많은 이들이 이 책을 통해

지금 나의 사랑은 어떤 모습인지, 그리고 그 모습은 지금 어떤 사랑에 머물고 있는지를 천천히 되돌아보길 바란다.

 

사랑은 감정이 아니라, 기술이다. ” -1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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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주의 편의점 3 : 소비와 마케팅 자본주의 편의점 3
정지은.이효선 지음, 김미연 그림, 이성환 감수 / 가나출판사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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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주의 편의점책을 받아 들고, 처음에는 왜 제목에 편의점이라는 단어가 쓰였는지 궁금했다. 그런데 거꾸로 편의점 대신 자본주의 학교, 자본주의 실험실, 자본주의 놀이터 등 대신할 만한 단어를 찾아봐도 원래의 제목이 주는 의미를 따라가지 못한다는 걸 깨달았다. 관련 통계를 찾아보지는 않았지만 요즘 아이들의 용돈은 아마도 편의점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지 않을까? 그리고 가장 먼저 시작되는 소비도 편의점일 경우가 많다.

예전 초등학교 앞 문구점이 초등생들의 사랑방이었다면, 요즘은 편의점이 대세이니 말이다.

우리 동네 편의점의 가판대를 보고 있자면 아이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는 간식 아이템들을 파악할 수 있을 정도다.

 

이렇게 제목만 봐서도 초등학생의 눈높이에 맞춰 만들어진 경제금융교육서의 고민이 묻어나는데, 내용과 구성도 마음에 쏙 든다.

 

일단 주인공들이 우리 주변에서 있을 법하면서 꽤 매력적이다.

고이득, 고금리. 이들은 남매지만 성격이나 경제관념에 있어 대비된다.

고금리는 성격이 낙천적이지만 시원시원하고 특히 신상 앞에서는 망설임 없이 지갑을 열어버리는, 소비를 사랑하는 고이득의 12살 누나이다.

고이득은 누나에 반해 돈과 관련한 지나치게 신중한 편이다. 잘 소비하려고 하지 않기에 이것 또한 고민이다.

이렇게 서로 다른 남매가 자본주의 편의점과 연결된 가상 세계를 모험하며 여러 가지 경제 개념을 몸소 배우게 되는 게 이 동화의 구성이다.

 

이번 책의 이야기는 소비와 마케팅에 관한 주제로 총 4가지가 나온다.

첫 번째 에피소드는 쇼핑을 좋아하는 금리가 자신 있어 하는 쇼핑을 콘텐츠로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는 이야기다. 자본주의 편의점의 상품 중 백만 유튜버 최부자의 반짝반짝 별사탕을 고른 금리는 쇼핑 유튜브 월드로 들어가게 된다. 그곳에서 파급력 있는 유튜버가 되기 위해 다양한 마케팅 전략을 시도해 보려고 하지만 어째 본인이 쓰는 돈이 더 많다. 마구 이용한 모바일 결제로 인해 어마어마한 지출로 이어진다.

 

두 번째 이야기에서는 누나와 비교하면 아무 소비도 하지 않은 고이득은 쇼핑 유튜브 월드에서 강제 퇴장당하여 누나와 헤어지게 된다. 현실 세계로 돌아온 이득은 수찬이와 만나게 되고, 수찬은 고금리처럼 핸드폰 결제로 인해 과소비하게 되어 이득이에게 돈을 꾸려고 하는데……. 참고로 등장인물 소개 편에서 보면, 수찬이는 경제 지식에 관해서는 꽤 많이 알고 있는 편이라고 나와 있다. 이런 아이도 충동 소비를 하게 할 만큼 요즘 마케팅이나 광고는 강력하다.

똘똘이 수찬이도 유튜버를 따라 충동구매를 했던데, 요즘 정말이지 다양한 채널로 아이들이 정보를 얻어 물건을 구매하는 거 같긴 하다. 또한 지출도 휴대폰이나 각종 페이로 간단하게 결제가 되니 어린 친구들이 충동 구매하기에 딱 알맞은 환경이다.

 

세 번째 이야기는 소비에 관해서 말한다. 무지막지하게 소비하는 누나 금리를 보며 무지출이 세상 제1의 법칙이라고 믿었던 고이득에게 경제활동에는 소비도 필요하다는 내용을 일깨워 주는 내용이다. 시간을 거슬러 조선시대로 모험을 떠나게 되고, 그곳에서 이득은 자린고비로 다시 깨어나게 된다. 마치 조선시대의 농업 중심의 근검절약만을 강조하던 자린고비와 같이 구시대적인 모습을 갖고 있던 이득이가 시장 경제의 생산, 분배, 소비의 순환 원칙을 깨달아 개화되는 내용이다.

 

마지막 이야기에서는 다양한 마케팅 전략과 소비 트렌드에 대해 나와 더 관심 있게 읽었다.

이득이의 한정판 곰돌이 빵을 먹고 한바탕 소동을 벌인 금리는 편의점에 들러 이와 비슷한 곰돌이 빵을 먹고선 마케터로 변신한다. 곰돌이 팝업 스토어 행사장에서 곰돌이 탈을 쓰며 손님을 유인하기 시작하지만, 생각보다 손님이 없다. 이에 인증 사진을 찍으면 공짜 선물을 준다는 전략을 사용해 사람들이 몰려 급기야 대기하는 일까지 발생하고, 이러한 대기 인증 사진 또한 인기를 끈다. 공짜 선물은 스티커이지만, ‘오늘’, ‘여기서만제공하는 한정판 스티커이다.

요즘 시즌 한정 제품이나 특정 프로모션을 이용해 혜택을 받는 것이 유행인데, 이렇게 한정판 전략을 사용해 희소성을 높이는 마케팅 기법이 여기저기 인기긴 한 거 같다.

 

이야기의 흐름을 따라가다 보면, 중간중간 이야기와 관련한 주요 경제 개념이 굵고 진한 색 처리된 글자로 등장하는데, 이야기의 흐름에 자연스럽게 녹여져 있어 그 편집이 방해받지는 않는다. 이어서 개념만 따로 설명하는 코너가 나와 재미난 만화와 더불어 쉽게 용어를 설명하고 있어 이해하기 어렵지 않고 이야기 흐름에 따라 알아두면 좋은 개념을 적재적소에 배치해 이해를 돕는다.

무엇보다 그 챕터의 주제가 되는 문장을 연한 연두색 바탕에 초록색 큰 글자로 강조하는 페이지는 어른이 봐도 새겨들을 만한 내용이 많고, 아이들에게 꼭 닿았으면 하는 내용들이어서 마음에 든다!

 

광고가 관심을 끌더라도, 내게 꼭 필요한 물건인지 잘 따져 보고 결정해야 해.’

 

물건을 사고 돈을 쓰는 것도 경제 활동이야.’

 

경제 지식과 개념을 두루 갖춘 어린이로 자라는 걸 마다할 부모가 어디 있겠는가?

하지만 학교 교육과정이나 관련 교육기관은 이벤트성의 한시적인 교육뿐 꾸준하고 연계성 있는 교육을 받기가 어렵다. 이렇게 시리즈물 형태의 경제 관련 동화책을 통해서라도 꾸준히 경제 개념을 접하면 알게 모르게 스며드는 그 지식의 양이 무시하지 못할 거라 본다. 여기에 재미난 이야기라면 금상첨화다! 재미있게 읽다 보면 어느새 스르르 알게 되는 어린이 경제 개념 교육서 자본주의 편의점시리즈를 아이들이라면 꼭 읽어보기를 강력하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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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할 일을 내일로 미루는 너에게 - 게으른 걸까, 시간이 없어서일까, 잘하고 싶어서일까?
고정욱 지음, 개박하 그림 / 풀빛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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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할 일을 내일로 미뤄본 적은 누구나 있을 것이다.

이유야 다양하겠지만 필자의 경우에는 늘 하는 일과 새로운 일로 그 이유가 구분된다. 늘 하는 일을 미루는 데에는 게으른 경우가 많고, 새로운 일의 경우에는 결과에 대한 압박감이 미루는 이유였던 거 같다.

시작도 하기 전에 결과가 어떠해야 한다는 기준선을 미리 그어놓기에 지레 그것에 압도되는 거 같다.


오늘 할 일을 내일로 미루는 너에게의 저자 고정욱 씨는 청소년들이 오늘 할 일을 내일로 미루는 건 어쩌면 게을러서가 아니라 너무 잘하고 싶다는 부담감때문인지도 모른다고 말하며 책을 시작한다. 한참 어른이 되어가는 청소년들은 생각은 참 많아지는 반면에 그 생각을 옮기는 행동은 더디기 마련이다. 방법을 몰라 그럴 수도 있고, 시간이 없어 그럴 수도 있지만, 그 가장 바닥으로 내려가보면, 남과 비교하거나 다른 사람의 시선에 휘둘려 자신감을 상실하여 시작조차 못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책의 처음은 생각을 바꾸는 것에서부터 시작한다.

남들과 비교하느라 정작 내 안의 장점, 잘 하는 점 하나 없다고 고민하는 아이들에게 생각은 형체가 없는 슬라임이라는 것을 일러주며, 생각의 긍정적인 전환을 유도한다.

 

생각은 형체가 없는 슬라임이야. 생각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무엇이든 될 수 있고. 아무것도 아닐 수 있지. 생각이 부정적인 곳으로 흘러가도록 내버려두지 마. 긍정적인 방향으로 끌고 오는 게 필요해.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내가 무엇을 할 때 즐거워하는지를 떠올려 보는 거야. 오로지 나에게 집중하는 시간을 가지면 지금보다 더 생각이 긍정적으로 바뀔 거야.

일기를 쓰거나 명상을 하면 좋은데, 하루에 딱 한 가지씩만 나를 칭찬해 줘. 그러면 기분이 좋아지고, 뭐라도 해 보고 싶어질 거야.

나는 무엇이든 될 수 있는 슬라임 같은 존재라는 거 절대 잊지 마!”-17~18

 

남과 비교하지 않고, 실패도 경험이라 아예 시도하지 않는 것은 나만 손해라고 강조하며, 오늘부터 절대로 할 수 없을 것만 같은 일을 시작해 보도록 주문을 걸어준다.

 

해 보죠, 재밌잖아요!”

 

사실 어느 정도 인생을 살아본 어른들은 입을 모아 이야기한다. 그 시절에는 그렇게 커보이던 두려움이나 실수가 나중에 돌이켜보면 기억이 나지 않을 만큼 아주 작더라는…….

오히려 좀더 일찍 또는 더 다양한 도전을 하지 못했음을 후회한다고.

누구에게나 흑역사는 있기 마련이다!

처음부터 너무 높은 기대나 성공을 바라며 도전을 망설이지 말고, 이 책에서 말하듯 즐기는 마음으로 무엇이든 도전하고 경험해 봤으면 한다.

 

새로운 도전을 하며, 실행하는 방법도 구체적으로 가르쳐준다.

일단 고민하던 것을 시작하게 되면 예상했던 거보다 어렵지 않게 해결되거나 주변에서 도와주는 손길도 만나게 되는 것을 작가 개인의 에피소드를 들어 말한다. 또 기존에 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변화가 필요한 순간, 우선순위 정하기, 실천할 수 있으며 변경 가능한 계획표 짜기, 시간 관리와 스스로에게 보상하기, 집중력 높이기 등등 다양한 실천 노하우를 알기 쉽게 설명해 준다.

 

머릿속으로 걱정만 하지 말고, 일단 시작해 보면 스스로도 놀랄 만큼 쉽게 해결되는 일이 의외로 많아. 나를 돕는 손길이 어디에나 있다는 것도 알게 되고.”-59

 

우선순위는 삶을 단순화하고, 더 나은 선택을 할 수 있게 해 주는 도구야. 복잡한 일상에서도 나의 목표를 잃지 않고 체계적으로 앞으로 나아갈 수 있게 도와주거든.” -70

 

그리고 마지막으로 미루는 행동에 대해 다시 한번 변화를 강조하며 지금 바로 행동할 수 있도록 동기 부여의 마지막 조언을 아끼지 않는다. 우리에게는 가능성이 많기에 계획을 실행하다가 안 되면 바꾸기도 하면서 당장 할 수 있는 것부터 행동하도록 강조한다. 이렇게 할 수 있는 작은 일부터 성공하다보면 큰 성공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때론 실패하더라도 새로운 도전을 해보았기에 재밌는 경험이 쌓였음을 깨닫고 너무 큰 성공을 바라며 긴장하지 말고 즐기는 마음으로 무엇이든 도전하고 경험해 보기를 권하고 있다.

 

어린이라면 한 번 쯤은 읽어봤을 가방 들어주는 아이아주 특별한 우리 형의 저자이자1년에 청소년 대상 강의를 300회 이상 소화한다는 작가의 유별난 청소년 사랑이 잘 녹아든 고민 해결서 오늘 할 일을 내일로 미루는 너에게 !

그들을 향한 따뜻한 공감과 세심한 이해가 녹아든 해결책이라 더욱 와닿는다.

내 마음을 이해하고 태도를 바꾸고 싶은 어린이와 청소년이라면 꼭 읽어보기를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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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트라이트 - 세상을 향한 조명을 끄고 내 안의 불을 켜는 법
마이클 거베이스 외 지음, 고영훈 옮김 / 흐름출판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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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트라이트의 저자 마이클 거베이는 스포츠 심리학을 전공하고, 각 분야의 최정상에 선 사람들과 함께하며, 그들이 고난도 환경에서 어떻게 내면을 구성하고 움직이는지 연구해 왔다. 주로 프로 운동선수, 기업의 리더 등의 심리 코칭을 맡으며, 이들을 정상 너머로 이끄는 자질이 무엇인지 파헤쳐 보려 했다. 연구 속에서 성공한 이들의 공통된 특성으로 통제할 수 없는 외부의 시선에 집착하지 않고, 내 통제 범위 안에 있는 것에 집중하여 자신의 핵심 가치와 삶의 목적에 맞춰 숙달하도록 노력한다는 점인 것을 깨달았다.

 

그러나 우리 인간은 무리에 소속되어 사회화되어 살아가야 하기에, 어쩔 수 없이 타인의 평가나 시선을 의식하게 된다. 이것은 본능이다. 하지만 현대 사회에는 이러한 타인을 의식하게 만드는 시스템이 점점 더 난무하고 있다. 대표적인 게 인터넷의 각종 댓글이나 SNS좋아요버튼이다.

 

적절한 타인의 시선 대한 의식은 어느 정도 필요하지만, 타인의 평가와 시선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자신의 정체성도 타인에 의해 흔들린다면, 타인의 시선에 대한 두려움에 갇혀버린 삶이 된다. 이를 두고, 저자는 FOPO(Fear of People’s Opinions)라고 칭하고 있다.

FOPO는 인간의 잠재력을 크게 제한하는 요소 중 하나다. 그래서 저자는 FOPO의 원인과 폐해를 분석하고, 이를 극복하는 통제하는 방법을 챕터 말미의 스포트라이트 법칙에 구체적으로 담아냈다.

 

예를 들면, 2<6. FOPO의 신경생물학-뇌가 남의 시선을 두려워하는 이유 알기>에서는 외부의 자극이 차단된 온전히 혼자 있는 시간이 불편한 이유로 뇌가 끊임없이 일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어떤 목표에 집중하지 않을 때의 뇌는 한가롭게 떠도는 듯한 사고의 흐름에 빠져든다. 이때는 뇌의 디폴트 모드 네트워크가 작동하는 것인데, 뇌에 아무 할 일이 주어지지 않았을 때, 대개 가장 관심 있는 주제인 자기 자신을 연구한다. 그런데 바로 그 디폴트 모드 네트워크엘 때 우리는 흔히 비생산적이고 반복적이여 부정적인 생각에 빠진다. 이때 FOPO의 근원의 되는 사고 흐름이 심해져 우리 삶에 대한 불만족감과 불행이 반복되는 것이다. 이때 우리가 통제할 수 있는 것은 선택하는 것이다. 우리 스스로 어디에 집중할 수 있는지 선택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것을 실행할 수 있는 기술을 갖추는 것이다. 여기서 저자는 더 나아가 우리가 실행해 볼 수 있는 스포트라이트 법칙으로 마음 챙김을 제시하고 있다.

마음이 생각의 열차에 올라타 여기저기 정거장에 다다를 때 그저 떠오른 생각을 흘려보내고, 다시 처음의 대상, 예컨대 호흡, 소리, 촛불, 벽의 한 점 등 처음에 집중했던 것으로 주의를 돌리는 것이 마음 챙김 연습의 핵심이다. 물론 하루아침에 나아지지는 않지만, 반복할수록 변화가 생긴다고 한다. 생각이 흐트러졌음을 알아차리고, 마음이 끌려가는 대로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내가 원하는 곳으로 집중의 초점을 옮길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책에는 다양한 FOPO의 폐해 사례가 나오지만 사실 거의 다 대부분의 사람이 겪는 문제와 맞닿아 있다는 걸 알게 된다. 단 한 번의 인생을 살면서 평생 타인의 시선에 갇혀 나만의 꿈, 가치, 소중한 그 무엇을 흘려보낸다면 죽음이 임박하여 무척 억울할 것이다.

이제부터라도 하등 필요 없는 FOPO는 흘려보내고, 용기를 내어 내 안의 소중한 것들에 스포트라이트를 켜보자! 이 책은 그 조명을 켜는 데에 아주 유용한 발판이 되어줄 것이다!

인생이 뭔가 답답하고, 원하는 대로 흘러가지 않고, 운전대 타인이 앉아 있다고 느낀다면, 반드시 읽어보자! 그리고 불편한 그 지점부터 저자가 일러주는 스포트라이트 법칙을 실천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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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점 일기 - 책과 사람을 잇는 어느 다정한 순간의 기록
여운 지음 / 티라미수 더북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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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지역에나 서점은 있다.

나의 학창 시절을 보내고, 지금은 떠나온 지방의 작은 마을에도 서점이 있었다.

사실 그 시절 딱히 갈 곳이라곤 서점뿐이었지만, 서점에 가면 유난히 시간이 멈춘 듯 한자리에 오래 머물게 되었다.

지금은 사라진 지 오래지만, 그 시절 서점에는 청소년 시절의 내 모습도 남아 있을 것이다.

중학생 때 오매불망 덕질하던 그룹의 표지 사진이 실린 음악 잡지를 고이 가슴에 안고 귀가하던 겨울날, 고등학생이 되어 마음에 쏙 들어온 친구에게 선물로 줄 노트와 소설을 고르던 순간이 떠오른다. (아마도 음반, 문구, 서적을 함께 취급하던 서점이었던 것 같다.)

굳이 살 책이 없어도 그냥 드나들던, 참 편안했던 곳으로 기억된다.

 

책을 좋아하는 작가 여운 씨는 지금 서점에서 일하고 있다.

일하는 동안 서점을 오가는 각양각색의 사람들을 마주하며 느낀 다양한 이야기와 책 또는 서점과 연결된 추억들, 그리고 책과 어우러지는 현재의 삶을 신간 서점일기에 담았다.



서점에는 책만큼이나 다양한 사람들이 오간다.

책을 사랑하는 작가는 그곳을 찾아오는 손님 하나하나를 깊고 진심 어린 눈으로 바라보며, 그들의 모습에서 영감을 얻는다.

그렇기에 단순한 관찰을 넘어선, 사람과 책이 만나는 순간의 사색과 따뜻한 이야기를 포착해낼 수 있었던 것이다.

서점일기는 그런 순간들을 섬세하게 기록해 놓은 책이다.

 

다양한 분야의 책이 있듯, 서점에서 만나는 사람들의 모습도 다채롭고 흥미롭다.

꽂혀 있는 만화책 시리즈를 몽땅 사지 않고 아껴가며 한 권씩 사는 계획적인 청소년부터, 서점에 꾸준히 다니며 여러 나라의 어학 교재를 사가는 어르신까지그 모습은 제각각이지만, 모두 자신에게 주는 선물을 하나씩 사들고 가는 것처럼 보인다.

 

때로는 축 처진 어깨로 시험 기간을 마치고 다음 문제집을 사러 오는 지친 학생도 있고, 다짜고짜 순서를 무시하며 자신의 문제 해결만을 바라는 막무가내 손님도 있다.

하지만 작가의 시선을 통해 비춰진 서점 속 사람들의 모습은 하나하나 다 소중하고 정겹기만 하다.

 

무더운 여름에 마음은 지치지만, 곧 불어올 선선한 가을 바람을 고대하며, 오늘 이책 서점일기를 고르려 온라인이 아닌 오프라인 서점을 방문해 보면 어떨까? 종이로 연결된 문을 슬며시 열어보는 하루가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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