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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토피아 - 우주를 닮은 뇌 속으로 여행을 떠나자
조은수 지음 / 뜨인돌어린이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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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즈의 마법사에 나오는 허수아비는 뇌를 가지고 싶어 뉴런박사를 찾아왔다.
어떤 두뇌를 가져야 할 지 고민하는 허수아비! (음, 난 메뉴에 있던 '입 짧은 뇌' 그게 딱 마음에 들던데 )

직접 뇌를 보여주기위해 뉴런박사님은 허수아비를 데리고 뇌 속 세상, 뇌토피아로 떠난다.

뇌 신경 세포들인 전기나무 숲을 시작으로 뇌탐구여행은 시작된다. 뇌파, 뉴런, 해마, 뚱보균 등 각 파트의 관람 끝엔 두뇌놀이가 있어서 읽었던 내용을 눈으로 훑는 것으로 끝내지 않고 손을 움직여 그리거나 쓰거나 색칠하면서 재밌는 활동으로 읽은 내용을 더 오래 기억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거 두뇌돌이도 참 뇌과학적이군 )

뉴런 기차가 제대로 활동하기 위해선 몸에 좋은 음식을 먹고 기억의 도서관이 제 역할을 잘 하기 위해선 잠도 충분히 자야한다는 것도 깨닫는다.

어려운 뇌관련 용어들을 기차나, 도서관, 분수, 초고속 통신 같은 익숙하고 이해가 쉬운 용어들로 설명하고 뇌기능들도 재미나게 설명해주니 뇌에 궁금한 것들이 많은 아이들이 낄낄거리며 재미나게 읽을 수 있겠다. 다 읽고나면 뉴런기찻길은 더 많이 생겨 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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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긴밤 - 제21회 문학동네어린이문학상 대상 수상작 보름달문고 83
루리 지음 / 문학동네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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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끼리 병원에서 자라 자연에 방사된 흰바위코뿔소 노든은 사랑하는 가족들을 인간들 손에 잃고 자포자기한 심정으로 오직 복수하기 위해 살아간다. 그런 그에게 앙가부, 치쿠, 흰점알펭귄은 죽은 이들을 위해서라도 악착같이 더 열심히 살아야 한다고, 그래야 사랑했던 이들의 죽음이 더 가치가 있다는 걸 알려준다.

치쿠가 죽으면서 남겨 준 펭귄알을 끝까지 지키며 여러 번의 긴긴밤을 보낸 노든, 마침내 부화된 펭귄을 데리고 치쿠가 말한 수평선이 펼쳐진 바다를 찾아 떠난다.
둘이 함께 보내면서 상처와 슬픔으로 얼룩졌던 긴긴밤들은 서서히 마음의 치유와 더불어 나를 알아가는, 사랑을 알게 되는 시간들로 변하게 된다.

코끼리 병원에서 노든이 자연방사를 두려워할 때 그의 곁에 있었던 코끼리는 훌륭한 코끼리가 되었으니 이제는 훌륭한 코뿔소가 될 차례라며, 네가 가진 무수한 질문들의 답을 찾으러 세상으로 나아가라 말한다. 그래서인지 노든은 노든 곁에 남으려는 펭귄에게 훌륭한 코뿔소가 되었으니 이젠 훌륭한 펭귄이 되라며 바다를 찾아 떠나라고 말한다.

책 전체를 관통하는 종을 초월한 동물들의 연대, 그들의 연대에서 나는 배운다. 사랑을 바탕으로 한, 나를 살게 만든 너를 위해 나는 또 살 힘을 얻고 그 사랑은 마음에 각인 돼 또 다른 이에게 전달될 거라는 믿음. 그게 우리 모두를 서로 끈끈하게 이어줄거라는 것을.
처음 코끼리에서 아내와 딸에서 앙가부로 치쿠로 그리고 펭귄으로 이어졌던 그것처럼.

글과 그림을 직접 그리신 루리 작가님의 그림은 너무 아름다워 책의 감동이 배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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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락 없는 외출
휘리 지음 / 오후의소묘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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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보고 있으면 답답한 마음이 치료를 받는 느낌이 든다. 올 한해 코로나로 초록가득한 세상으로부터 버림받은 기분이었는데 다시 외출을 허락받는 기분, 이기적인 우리들를 자연이 용서해 주는 기분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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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커버 표지를 보니 더 확 끌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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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우의 첫 책 - 제18회 문학동네어린이문학상 대상 수상작 반달문고 35
주미경 지음, 김규택 그림 / 문학동네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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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국수, 언제부터 인가 국수씨네 칼국수집에 찾아오는 킁손님’. 그 누구보다 맛있는 소리를 내며 칼국수를 먹는다. 돈 대신 음식값으로 동글동글 도토리를 내고, 잘 먹었다는 인사 대신 휑하니 나가버리고.

산 아래에서 불렀다, 나를. 킁킁, 칼국수 먹으라고. 산 속을 돌아다니다 허기져 변신해서 온 천년 묵은 멧돼지일까? 나도 겨울에 힘들게 등산하고 내려올 때면 어느 순간 뜨끈뜨끈한 칼국수가 먹고 싶어 진다.  킁 손님도 나와 같이 추운 날씨에 산에서 내려와 칼국수를 그렇게 먹고 싶었을까? 국수씨는 앞으로는 도토리를 얼굴에 부어 버릴거야!” 라고 생각하며 벼르고 별렀지만 언제나 국수씨가 먼저 말을 꺼내기도 전에 킁 손님이 토도당당당 하면서 먼저 그릇에 도토리를 부어버렸기 때문에 늘 머뭇거리다가 그만두고 말았다. 국수씨네 가게는 장사도 안  된다는데 계속 킁 손님이 먼저 그릇에 도토리를 부어버려서 계속 머뭇거리고 마니깐 난 너무 답답해서 킁 손님을 가게에서 내 쫓아버리고 싶었다. 아마도 국수씨의 마음은 나와 같을 것 같다.

나도 이 책을 읽으며 킁 손님의 정체가 많이 궁금했다.  하지만, 항상 킁 손님이 하는 말을 가만히 들어보면 킁 손님의 이미지가 무언가 배고프고 허기지고 정말 쓸쓸해 보였다.  마치 엄마를 잃어버린 아이처럼 말이다. 

나중에 국수씨가 킁 손님이 준 도토리를 가지고 신메뉴를 우연히 개발하게 되었다.  바로 도토리 칼국수다.  이 메뉴를 개발하여 크게 성공한 것을 보면 킁 손님은 하늘에서 국수씨를 도와주라고 내려 보낸 천사가 아닐 까도 생각한다.

오늘 저녁에는 엄마가 끓여 주는 도토리칼국수를 먹고 싶다.

국수씨에게,

킁 손님이 자꾸 와서 제대로 돈도 안 내고 귀찮게 할 때는 많이 힘들었죠?  하지만, 킁 손님 덕분에 신메뉴도 개발하게 되었잖아요.  저도 킁 손님이 무척 답답했기 때문에 저번에 킁 손님에게 반그릇으로는 칼국수를 안 판다고 퉁명스럽게 말했을 때 국수씨의 마음이 이해되긴 했어요.  가끔 저도 그렇게 늦은 밤에 갑자기 칼국수가 먹고 싶을 때도 있어요. 그리고 킁 손님은 제가 생각하기에 인간은 아닌 것 같아요.  킁 손님이 산에서 돌아다니다가 무척 배고픈데 돈은 없어서 국수씨에게 예의 바르게 하지 못한 거 같아요.  앞으로는 그런 손님이 있어도 킁 손님일처럼 행운이 찾아올지도 모르니깐 국수씨가 많이 이해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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