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와 아들 - 마음의 벽을 허무는 180km 도보여행
김재헌 지음 / 책이있는마을 / 2012년 8월
평점 :
품절


저자 : 김재헌



아버지와 아들이라는 제목은 참 나름 의미심장하다. 부모와 자식이라는 관계에서 특정적으로 아버지와 아들. 같은 남자라는 존재도 그렇지만 우리 사회에서 서로 무심하게 말없이 관계유지가 되는 모습이 상상되어지는데 그 부자가 함께 여행을 하고 그 과정을 담았다. 우선 재미 없어 보인다. 뻔한 이야기와 감동적인 이야기로 꾸며져 있을 것 같기만 하다. 사이 좋지 않은 부자가 함께 여행을 하면서 관계를 개선되어진 해피 엔딩이 예상되었다.



하지만 이 책은 두 부자가 함께 180Km를 걸으면서 서로의 이야기로 생각을 주고 받는다. 함께 이야기하고 함께 논의하고 함께 생각해본다. 이것을 교감이라고 할지 공감대 형성이라고 할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함께라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난 아버지와 많은 대화를 하지는 못했었다. 많은 이들이 그렇겠지만 아버지는 엄했고 대화는 힘들었다. 말없이 대답만 하며 자리를 피하고자 했다. 어렵기만 했다. 뒤돌아 생각해보면 아버지에게서 어떤 철학과 지혜 그리고 세상을 살아가야 하는 자세를 배우기는 했나라고 생각해본다.



그래서 저자의 이 여행이 부럽다. 힘든 180km를 걷고 생각하고 자신의 과거를 꺼리낌없이 솔직하게 자식과 공유하과거에 대한 생각의 정리를 함께 이야기하며 성장한다. 그런 과정의 공유과 공감대 그리고 함께 걷는 경험은 그들을 더욱 성숙하게 만들어주는 것 같다.



인생의 성찰어린 조언들을 시간과 나태함,꿈과 계획등에 대해서 함께 걸으며 진심으로 이야기 하니 공감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것 같다.



진심이 중요하다. 막연히 공감대가 형성되지 않고 강요 혹은 명령은 반발만 일어날 텐데 함께 공감이 되는 이야기를 하는 진심 그 부분이 이 책에서는 느꼈다. 저자는 진심으로 아들을 사랑한다고 생각한다.



난 그런 아버지가 될 수 있을까? 함께 자식과 이야기 하고 생각하고 질문에 현명한 대답을 해줄 수 있는 아버지가 될 수 있을까? 난 그런 준비가 되어 있을 지 모르겠다. 걱정이다.



내가 살아가며 느낀 생각과 감정 그리고 삶의 족적이 내 아이에게 전해줄 올바른 길을 걷고 있을지..

선생은 가르치는 사람이 아니라 먼저 걸어본 사람을 의미한다고 한다면 난 아이에게 좋은 선생이 될 수 있을까?



그런 걱정과 생각을 하게 만드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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