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왜 혼자일 때 행복할까 - 타인의 기대에 갇힌 이들을 위한 카운슬링
폴커 키츠 & 마누엘 투슈 지음, 홍성광 옮김 / 문학동네 / 2011년 11월
평점 :
절판


저자 : 폴커 커츠,미누엘 투슈

 

이 책은 왜 혼자일때 행복할까라는 제목이 주는 궁금증과 혼자 올라 앉아 있는 돼지 그림이 인상적이였기에 읽게 되었다. 우리는 왜 혼자라는 생각을 하고 그때서야 행복할까? 사람은 사회적동물이지 않은가? 소속감이 주는 유대감이 가장 크게 작용하는 동물이 인간일텐데 오히려 혼자일 때 행복하다니 무슨 소리일까?

 

저자는 독일인으로서 현대 사회의 다양한 강박과 강제 스트레스에 지배당하는 것이 어리석다고 말하고 있다. 책 초반에는 우리가 직장을 통해 얻게 되는 사회적 의식 구조 즉 성과중심을 통한 의식과 타인에 대한 의식을 통해 생활하기에 힘이 들고 고통이 생긴다고 이야기한다. 일하지 않는 자는 사람답지 못하다고 생각하는 인식이 사회전반에 굳어져 있다고 말한다.

 

우리는 쉽게 주변에서 이런 의식을 쉽게 볼 수 있다. 실직, 구직, 백수.. 마치 낙오자같은 기분으로 살아가고 구성원으로 존재할 수 없다고 생각하기 쉽다. 최근에 가장 큰 상실감은 배우자의 죽음을 기준으로 많이 이야기 하는데 이 책은 최근 연구자료에 의하면 실직에 의한 상실감이 배우자의 상실과 같은 고통지수를 준다고 이야기한다.

우리는 그런 사회에서 살아가고 있다.

 

살기 위해서 일하는 것 그냥 성실히 시간을 돈과 바뀐다는 것 이러한 입장이라면 어느정도 견딜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일하면서 의미와 재미를 찾아야 하고 보여줘야 한다면 그것은 사회적 압박이 스트레스가 되어버린다고 말한다. 우리 사회는 이제 직장에서 즐겁고 행복하게 즐기는 모습을 보여주라고 강요하고 있다.

 

여기서 영역은 확장되서 퇴근후에 모습에도 마찬가지로 적용한다. 그냥 산책같은 것은 하지 않는다. 무언가 목표를 설정하고 급하게 뛰어가야 한다. 운동, 다이어트, 자전거, 인라인등.. 무엇을 배우고 끊임없이 노력해야 한다. 결국 자아실현은 직장밖에서도 진행되고 있다.

 

표준을 밑도는 사람은 자신을 무가치하다고 느끼게 된다고 한다. 타인의 기대치가 내 삶을 장식해버리는 삶과 그 구조속에서 살아가고 있는 우리. 주변의 과도한 관심은 우리르 다시 스트레스 안으로 밀어넣는다.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휴가는 휴양이 되어야 할텐데 어떻게 무엇을 하며 쉬었는지 빈번하게 이야기할 거리가 없다면 안되는 일이 되어버렸다. 남들이 부러워 할만한 휴가, 해마다 휴가의 격이 높아지고 있다"

 

이제 휴가도 남의 눈을 의식해서 다니는 우리라는 말에 스스로 얼마나 많은 타인의 눈을 통해 내 삶을 살았었나라는 반성을 하게 되었다. 해결 방법으로는 자신의 내면의 욕구를 통해 스스로를 바라보고 계획되는 삶을 살아가자고 제안한다. 자신의 욕구가 충족되면 만족감이 생기고 만족감은 행복을 가져온다고 말한다. 스스로 만족할 수 있을만한 계획을 통해 인생을 살아가라고 이 책은 말하고 있다.

 

이 책은 중반까지 생각하지 못한 타인의 의식속에 살아가는 우리라는 내용에서는 상당부분 긍정적이고 공감하는 내용으로 구성되었지만 후반부에 이르면서 점점 원론적이로 총론적인 표현으로 점철되어 간다. 그래서인지 점점 모호하고 막연한 내용으로 쉽게 공감되지 못했던 것 같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자신의 스스로 욕구에 충실하고 행복을 추구하자는 내용과 타인의 눈에 의식적인 생활은 옳지 못하다는 내용은 상당부분 공감했다. 그래서 책 제목이 혼자일때 행복한 것이라고 표현하지 않았나 싶다.

 

마지막으로 책 본문에서 나왔던 표현중에 기억남는 것은 지구에 다양한 인종과 다양한 업무와 환경이 있을텐데 다들 8시간이라는 시간의 업무형태로 진행되어진다는 점은 우리가 일을 너무 고되게 성과를 창출하기 위해 스스로를 닥달하지 않아도 세상은 큰일없이 돌아간다고 말하는 부분이다. 우린 너무 스스로를 닥달하고 재촉하며 살아가고 있는 것은 아닌지 스스로 돌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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