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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트 아메리칸맨
엘리자베스 길버트 지음, 박연진 옮김 / 솟을북 / 2013년 12월
평점 :
절판
라스트 아메리칸맨
- 엘리자베스 길버트 -
"라스트 아메리칸맨 " 이라는 책은 내가 처음 예상했던것같는 조금 다른 느낌의 책이였다.
첨단 문명을 벗어나 자연과 더불어 사는 주인공의 이야기라 엄청 화려하고, 흥미롭고, 다채로운 느낌의 책을 생각했으나
막상 이책을 다 덮고 나서 드는 생각은 오히려 그와 반대인 고요하고, 차분하며, 우직하고, 강철같은 그런 느낌을 더 많이 받았다.
내가 처음 예상했던 화려한 공작새의 느낌이 아닌 성실한 소의 모습같은 그런 느낌의 책이였다.
이책은 작가의 상상의 나래서 펼쳐진 소실이 아니다. 그래서 아주 극적인 전개와 화려한 볼거리를 생각하면 안된다
이 책이 주인공인 유스타스 콘웨이는 실존 인물이며, "먹고 기도하고 사랑하라"의 작가인 '엘리자베스 길버트'의 작품이다.
다시 말해 유스타스의 삶을 길버트 작가의 손을 거쳐, 약간의 픽션이 감희된 작품이다.
유스타스의 정열적이고 , 성취적인 남성적인 이야기를 길버트 작가의 여성적이고 섬세한 문체로 만나 볼수 있는 책이다.
유스타스의 외할아버지는 캠프를 운영하며, 자연가 가까이 접하고 살았다. 그런 외할아버진의 피를 물려 받은 유스타스 역시 17살에 첨단 문명의 안락한 삶을 버리고 자연으로 돌아간다, 나무가지로 불을 지피고, 사냥하며, 양털 옷을 입기 시작하고, 거북이 섬을 사들여 자신이 꿈꿔온 자연의 삶을 개척해 난간다. 미국 횡단을 성공하고, 사륜마차를 이용한 여행동 성공적으로 무사히 무치며, 인디언, 탐험가, 개척자로서의 성공한 삶이다.
하지만 이런 유스타스의 마음 한구석에 늘 어두운 이면이이였다.
그는 어린시절 아버지에게 따뜻한 사랑을 받은적이 없었다. 늘 가부장적이며, 무뚝뚝하고, 자기중심적이며, 강압적인 그의 아버지는 아들 유스타스를 늘 무시하고 외면했으며, 단 한번도 그를 인정하지 않았다.
그런 아버지의 영양때문인지 몰라도, 유스타스 나름의 고충이 있었다.
거북이 섬에 견습생들이 들어오곤 했는데, 그때마다 견습생들은 유스타스를 힘들어 했었다. 물론 자연과 함께 벗삼아 살아간다는것이 많은 위험에 노출되어 있지만, 유스타스의 너무 강압적인 태도에 견습생들은 얼마 지나지 않아서 모두 그곳을 떠나고
여자 관계에 있어서도 많은 여자들에게 관심과 사랑을 받았지만, 그것을 결혼으로 골인하지는 못햇다. 그의 여자들 역시 너무 자기중심적인 유스타스를 이해하지 못했다.
아무래도 어린시절 그의 아버지의 태도를 어느순간 닮아 버린게 아닌가 생각한다.
그런던 어느날 아버지에게 난생처음 생일 축하 카드를 받고, 유스타스는 놀라고 말았다.
아버지도 그를 드디어 인정하신 것이다.
개척자로써의 멋진 삶 뒤로 늘 대인관계의 어려움이 있었던 유스타스의 삶은 조금은 힘들고 고단하지 않았을까 생각해 본다.
자연과 함께 동화할때 가장 행복했던 남자, 세상 모든것이 없어져도 자연만은 끝까지 함께 한다고 생각했던 남자, 하루가 다르게 변화는 세상속에 자연 그대로를 받아들이며, 교감하며 생활하는 그의 모습이 참으로 아름답다,
"라스트 아메리칸맨" 은 화려하고 재미있는 책은 아니다. 재미를 위해서 이 책을 읽겠다면, 이 책을 권장하지 않고 싶다. 이 책은 우리에게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고, 자연 그대로의 삶의 모습을 이야기 함으로써, 21세기의 모습과 동떨어진 이야기가 아닌가 생각할수도 있다. 하지만 이 이야기는 20세기에서 21세기를 살고 있는 유스타스의 인생이며, 유스타스의 생각처럼 자연처럼 위대하고 자연 그대로가 얼마나 아름다운지 생각해 볼수 있는 닫힌 마음을 두드리는 책이다.
하루가 다르게 변화는 세상속에 자연과의 교감속에 행복했던 유스타스처럼 한번쯤은 첨단 기계의 문명인 휴대폰, TV, 컴퓨터 등등에 벗어나 자연 그대로의 삶을 위해 하루쯤은 무작정 떠나보는것도 좋은 방안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자연속에서 살아가기 위해 매사 늘 열정적인 모습을 보였던 유스타스의 삶이 오랫동안 기억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