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로의 기적

제로의 기적 - 죽음과 삶의 최전선, 그 뜨거운 감동스토리
캐릴 스턴 지음, 정윤희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13년 12월

제로의 기적 

- 캐릴 스턴-

이 책의 저자이신 캐릴 스턴은 현재 유니세프 미국기금 회장이자 CEO로 재난 현장과 구호의 손길이 간절한 곳에서 아이들과 함께 하고 있다.

이 책 역시 굶주림 가난 질병으로 매일 죽어가는 19.000명의 아이들이 0 즉 제로가 되는 그날까지 제로의 힘을 믿고 싶고, 많은 이들에게 이들의 어려운 환경을 널리 알리고 도움을 받고자 이책을 출간하였다

'제로의 기적'을  보고 있노라며, 아니, 책을 덮고 나서 가난의 굶주림에 에이즈에 고통에서 내질르는 소리가  메아리가 되어 내 귓가를 떠나지를 않는다.

나 역시 한아이의 엄마로써 이 책의 저자인 캐릴스턴의 마음이 구구절절 이해가 되었다.

내 딸을 출산할 당시 나역시 병원에서 무통주사를 맞고, 각종 의료장비의 힘을 빌려 아이를 낳았다. 그리고 특실에서 2박3일간 입원하면서 나의 몸조리와 아이의 상태를 수시로 간호사들이 체크해 주면, 집으로 돌아가 친정엄가 해준 산후조리를 한달 가까이 했었다.

적어도 대한민국이라는 나라에서는 보편적인 출산의 모습과 그후 산후조리의 모습이고, 요즘에는 유명한 산후조리원은 출산 몇달전부터 예약을 해야 들어갈수 있는 실태이다.

하지만 어느 한편에서는 아이를 낳기위해 그 뜨거운 아프리카 사막을 혼자 몇시간씩 걷고, 작고 허름한 병원? 병원이라고 말하기도 칭하기도 불편하다. 덜렁 아이를 낳을수 있는 침대 하나만 마련될뿐 그 어떤 의료 혜택도 받을수 없다. 산후조리는 사치에 불과하고, 아무런 교육도 받지 않은 산파가 아이를 받고, 소독조차 되지 않는 가위를 이용하여, 탯줄을 자르며, 그로인한 파상풍에 노출에 놓여있는 것이다.

아이를 낳고 아이를 마주하는 순간 울었던 한 산모의 기막힌 이야기

"살아있는 아이는 처음 출산 했어요"

이 얼마나 충격적인 말인가?  가난에, 의료혜택이라고는 전혀 없어서 아이를 유산하는것도 비일비제이며, 출산당시 곧바로 죽는 아이들도 수도록 하다.

이책을 보는 내내 슬픈 이야기 가득하지만, 같은 여자로써, 한 아이의 엄마로써, 출산과 관련된 이야기는 나를 정말 절망스럽게 만들었다.

적어도 의료장비의 시설까지는 바라지는 않지만, 제발 소독된 가위로 탯줄만이라도 자를수 있다면 적어도 그 많은 아이들이 파상풍이라는 병에서 위험은 벗어나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세상에 남자는 반 여자는 반이라는 말이 있듯이, 이 지구상에도 누구는 배부름에 비만을 걱정하고, 어떤이들은 먹고 사는것에 걱정하며 먹을거 앞에서 어떤 자식을 먹이고 어떤 자식을 굶겨야 할지 결정해야할때 그 부모의 마음은 도무지 이해할수 없을것 같다.

내가 이들을 도울수 있는 이들은 분명 많이 있다. 꾸준하게 한아이의 인생을 바꾸어 놓을수 있는것은 TV속에서 홍보하는 유니세프를 통해 매달 정기적인 후원금 3만원 정도 지불하는 방법, 간단하게는 적어도 이책을 구입하면 수입금 2000원이 매일 죽어가는 19.000명의 아이들을 살리는 데 쓰인데. 그리고 이마저도 힘들다면, 적어도 매일 감사하는 마음으로 식사하기, 음식 남기지 않기, 양치할때 컵으로 물받아서 사용하기 등등 아주 작은 실천들도 다양하게 있다.

누구는 마실물도 없어서 힘들어 하는데, 한편에서는 뜨거운 물로 매일같이 샤워하는 내 자신이 순간 너무 부끄럽게 만들어지는 책이다.

6.25 전쟁당시 그후로 한동안 우리는 유니세프의 지원을 많이 받았지만, 유니세프 지원을 받는 나라에서 유니세프를 후원하는 나라로 바뀐 세계 유일에 국가라는 말을 들은적 있다. 세상에 버림 받는 아이들에게 과거 우리나라의 가난한 시절의 이야기를 해주면서 지금은 당신들을 도울수 있는 힘이 있는 나라가 되었다고 이야기 해준다면, 이 보다 더 큰 희망에 말은 없으리가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