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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마다 알딸딸 - 바른 생활 술꾼의 제철 전통주 탐닉기
김혜경 지음 / 샘터사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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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달마다 알딸딸은 1월부터 12월까지 계절에 어울리는 전통주와 음식, 그리고 그와 어우러지는 다양한 에피소드를 담은 책이다. 단순히 술을 소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계절의 분위기와 음식, 사람들의 이야기를 함께 풀어내 읽는 재미가 있었다.

특히 내가 이미 마셔봤던 전통주가 등장할 때마다 이 음식과 함께 마셨으면 더 맛있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 더욱 흥미롭게 읽었다. 평소에는 술만 즐겼다면, 이 책은 음식과의 페어링까지 자연스럽게 알려주어 새로운 즐거움을 발견하게 해주었다.

전통주를 잘 아는 사람에게는 새로운 조합을 찾아가는 재미를, 처음 접하는 사람에게는 어렵지 않게 전통주의 매력을 알려주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계절이 바뀔 때마다 다시 펼쳐보고 싶은 책이었고, 다음에는 책에서 소개한 메뉴와 함께 전통주를 즐겨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술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선물용으로도 추천하고 싶은 한 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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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의 마지막 피치
이서현 지음 / 한끼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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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처음에는 클라이밍을 소재로 한 소설이라고만 생각했는데, 읽고 보니 각자의 상처와 고민을 안고 살아가는 다섯 인물의 이야기가 담긴 성장소설에 가까웠다. 

클라이밍 센터라는 하나의 공간에서 서로 다른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이 조금씩 연결되고, 서로에게 영향을 주며 변화해 가는 과정이 자연스럽게 그려져 좋았다.


무엇보다 가독성이 정말 좋아 페이지가 금방 넘어갔다. 

특별히 어렵거나 무거운 문체가 아니라 편안하게 읽을 수 있었고, 인물들의 고민 또한 현실적이라 공감되는 부분이 많았다. 

거창한 사건보다는 각자의 자리에서 한 걸음씩 앞으로 나아가려는 모습이 잔잔한 여운을 남겼다.


제목처럼 여름의 끝자락을 닮은 분위기가 인상적이었던 작품이다. 

부담 없이 읽을 수 있으면서도 읽고 나면 마음 한편이 따뜻해지는 소설을 찾는 분들께 추천하고 싶다. 

클라이밍을 잘 몰라도 충분히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고, 다섯 인물 중 한 명쯤은 자연스럽게 응원하게 되는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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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고백 못 하면 사망 ㅣ 도넛문고 16
송주영 지음 / 다른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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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고백 못 하면 사망이라는 제목만 보고 가볍게 웃으며 읽을 수 있는 청소년 로맨스 소설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막상 읽어보니 단순히 설레는 이야기만 담긴 작품은 아니었다. 

어린 시절의 따돌림, 악플로 인한 상처, 친구와의 오해와 질투, 그리고 화해와 성장을 함께 담아내고 있어 청소년들이 충분히 공감할 만한 이야기였다.


특히 황보윤과 유태준, 두 사람의 시점이 번갈아 서술되는 구성이 마음에 들었다. 

한 사람의 감정만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서로의 생각과 진심을 함께 볼 수 있어 인물들에게 더욱 몰입할 수 있었다. 

어릴 적부터 보윤을 짝사랑해 온 유태준이 안면인식장애를 가지고 있지만 보윤만은 한눈에 알아본다는 설정도 인상 깊었고, 두 사람의 관계를 더욱 특별하게 만들어 주었다.

학창 시절 로맨스 소설을 즐겨 읽었던 기억이 있어서인지 읽는 내내 그때의 설렘이 떠오르기도 했다. 빠른 전개 덕분에 부담 없이 읽을 수 있었고, 로맨스뿐 아니라 우정과 성장까지 함께 담겨 있어 더욱 만족스러웠다. 

청소년들에게는 공감과 위로를, 성인들에게는 학창 시절의 풋풋한 감성을 떠올리게 해 줄 작품이라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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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동네 흉가로 놀러 오세요
전건우 지음 / 시공사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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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전건우 작가의 우리 동네 흉가로 놀러 오세요는 제목만 보고 단순히 흉가를 배경으로 한 공포소설일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읽기 시작하니 흉가에 얽힌 과거의 사건과 현재 벌어지는 연쇄 살인사건이 맞물리면서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흥미로운 미스터리였다.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새로운 사실들이 하나씩 드러나고, 마지막까지 반전이 이어져 긴장을 늦출 수 없었다. 

덕분에 페이지를 넘길수록 다음 내용이 궁금해져 단숨에 몰입해서 읽었다.


무엇보다 좋았던 점은 단순히 귀신이 등장하는 공포가 아니라는 것이다. 

책을 덮고 나니 무서운 존재는 귀신이 아니라 결국 사람이라는 생각이 가장 크게 남았다. 

사람의 욕심과 비밀, 그리고 감춰진 진실이 만들어내는 공포가 훨씬 현실적으로 다가왔기 때문이다.

공포와 미스터리, 스릴러가 적절하게 어우러진 작품을 좋아한다면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소설이다. 마지막 반전까지 읽고 나면 제목이 왜 우리 동네 흉가로 놀러 오세요인지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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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자만큼 성실하게 - 교유서가 소설
이소호 지음 / 교유서가 / 202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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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자만큼 성실하게는 빚에 관한 이야기이면서 동시에 살아가는 일에 대한 이야기였다.

주인공은 신용카드를 무분별하게 사용하고, 감당할 수 없는 카드값을 가족의 도움으로 해결한다.
하지만 누군가가 대신 갚아준다는 사실은 문제를 끝내기보다 반복하게 만든다.
엄마에게, 아빠에게, 동생에게까지 손을 벌리는 모습은 읽는 내내 답답하게 느껴졌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주인공을 쉽게 비난할 수는 없었다.
시인으로 살아가는 그는 글을 쓰고 강의를 하고 과외를 하며 어떻게든 돈을 벌어보려 한다.
하지만 현실은 노력만으로 해결되지 않는다. 벌어들이는 돈보다 카드값과 이자가 더 빠르게 불어나고, 생활비조차 부족한 상황이 계속된다.

책을 읽으며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빚이 단순히 숫자의 문제가 아니라는 점이었다.
돈을 갚지 못한다는 불안, 가족에게 미안함을 느끼면서도 다시 도움을 구할 수밖에 없는 상황, 그리고 벗어나고 싶지만 쉽게 벗어날 수 없는 현실이 생생하게 그려진다.

결말 또한 통쾌하지 않다.
모든 문제가 해결되지도 않고, 주인공은 또다시 가족에게 손을 내밀까 고민한다.
그래서 더 현실적으로 느껴졌다.
읽는 내내 답답했지만 한편으로는 씁쓸했고, 돈과 노동, 그리고 생계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든 소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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