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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스쿨링을 시작하는 아버지가 꼭 알아야 할 것들 - 성숙한 삶의 기술을 가진 자녀로 키워내는 홈스쿨의 핵심
마이클 패리스 지음, 임종원 옮김 / 카리스 / 2019년 9월
평점 :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책은 <기독교 도서>라고 할만 한 책이더라구요.
저는 신앙이 있기에 거부감이 없지만 혹 신앙이 없으시거나 기독교에 대한 거부반응이 있는 분들은 읽기 힘드실 듯 합니다. ^^
표지 그림에서 아버지의 옆,뒷 모습이 아주 조금 나오고 있죠~ 손에는 노를 젓고 있네요...
저자가 말하려는 가정에서의 역할을 보여주는 듯해요.
역자서문에서도 이미 밝히시지만
이 책은 홈스쿨링의 방법론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별로 언급하지 않아요.
1, 2장에서는 <아버지가 가정의 영적 목표를 어떻게 가질 것인지>와 <아내를 돕는 아버지가 되어야 한다>는 내용들이 나오네요.
아무래도 홈스쿨링의 실질적인 역할을 어머니들이 많이 감당한다는 사실이 반영된 듯해요.
어머니들의 탈진을 방지하기 위해 아버지들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말하고 있어요.
아버지의 섬김의 행위를 통해 어머니에게 <정서적인 헌신이 전달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얘기하시는 걸보니 홈스쿨 어머님들과 대화를 많이 나눠보신 분이신 듯 하네요.
여자인 어머니들께는 정서적인 부분들이 여러가지 중에서도 중요하게 차지하기도 하니까요.
그리고 3장에서는 <가족을 보호해야하는 아버지의 역할>에 대해서 얘기하는데 제목만 보고 제가 생각한 것들과는 좀 달랐어요.
저자분이 법조계에 계시기 때문인지 홈스쿨 관련한 법적인 문제를 많이 다루셨기에
홈스쿨링관련 행정적 문제들을 아내에게 미루지말고 아버지가 감당해야한다고 강조해주고 있어요.
이 부분이 아주 맘에 드네요.ㅎㅎ
그런데 한편으론 미국은 홈스쿨링 역사가 우리나라보다 훨씬 오래되었고 또 홈스쿨링 하는 사람도 우리보다 많고 인식도 널리 퍼져있으리라 여겼는데 글을 보니 그런 것도 아닌 듯 하더라구요.
거기서도 각 주마다 교육법이 달라서 행정적으로 여러 어려움을 겪는 홈스쿨 가정들이 많은가봐요.
4장에서는 <아버지가 자녀들이 커리어를 쌓도록 가르치는 멘토>역할을 해야한다고 얘기하고 있는데
자녀들에게 제대로 일하는 법을 아버지가 가르쳐야 된다는 거예요. 세부적으로는
- 권위를 존중하는 태도
- 주도적으로 일하는 태도
- 탁월한 실력을 갖추기위해 노력하는 태도
- 무엇이든 기꺼이 최선을 다하는 태도
등을 예시를 들며 얘기하고 있어요.
이 책에서 제일 생각지 못한 부분은 바로 5장이었는데요.
<어릴 때부터 자녀의 결혼을 준비시키라>...는 것이었어요.ㅎ
홈스쿨링 관련해서 전혀 생각지도 못한 항목이었지요.
<코트십>이라는 용어가 나오는데요.
<코트십>과 <데이트>의 가장 중요한 차이는
단지 개인적인 매력과 관심에 기초해 데이트에 나서기보다 위에 열거된 3가지 기준에 따르는 과정이 코튼십이라고 할 수 있다고 하네요.
저의 결혼은 어떻게 시작되었는지 한 번 돌아보게도 되더라구요.^^
그리고
장래의 신랑감, 신부감에게 필요한 자질들을
저자의 가정에서 목록화해서 쭉 4~6페이지 정도
나열해 놓은 부분들이 있는데요.
항목들이 좀 많아서 부담스러워보이기도 하지만
구체적으로 생각해두면 감정적으로만 중요한 결정을 하지 않을 수도 있으니 참고할만 하기도 하네요.^^
어떤 분들에겐 고리타분한 기준이 될 수도 있지만
기독교 신앙 안에서 홈스쿨링을 고려하고 계신 분들께는 충분히 숙고해볼 만한 부분인 듯 하더라구요.
마지막 6,7장은 자녀를 건강한 시민으로 살게하고 홈스쿨링의 결과, 그 값짐에 대해 얘기합니다.
개인적으로
홈스쿨링 관련 행정적인 대응책들이나 자녀코트십 등은 홈스쿨링을 고려하고 있는 제게는
미리 준비하고 생각하며 참고할 부분들이라는
생각이 들었네요.
그리고
읽기 시작하면서 다짐한게 있어요.^^
읽고나서 아버지는 이래야 한데~라며
남편에게 이러쿵 저러쿵 말 말아야겠다.
스스로 읽으시도록!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