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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장편에 지쳐서 호흡이 짧은 단편만 탐닉중이다. 예전엔 읽은 후의 포만감이 없다고 단편읽기를 싨어했는데, 한 모금의 진한 커피의 향은 물 탄 싸구려 커피 한 병을 능가할 수도 있다는 점을 그 땐 몰랐다.

처음에는 판타지 소설인 줄 알았는데 청소년 소설이었다...그래서 싫었다는 말은 아니다(실재 단편 중 한 개는 판타지이기도 했고)

앉은자리에서 순식간에 읽어나가기 좋다. 소소한 여고생들의 감정다툼부터, 공중도시의 소년과 해저도시의 소녀의 잔잔한 이야기까지. 청소년의 시선으로 바라본 세상이, 나는 안타까웠다.

십대 딱지를 뗀지 일 년도 되지 않은 상태니 이것저것 고민은 많지만 막막하다. 정시면접 보고 온 게 그저께다. 등록금. 입학금. 생활비. 느닷없이 사회에 내던져진 느낌이 항상 들었었다. 국영수탐만 파고드니 자취방 구하는 법 따위를 알리가 있나.

머릿속이 산만한 와중에 접한 잔잔한 이야기들이었다.

*주관적 평가
스토리★★★★☆
캐릭터★★★★☆
가독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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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경찰소설을 좋아하지만 즐겨읽지는 않는다.
무슨 소리냐면, 와 재미있겠다 하면서 집어들었다가 읽는 중간에 쉽게 질려버린다는 말이다. 거기에 적당량의 의지박약함이 가미되어서, 처음 펼친 책의 반 가까이는 그냥 덮어버린다.

경찰수사물은 다양한 매체에서 다양한 각도로 다루어져 왔다. 그만큼 클리셰에서 벗어나기가 어렵다는 의미다. 나 역시 더이상 경찰소설에서 참신함을 바라지 않고 있다.

소재를 참신하다 보긴 어렵다. 경찰 내에서 벌어지는 권력다툼 이야기가 흔하지 않은 건 아니니까.
그렇다고 필력이 대단한 편도 아니다(번역 때문질지도 모른지만). 번역체가 난무하고 상투적인 표현이 잦다. 필요없는 문장도 읽다가 제동이 걸린다.

하지만 끝까지 읽어냈다.
구태여 억지스러운 설정을 끼워넣어 `참신`이라 우기지 않고, 인간적인 시선을 내내 유지하며 솔직하게 스토리를 풀어나갔기 때문이었다.

아직은 본격 경찰물에 대한 향수가 남아있는 듯하다.

~언제나 주관적인 평가
스토리★★★★☆
캐릭터★★★☆☆
가독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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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상엔 60억 종류의 성격이 있다고 한다. 그 말을 주워들은 시기로부터 많은 시간이 흘렀으니 이젠 70억 종류이려나.

글 쓰는 취미를 가진 이상 캐릭터를 분석한 책에 혹하는 것은 어쩔 수가 없다. 대체로 그리스 로마 신화를 토대로 다양한 성격을 분석해놓았다. 읽는 내내 손이 필기하느라 바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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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로 접한 해리 홀레 시리즈「레드브레스트」는 노르웨이의 색채가 유난히 강하다. 나치에 대한 후속조치의 이야길 들을 때 친일파가 떠오른 것은 어쩔 수가 없었다. 역사적 사실과 서스펜스를 적절하게 버무렸다고 생각된다

이번 역시 톡톡 튀는 캐릭터의 향연이다. 그 중에서도 특히 돋보인 건 할보르센! 명석하지만 능숙하진 못하고 여러모로 빈틈은 많지만 해리의 훌륭한 조력자 포지션을 잘 소화해낸다.


항상 주관적인 평가
스토리★★★★☆
가독성★★★☆☆
캐릭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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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렌 형사 베르호벤 추리 시리즈
피에르 르메트르 지음, 서준환 옮김 / 다산책방 / 2014년 8월
평점 :
절판


형사반장 카미유 베르호벤 시리즈.
140cm를 조금 넘는 단신이란 설정이 독특한 캐릭터이다. 부잣집 아들, 구두쇠, 도박중독자 등 다양한 개성을 지닌 등장인물들을 보는 재미도 쏠쏠했다.
조각가 카미유를 연상시키는 이름답게 예술적 감각을 지닌 카미유 베르호벤이 총총 뛰어다니며 수사하는 모습은 항상 당당해보인다. 유명 추리소설에 대한 모방범죄에 대한 그의 대처법은 정통파에 가깝다. 요령없이, 정면으로 부딪힌다.
본래 제목은 `능숙한 솜씨`라고 알고 있는데, 이게 사실이라면 이 책의 제목을 수정한 점은 판단미스라고 본다. 제목 덕분에 반쯤 읽었을때 스토리의 결말을 거의 예상해버렸고 빗나가지 않았다.

그럼에도 손에서 놓을 수가 없었는데, 작가가 지배하는 텍스트의 파도에서 허우적거리다가 가까스로 헤어나온 느낌이었다. 카미유 시리즈가 3부작임에 대한 아쉬운 입맛을 다시며 2부 「알렉스」를 기대한다.

<언제나 주관적인 평가>
캐릭터★★★★★
스토리★★★★☆
가독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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