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장편에 지쳐서 호흡이 짧은 단편만 탐닉중이다. 예전엔 읽은 후의 포만감이 없다고 단편읽기를 싨어했는데, 한 모금의 진한 커피의 향은 물 탄 싸구려 커피 한 병을 능가할 수도 있다는 점을 그 땐 몰랐다.
처음에는 판타지 소설인 줄 알았는데 청소년 소설이었다...그래서 싫었다는 말은 아니다(실재 단편 중 한 개는 판타지이기도 했고)
앉은자리에서 순식간에 읽어나가기 좋다. 소소한 여고생들의 감정다툼부터, 공중도시의 소년과 해저도시의 소녀의 잔잔한 이야기까지. 청소년의 시선으로 바라본 세상이, 나는 안타까웠다.
십대 딱지를 뗀지 일 년도 되지 않은 상태니 이것저것 고민은 많지만 막막하다. 정시면접 보고 온 게 그저께다. 등록금. 입학금. 생활비. 느닷없이 사회에 내던져진 느낌이 항상 들었었다. 국영수탐만 파고드니 자취방 구하는 법 따위를 알리가 있나.
머릿속이 산만한 와중에 접한 잔잔한 이야기들이었다.
*주관적 평가
스토리★★★★☆
캐릭터★★★★☆
가독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