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프 먼트(OFF-MENT)
장재열 지음 / 큰숲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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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처럼 쉼조차 부담스러운 시대에 "오프 먼트"는 멈춤도 전략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일깨워줍니다.

장재열 작가는 상담가로서 수많은 지친 마음들을 만나며, 애쓰는 것보다 애쓰는 방향이 더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이 책은 단순한 휴식 에세이가 아니라, 불안을 잠시 내려놓고 자기 리듬을 되찾는 심리 회복 가이드에 가깝습니다.


특히 “애쓸수록 더 안 되고, 내려놓을수록 더 잘되는 이유”라는 문장은 오래 남았습니다.

쉬는 법을 몰랐던 저에게 멈춤의 의미를 새로 가르쳐준 문장이었어요.

읽는 내내 저자의 말이 따뜻한 상담처럼 느껴졌고, 책을 덮은 뒤에는 자연스레 제 일상에 오프 먼트를 만들어보고 싶어졌습니다.

지치지 않고 오래 가고 싶은 사람, 그리고 열심히 사는 것이 버거워진 사람에게 이 책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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퀀텀의 시대 - 인류 문명을 바꿀 양자컴퓨터의 미래와 현재
이순칠 지음 / 해나무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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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양자역학의 기본 원리를 단순한 개념 설명으로 그치지 않고, 양자정보이론과 연계해 현대 산업과 인공지능, 통신 기술이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를 구체적으로 다룬다. ‘양자컴퓨터’나 ‘양자암호’ 같은 용어들이 실제 기술적 맥락 속에서 어떤 의미를 갖는지, 그리고 그것이 기존 디지털 패러다임과 어떻게 다른지를 흥미롭게 풀어낸다.


무엇보다 인상 깊었던 점은, 저자가 양자 기술을 단순한 기술 혁신으로 보지 않고 “세계를 다시 계산하는 법”으로 정의했다는 것이다. 양자는 불확정성과 확률적 사고를 기반으로 한 새로운 언어이며, 이 언어를 이해하는 것은 단순히 과학 지식을 쌓는 일이 아니라 미래를 해석하는 능력을 키우는 일이라는 통찰이 돋보인다.


전공자의 시선에서 보더라도 이 책은 단순한 교양서를 넘어선다. 양자 상태의 수학적 표현, 양자 게이트 연산, 그리고 큐비트의 논리 구조까지 폭넓게 다루며, 물리학·컴퓨터공학·철학을 넘나드는 입체적인 시선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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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을 알면 흔들리지 않는다 - 더 이상 불안에 시간과 에너지를 쓰고 싶지 않은 당신에게
키렌 슈나크 지음, 김진주 옮김 / 오픈도어북스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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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창 불안에 시달리던 시기에 읽은 "불안을 알면 흔들리지 않는다"는 제 마음의 방향을 바꿔준 책이었습니다.

이 책은 단순한 위로서가 아니라, 불안을 ‘심리학적 언어’로 깊이 있게 해석하는 심리 교양서에 가깝습니다. 인지행동치료, 감정조절 이론, 불안의 생리적 반응 등 전문적인 내용을 토대로 우리가 느끼는 불안의 본질을 설명합니다.


무엇보다 인상 깊었던 점은 불안을 없애야 할 적으로 보지 않는 시선이었습니다.

“괜찮지 않아도 괜찮다.”

이 한 문장이 책 전체를 관통하는 메시지입니다. 불안을 억누르거나 무시하는 대신, 그것을 ‘나의 내면이 보내는 신호’로 받아들이는 순간, 불안은 더 이상 통제 불가능한 감정이 아니라 나를 보호하는 경고가 됩니다.


책을 덮고 나서도 마음이 마법처럼 평온해지지는 않았지만, 불안이 올라올 때마다 이렇게 말할 수 있게 됐어요.

“이건 나에게 필요한 신호야.” 그 한마디가 주는 안정감이 정말 컸습니다.


"불안을 알면 흔들리지 않는다"는 불안을 없애는 법이 아니라, 불안을 나의 언어로 번역하는 법을 알려주는 책입니다.

불안은 내가 잘못 살아서 생긴 게 아니라, 내가 ‘살아 있다는 증거’임을 깨닫게 해줍니다.

불안 속에서도 중심을 잃지 않고 싶은 모든 이들에게 진심으로 추천하고 싶은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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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실종자
질리언 매캘리스터 지음, 이경 옮김 / 반타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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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실종자"는 단순한 스릴러가 아닙니다. 한 여성의 실종을 둘러싼 사건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사라진 사람’을 찾는 이야기가 아니라 ‘남겨진 사람’의 내면을 추적하는 이야기로 바뀝니다.

영국의 작은 해안 마을에서 스물두 살의 올리비아가 흔적도 없이 사라지며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그녀의 실종을 맡은 줄리아 데이 경감은 냉철한 형사이자 한 아이의 엄마입니다. 수사가 진행될수록 사건은 점점 그녀의 개인적인 삶과 맞닿기 시작하고, 단순한 업무가 아닌 모성의 싸움으로 변해갑니다.

이 책의 가장 큰 매력은 탄탄한 플롯 속에서 반전이 끊임없이 이어진다는 점이에요. 처음엔 정통 추리물의 재미로 읽히지만, 후반부로 갈수록 믿었던 사실들이 하나씩 무너지고, 인물들의 관계가 뒤엉키며 놀라운 전환이 일어납니다. 그 과정에서 독자는 단순한 ‘범죄 추적자’가 아닌, 감정의 목격자가 됩니다.

하지만 "또 다른 실종자"가 특별한 이유는 단순히 반전의 묘미 때문만은 아닙니다. 작가는 이 사건을 통해 진실, 책임, 인간의 윤리에 대한 묵직한 질문을 던집니다.


진실을 밝히는 행위는 언제나 옳은가?

지켜야 할 책임이 개인의 자유와 충돌할 때, 우리는 무엇을 선택해야 하는가?

사라진 사람이 있는 이야기 속에서, 나 자신은 어떤 관계를 잃어버린 채 살아가고 있는가?


이런 질문들은 책을 덮고 나서도 오랫동안 여운을 남깁니다. ‘실종’이라는 소재가 단순한 범죄가 아니라, 인간이 겪는 상실과 고립의 은유로 다가오기 때문이에요.

결국 이 작품은 범죄소설의 외피를 두르고 있지만, 그 속에는 삶의 방향을 잃은 모든 사람들의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또 다른 실종자"는 단지 ‘사라진 누군가’를 찾는 이야기이자, 동시에 “나 자신은 지금 어디에 있는가”를 묻는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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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머리보다 중요한 눈치 사용 설명서 - 마음의 벽을 넘어, 배려로 완성하는 직장생활
가와하라 레이코 지음, 송해영 옮김 / 한가한오후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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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머리보다 중요한 눈치 사용 설명서"는 사람 때문에 지치고, 관계에서 자주 상처받는 이들에게 ‘눈치’의 새로운 정의를 제시하는 책입니다.


가와하라 레이코 작가는 눈치를 단순한 사회적 기술이 아닌 타인의 마음을 느끼고 관계의 균형을 잡는 감각으로 바라봅니다.

눈치란 분위기를 맞추기 위한 억지스러움이 아니라, 나와 타인의 경계를 건강하게 유지하는 지혜라는 것이죠.


책 속에는 우리가 일상에서 겪는 다양한 장면이 등장합니다.

회의 중 불편한 공기를 피하려다 말문을 닫는 직장인, 상사의 표정 하나에 하루 종일 신경이 곤두선 사람, ‘좋은 사람’이 되려다 정작 스스로를 잃어버린 사람까지.

이 익숙한 순간들을 통해 저자는 이렇게 말합니다.

“눈치는 나를 억누르는 게 아니라, 나를 보호하는 센서입니다.”


가장 인상 깊었던 문장은 “눈치 없는 사람보다 무서운 건, 눈치를 너무 많이 보는 사람이다.”였습니다.

눈치를 피해야 할 부담으로 보지 않고, 나와 타인을 동시에 이해하는 감정의 언어로 바라보게 만들어줍니다.


이 책은 ‘눈치를 덜 보라’고 말하지 않습니다.

대신 눈치를 따뜻하게, 그리고 건강하게 사용할 것을 권합니다.

눈치를 기술이 아니라 감각으로 배우는 순간, 관계는 훨씬 부드러워지고, 나 자신도 덜 지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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