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똥두 1 - 나는 왜 나일까? 비룡소 그래픽노블
국무영 지음 / 비룡소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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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똥두#그래픽노블#비룡소그래픽노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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똥두와 함께 교복을 입던 열다섯의 시간을 다시 떠올리며 만화 속을 걸었다.그러는동안 그 시절의 친구들을 만나 고민과 사랑, 그리고 소소한 일상의 시간들을 마주했고, 내가 지내던 작은 방과 가족들의 시간들이 지금은 닿지 않는 생각의 어느 거리쯤에서 여전히 존재하며 거기, 그곳에 있음을 느꼈다. 그때는 크고, 또 그만큼 전부였던 것들이 지금은 소소한 추억이 되어버린 오늘.나는 그때로부터 얼마나 자랐을까. 이제 닿을 수 없는 나의 그 시절이 문득 그립다. 여름의 빛처럼. 오랜만에 이불 속에서 열다섯의 시간을 만화로 만나는 느낌이 반가웠고, 다시 그 시절을 걸을 수 있다면 어떨까,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두근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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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rbir
#도서협찬
#소제목들이너무와닿아
#2020년#마지막#북스타그램#책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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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할 때 곁에 두고 읽는 책 - 하루 한 장 내 마음을 관리하는 습관
스칼릿 커티스 지음, 최경은 옮김 / 윌북 / 202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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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할 때 곁에 두고 읽는 책]

 

 

올해의 끝을 앞두고 이 책을 읽으며 가만히 내 마음을 들여다봤다. 다양한 개인들의 솔직한 이야기를 읽다보면, 그 안에서 자연스럽게 내 마음이 떠오르고, 곧 그 마음들을 하나씩 안아주게 된다.

처음 제목을 봤을 때는 우울증에 관한 책이라고만 생각했는데, 읽으면 읽을수록 나 자신과 함께 삶을 사랑하며 계속 나아갈 수 있는 마음을 주는 글이었다. 내 자신을 소중하게 느끼며, 있는 그대로의 모습도 괜찮다고 다독여주면서.

 

스스로에게 아무것도 하지 않을 시간을 준다는 것은 모든 감정을 느낄 수 있도록 허락해주는 것이기 때문이다.”

 

기억하라. 당신은 너무나도 사랑받는 사람이다.”

 

인생은 바로 이런 것이구나. 작은 것에서 아름다움을 찾고 지금 이 순간을 충실히 살아가는 것.”

 

우리가 세상 그 자체라는 사실을 깨달으면 세상과 일체감을 느끼기 훨씬 쉬워진다.”

괜찮지 않아도 괜찮아/ 크게 외쳐도 괜찮아/연약해도 괜찮아/도움을 청해도 괜찮아/괜찮을 거야.

 

읽다보면 우울한 마음을 극복해가는 그들의 이야기에 공감하며, 함께 힘을 얻게 된다. 특히 괜찮아리스트를 쭉 읽다보면, 모든 게 괜찮아진다. 올해는 특히 모두가 힘든 시기라 그런지 마음에 힘이 되는 이야기들이 유독 많이 보인다. 그만큼 우리의 마음을 돌보는 일은 꽤 중요하다.

 

내 마음속의 날씨는 항상 변화하고 어떤 감정도 영원히 지속되지 않으며, 때로는 하루 동안 사계절을 모두 겪을 수도 있다는 사실을. 나는 비, 바람, , 그리고 작열하는 태양을 상대할 준비가 되어 있다. 모든 것이 아름답다. 때때로 끝이 보이지 않는 어둠 속에서도 나는 빛을 볼 수 있다.”

 

제목 그대로, 이 책을 우울할 때 곁에 두고 읽으면, 마음에 큰 힘을 얻고 계속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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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의 흑역사 - 인간은 입만 열면 거짓말을 한다
톰 필립스 지음, 홍한결 옮김 / 윌북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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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진실에 관한 책이라는 말과 함께 시작되는 이야기는 거짓말의 기원부터 가짜 뉴스, 허위 정보와 정치인들의 거짓말을 넘어 인간의 여러 거짓말, 그러니까 개소리들을 알려주고 있다.

언제인가부터 저녁을 먹은 후, 8시 뉴스를 보는 것이 일상이 되었던 적이 있었는데, 최근 들어서는 일상이었던 그 시간을 멀리 하고 있다. 거짓말을 하는 존재와 개소리를 남발하는 집단의 말들의 진실을 알고 나니 사기를 당한 것처럼 허무함이 느껴졌기 때문이다. 이 시대에 정말 진정한 가치, 진실한 팩트란 존재하는 걸까?

책을 읽으며 인간의 수많은 거짓 역사를 되짚어 가며 인간과 거짓은 참 하나의 필수옵션처럼 늘 함께 해왔구나, 진실을 알고자 그 안으로 깊이 들어가지 않는다면, 깨어있지 않는다면, 나는 언제든 그 거짓에 속고, 여전히 그 거짓을 진실로 마주하며 살아가겠구나, 생각하니 머리가 차가워졌다.

그만큼 이제는 세상을 바라볼 때 보여지는 겉만 보고 함부로, 쉽게 판단해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만큼 비판적인 시각으로 최선을 다해 진실을 읽을 수 있는 눈과 생각을 가져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정말이지 이 책을 읽고 나고 한동안 거짓말에 대한 생각을 하며, 작은 거짓말부터 진짜 이제는 진실을 알 수 없는 거짓말까지, 인간의 거짓 역사는 참 지독하다는 생각을 했다. 이 책이 진실의 편에서 들려주는 거짓에 대한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책 속 이야기에 집중해보길 바란다.

 

물론 우리가 반쪽짜리 진실과 애매한 거짓말의 홍수 속에서 살고 있는 건 맞다. 세상은 복잡하고 말이 안 되는 데다가, 세상 돌아가는 걸 정확히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고, 우리 뇌는 처음부터 그렇게 생겨먹었으니까.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게 위기는 아니다. 세상은 원래부터 항상 그랬다...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은 감시이고 견제하는 것뿐이다. p.266~267

 

그러니까 원래부터 항상 그런 세상 속에서 우리가 어떻게 깨어나 있을지가 오늘의 숙제가 되어버린 느낌이 든다. 우선 노력 장벽에 맞서고, 우리 자신을 들여다보며, 진실에 더욱 다가설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고 싶다.

 

*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한 개인적이고 솔직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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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처음 뇌를 열었을 때 - 수술실에서 찾은 두뇌 잠재력의 열쇠
라훌 잔디얼 지음, 이한이 옮김, 이경민 외 감수 / 윌북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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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처음 뇌를 열었을 때

 

 

 

뇌의 경이로움은 이루 말할 수가 없다. 일부러 과장할 필요도 없다. 우리의 두 귀 사이에는 대략 850억 개의 신경세포, 즉 뉴런들이 살고 있다. 은하수를 이루는 별들만큼 많은 것이다. 뉴런들은 제각기 시냅스라고 불리는 연접 부위들로 서로서로 거미줄처럼 연결되어 있는데, 이런 시냅스가 또 수백조 개에 달한다. 뇌는 그 무엇과도 견줄 수 없을 만큼 복잡하다.”

 

신경외과 전문의이자 뇌 과학자인 라홀 박사의 이야기는 처음부터 끝까지 계속 집중하게 만드는 힘이 있었다. 그만큼 뇌에 관한 잘못된 상식을 바로 잡아주고, 우리가 일상 속에서 뇌를 건강하게 유지하며, 뇌의 능력을 끌어낼 수 있는 방법을 자세하고 친절하게, 때로는 흥미롭게 전달해 주고 있기 때문이다.

그가 수술실에서 환자의 뇌를 열고, 수술 하는 과정에는 섬세한 진심이 가득했으며, 그런 모든 일들이 바로 눈앞에서 펼쳐지는 것만 같았다. 얼마 전 슬기로운 의사생활에서 여주인공이 신경외과 의사로 나와 뇌수술 하는 장면을 드라마로 볼 수 있었는데, 그때도 뇌의 신비함을 느끼고는 했었다. 어찌 보면 가장 많이 사용하는 우리의 뇌는 우리에게 정작 미지의 세계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그런 신비롭고 경이로운 뇌를 열어, 뇌의 이야기를 하나하나 들려주는 라홀 박사의 이야기는 뇌에 대해 새로운 관심을 갖게 한다.

무엇보다 뇌와 창의력에 대한 이야기는 정말 많은 공감을 불러 일으켰다. 창의력의 불꽃은 뇌 전체에서 일어나는데, 이와 연관해서 아이들의 창의력을 위해 딴 생각을 하게하고, 놀이를 하게하며, 밖으로 나가라는 방법의 제시는 아이들에게 아무것도 시키지 않는 내게는 그야말로 힘이 되는 말이었다.

정말이지 그가 창의력에 불을 붙이기 위해 추천한 방법은 모두 평범한 것들이다. 일상적인 일들을 멈추고 더 많은 시간을 빈둥거리거나, 잠을 자고 몽상하며 놀고 걷고, 일 말고 다른 뭔가를 해보라는 말들. 그리고 인간은 기계가 아니다. 그보다는 훨씬 나은 존재다,’ 라는 말도. 요즘 내 최애 관심사인 나를 위한 시간과 만나는 지점이 많아 힘이 되고 휴식이 되었다.

이 밖에도 이 책에는 젊은 뇌부터 노화하는 뇌까지, 뇌진탕과 치매 등. 뇌에 관한 여러 이야기들을 사실적으로 담고 있다. 그렇게 어린 뇌를 보살피고, 건강하게 노화하는 뇌를 위한 비밀까지도 어쩌면 이미 잘 알고 있는 내용일지도 모르나, 이렇게 전문가를 통해 되새기니 그 의미가 더 중요하게 다가왔다. 글 끝 무렵 자녀와의 시간에 지속성을 두는 아빠로서의 그도 참 멋지다는 생각을 하며, 나와 아이들의 뇌가 오늘도 행복하게 호흡하는 하루가 되길 바란다. 오늘도 마음껏, 원하는 대로 쉬며, 놀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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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어 다니는 어원 사전 - 모든 영어 단어에는 이야기가 있다
마크 포사이스 지음, 홍한결 옮김 / 윌북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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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기 전까지는 영어 단어 안에 이런 이야기들이 담겨 있다는 사실을 전혀 몰랐다. 그러고 보면 단어 하나에도 깊은 뜻과 함께 역사, 그 밖의 다양한 연결 관계가 고리처럼 이어져있는 것이었다.

컴퓨터, 커피, 유기농, , 스타벅스 등등. 평소 당연하게 쓰던 단어를 이렇게 어원사전으로 다룬 것 자체가 새롭고 흥미로웠다. 읽다가 모르는 단어들에 대한 이야기도 새롭게 더할 수 있었고, 지금 한창 영어공부를 하는 큰 아이가 단어 공부를 할 때마다 뭔가 더 유용한 이야기를 전해줄 수 있을 것 같아 든든하기도 했다.

한 두 특별한 단어가 아닌, 다양한 어원을 다루고 있어 언제든 펼쳐 읽어도 좋을 책. 영어 단어를 외우는 아이와 함께 보며 그 어원에 대해 알아보는 것도 재밌는 시간이었다.

한 번은 텔레비전 프로그램에서 단어를 무작정 외우지 말고 그 단어의 어원을 따라가며, 연결 지어 이해하고 담는 게 중요하다는 내용을 본 적이 있는데, 이 어원사전을 보는 순간, 그 의미가 무엇인지 바로 깨달을 수 있었다.

이 단어가 어디서 유래했으며, 예를 들어 딱딱하게 들리는 미적분도 어원이 작은 조약돌이라는 걸 알면 느낌이 또 달라지고, 뭔가 그 단어가 품고 있는 개념과 세계에 더 가까이, 쉽게, 자세히 다가서는 기분이 들기까지 한다.

영어 단어를 많이 알지 못해 때때로 어렵게 느껴지는 이야기도 있었지만, 그때 그때 필요한 단어를 찾아보며 어원에 대한 지식을 늘려가는 기쁨이 클 것 같다. 어원사전 하나 있으면 나도 이 글을 쓴 작가처럼 어원에 대한 이야기 앞에서 조금은 더 수다쟁이가 될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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