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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1시간, 책 쓰기의 힘 - 성공한 사람들이 절대 알려주지 않는 진짜 자기계발
이혁백 지음 / 레드베어 / 2016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책을 쓰고부터 내 인생은 완전히 달라졌다.
낮았던 자존감이 되살아나고 쓸데없는 감정에 휘둘리지 않게 되었다.
명확한 미래를 그릴 수 있었고, 내 미래를 정확히 계획해 나갈 수 있었다.
진짜 자기계발 방법을 찾은 것이다.”
요즘 나는 글쓰기에 관심이 있다.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저자들의 삶이 부럽고, 나도 그들처럼 내 책도 갖고 싶고, 강연도 하고 싶다.
어릴 때부터 버킷리스트에는 '작가되기'를 꼭 썼다. '언젠가는'이라는 말로 미루고 있지만..
그러다 만난 책 쓰기 책! <하루 1시간 책 쓰기의 힘>
책 쓰기라고 제목은 되어있지만 글을 잘쓰는 방법을 알고 싶어서 읽게 됐다. 아무리 책을 쓰고 싶다는 생각이 있어도 지금 당장 쓸 생각은 아니니까..
그런데 이 책,
이런 내 마음을 콕콕 쑤신다.
저자는 자꾸 책을 쓰라고 한다. 마음 속에만 묻어둔 책쓰기의 소망, 당장 시작하라고 계속 얘기한다.
솔직히 책을 쓰라는건 너무나 막연하다. 나는 그냥 주부이며, 11개월 아기 엄마라 모든 게 아가 수준인데.. 내가 어떻게 책을 쓰지?
그래도 저자는 책을 써야한다고 제발 좀 쓰라고 간곡히 부탁하는 것 같았다.
“책 쓰기는 당신의 인생을 빛나게 해줄 최고의 자기계발이다”
이 문장에 꽂혔다.
책을 써야하는 이유를 몇가지 알려주는데 그 중에 자기계발이 된다는 말이 제일 생소했다.
전업맘이라 아기의 스케줄대로 살고 있다. 아기가 일어나면 일어나고, 낮잠자면 또 같이 자고, 쉼없이 놀고 놀고, 먹는다. 이러다 나도 신생아가 되는건 아닌가 하는 생각으로 더 치열하게 독서했다. 소설, 에세이 책보다는 자기계발서, 경제경영, 육아서를 읽게된다. 비록 지금은 엄마로서 살지만 인간으로서 성장도 함께 하고 싶은 마음에..
그런데 시간관리부터 자꾸 실패했다. 새벽5시에 일어나서 아기가 깨기 전 나만의 2시간을 만들어야지 하면서도 피곤하니까 계속 자고 7시에 일어났다. 그렇게 늦게 일어나니 아기 아침 먹이고, 놀아주다보면.. 내시간을 챙기기가 쉽지 않다.
그런데 책을 쓰면 자기계발이 된다니.. 혹했다.
책을 쓰는 게 왜 자기계발이 되는거지?
“자기계발을 할 때는 그 과정에서 미친 듯이 가슴 뛰는 울림이 있어야 한다.
그래야 목표한 바를 성취하더라도 또 다른 꿈이 생기고,
그 과정을 누구보다 즐겁게 견딜 수 있다.
미래가 생생히 그려지는 가슴 뛰는 무언가가 있어야 하는 것이다.”
그래, 책을 쓰면 가슴 뛰는 울림이 생기는 구나.. 책을 쓰려는 목표로 책 쓰는 시간을 만들기 위해,
새벽 시간을 활용하고, 드라마 보는 것도 자제하고, 책도 더 읽게 되겠구나..게으름 부리던 시간을 접게 되는구나..
저자의 말에 바로 설득 당했다.
책 쓰고 싶은 생각이 모락모락 피어올랐다.
“책을 쓰려고 마음먹었다면 자신의 글쓰기 능력을 고민할 것이 아니라,
어떤 주제를 갖고 어떻게 세상과 소통할지를 더욱 고민해야 한다.
김난도, 한비야, 이지성 등 모두 글쓰기 능력이 아닌
자신의 콘텐츠를 가지고 그것을 활자로 펼쳐냈을 뿐이다.
독자와 소통하고 싶은 마음만 있다면 누구나 충분히 책을 쓸 수 있다”
책 쓰고 싶었지만 글쓰기 능력은 어쩌지라고 마음으로 고뇌했다. 마침 또 이런 문장으로 저자는 글쓰기 실력 없어도 괜찮다고 다독여준다. 머리가 아닌 가슴으로,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줄 수 있는 용기와 끈기가 더 중요하다고 말한다. 작가라면 필력이 최우선으로 탑재되어 있어하는거 아닌가? 하지만 저자는 독자에게 나누고 싶은 자신의 경험과 하고픈 말을 담아내는 게 더 중요하다고 했다.
그렇게 말해주니 '내 경험도 한번 써볼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살아온 인생, 글로 쓰면 꽤 괜찮아보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설렌다.
“주부들 역시 아이를 다 키우고 한가해지면 책을 써야지,
라는 생각을 하면 그때는 이미 늦는다.
아이를 키우며, 살림을 하면서 틈틈이 써 내려간 책이야말로
독자에게 깊은 공감을 줄 수 있고,
더불어 해당 분야의 전문가로 인정받아
또 다른 수입원을 창출할 수 있는 연결 고리가 되기 때문이다.”
나같은 주부들이 읽어도 도전받을 수 있는 글귀가 많아서 좋다.
“.’나 같은 사람도 책을 써도 될까?’
어떤 사람이든, 그게 누구든 그의 인생에는 위대한 가치가 숨어 있다.
아직 당신은 그 가치를 꺼낼 용기가 없을 뿐이다.
'누군가에게 인생의 작은 동기부여라도 됐으면 한다'는 마음, 이거 하나면 된다.”
나같이 평범한 사람들은 '내가 감히 책을?' 이란 생각을 많이 할 것 같다. 이 저자는 진심으로 말하고 있다. 우리 모두에겐 위대한 가치가 있다고.. 그러니 쓸 자격이 충분하다고, 용기를 내라고..
책을 읽는내내 그 진심이 자꾸 느껴져서 참 고마웠다.
“처음에는 가볍게 시작하는 것이 좋다. 바로 자신의 일상을 기록하는 것이다.
어제 하루 동안 먹은 음식, 만났던 사람들과의 이야기 등
쓸 수 있는 내용은 소재의 제한이 없다.
단 이때 사실만을 기록하기 보다는 자신의 생각을 함께 적는 것이 중요하다.
그때 자신의 기분과 분위기를 자연스럽게 글로 풀어내면 된다.”
이제 시간을 정해 글을 쓰고 싶다. 하루 1시간, 꾸준히! 사실 블로그 포스팅도 매일 해야지 하면서도 잘 되지 않았는데 좀 더 가벼운 마음으로 다시 시작하고 싶다. 완벽하게 해야지 라는 압박은 버려도 될 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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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책을 읽으며 도끼로 한 대 맞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글쓰기가 아닌 책쓰기를 강조하는 책은 처음 이었고,
책을 쓰는 것 자체가 자기관리이며, 꿈을 이루는 강력한 힘이라는 걸 깨달았기 때문이다.
이 서평도 나중의 내 책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