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망의 끝에서 웃으며 살아간다
강은영 지음 / 마음세상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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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에 자기계발서 중에서도 방법론에 관해 풀어놓은 책들을 많이 읽었어요. 
그런데 <절망의 끝에서 웃으며 살아간다>는 저자의 삶이 중심이 되는 책이에요. 
'치열하게 꿈을 향해 달렸고, 마침내 성공했습니다.'류의 이야기가 아니라 
편안하게 읽히면서도 자연스레 삶에 대한 의욕이 생겨요. 
평범한 엄마의 따뜻한 자서전이라고 할까요? 

절망 속 저자 모습을 여과없이 볼 수 있어요. 
작가의 어린시절, 청년의 때, 결혼 후 엄마가 되어서의 모습을 함께 읽다보면 
울컥하는 부분들이 나와요. 
이런 삶을 나눠주며, 독자들을 다독거려주는 것 같아요. 
저자는 갑자기 가정경제가 무너져 대학을 그만뒀고, 부모와 형제의 빚을 갚기위해 공장에서 10년간 일했어요. 그리고 도망치듯 결혼을 했지요. 남편의 안정적인 소득, 40평 대 아파트, 차 등 
핑크빛 삶이 지속 될 뻔 했어요. 
하지만 딸의 병으로 삶은 제자리로... 

<안나카레리나>에서 '행복한 가정의 모습은 비슷비슷하지만 불행은 제각각이다'라고 했지요. 
저자의 불행 또한 저와 달랐지만 그 상황에서 느꼈던 감정은 비슷한 부분이 많더라고요. 
또 내가 왜 그 때 힘들었을까 인지하지 못하고 넘어갔던 것도 
저자의 글을 통해 '맞아, 나도 이랬었어.'하며 공감했어요.

실패한 삶 같았지만 저자는 그걸 기회로 만들었어요. 
자신의 아픔을 풀어놓고, 비슷한 상황의 독자들을 위로하기 위해 쓴 글. 
너무 따뜻해요. 
책 읽는 속도가 빠른편은 아니지만 한 숨에 다 읽었어요. 
책의 중반부 부터는저자가 엄마가 된 후 이야기인데 엄마라는 위치때문인지 더  공감했어요. 
아픔을 경험했던 작가들의 책을 읽으면, 그들은 우리에게 잘잘못을 따지지 않는 것같아서 좋아요. 
오히려 '나도 힘들었고, 당신도 많이 힘들었겠군요. 괜찮아요' 하며 꼬옥 안아주는 것같아요. 
혹시나 지금 삶에 고난이 있다고 생각드시는 분이 있다면 
저자의 살아온 이야기를 읽어 보셨으면 좋겠어요. 
전 읽는 자체로도 희망이 마음에 맺히는 것 같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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