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넬백을 버린 날, 새로운 삶이 시작됐다
최유리 지음 / 흐름출판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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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넬백대신 이 책을 매일 들고 다니고 싶다. 내 인생의 교과서가 된 책. 혼자만 알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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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넬백을 버린 날, 새로운 삶이 시작됐다
최유리 지음 / 흐름출판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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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왜 그토록 샤넬백이 갖고 싶었을까?
저자처럼 샤넬백만 있다면 모든 게 완벽할거라 믿었던 걸까? 신혼여행을 파리로 갔고, 샤넬 깜봉 본점에서 샤넬백을 몇 번이나 들어다 놨다. 결혼식장도 아버님 지인분 찬스로 저렴하게 하고, 셀프웨딩으로 모든걸 진행했다. 집도 30년된 낡은 아파트 전세로 들어갔다. 그래도 내가 포기하기 힘들었던 샤넬백...
나는 패션을 사랑하기에 샤넬백이 필요하다곤 했지만... 실상은 백의 힘을 빌려 특별해지고 싶었다. 내 존재 자체로 괜찮은 사람이 될 수 없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 그래서인지 저자의 모든 고백들이 '내 얘기'같이 들렸다. 사랑 받기위해 특별해지기 위해 '로고'를 얻고 싶었던 마음. 엄마의 사랑을 남동생에게 뺏겼다는 생각에 외로웠던 나. 단 한 번도 '예쁘다'는 소리를 듣지 못해 외모 콤플렉스가 심했던 나. 다른 사람의 애정을 튀는 옷으로 주목시키고 싶어했던 나. 나의 어렸던 날들이... 숨기고 싶었던 날들이.. 책을 읽으며 계속 떠올랐다.
그럼에도 어느 심리서적보다 위로가됐다. 저자는 책 <인생에 대한 예의>를 읽으며 "오랜만에 내게 딱 맞는 허브 향을 맡은 듯 정신이 이완됨을 느꼈다."고 했는데 나도 그 표현을 빌려쓰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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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울 나라의 앨리스 인디고 아름다운 고전 리커버북 시리즈 8
루이스 캐럴 지음, 김민지 그림, 정윤희 옮김 / 인디고(글담)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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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 안드레센의 동화전집이라고 해서
집에 동화들이 쫙 있었어요. 

이상한나라의 앨리스도 잇었죠
책이 너덜너덜 했던 기억이나요

그 기억을 하며
#거울나라의앨리스 도 집어들었죠

언제나. 믿고 보는 고전 시리즈를 내는 인디고꺼로다가^^
인디고 고전시리즈 많이 소장햇는데요
빨간머리앤/키다리아저씨/피터팬 등등
그런데 그 중 #김민지 #일러스트 가 제일 좋아요
아기자기하고 몽환적인 그림이라
자꾸 끌리네요 

표지부터 레드레드한게
크리스마스 분위기 물씬나죠?!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의 후속작인 『거울 나라의 앨리스』는 
호기심 강하고 똑똑한 꼬마 숙녀 앨리스가 또 주인공이에요. 

정말 엉뚱한 세계를  또 한 번 경험하더라고요...
말장난도 여전히 많이 나오고요.
언어를 가지고 놉니다. 
그런 부분에서는 작가가 부러워요. 
어쩜 이렇게 언어유희를 잘하는지..
언어 천재같아요 ㅎㅎㅎ

작가는 예전부터 체스 게임에도 관심을 많이 보였다고 해요. 
혼자만 즐기는 게 아닌
아이들에게도 자신이 좋아하는 것들을 얘기해주곤 했데요.
그럼 아이들이 아주 재밌어했고
그게 이렇게 세상으로 나온거에요. 
작가님에게 이 모험가득한 이야기를 직접들은 
아이들은 정말 행운인 것 같아요. 
부럽부럽.....ㅎㅎㅎ

하얀 여왕과 붉은 여왕, 사자와 유니콘, 
트위들덤과 트위들디, 험프티와 덤프티...
앨리스를 읽지 않았으면 전혀 몰랐을 캐릭터들..
어처구니 없다가도 사랑스러운 캐릭터들이에요. 
저 혼자 상상하며 읽다가
일러스트 보면 상상보다 훨씬 귀여워요 ㅎㅎ


소설을 읽으면 공감능력이 향상된다 하잖아요
제 아이가 유치원생 쯤
말을 잘하게되면
앨리스에 나오는 이야기처럼
엉뚱한 이야기를 상상하며 말 할 날이 올 것 같아요
아이에게 이상한 얘기하지마 라고 하는 엄마가 아닌..
재밌게 들어주는 엄마가 되고 싶어요. 
이미 앨리스와 함께 
이상한 거울나라 여행 한 번 했으니
나도 앨리스 이야기 해주며
아이 모험심도 자극해 보고 싶어요 ㅎㅎ

다가오는 크리스마스
책 선물 할 일 있으시면
추천드려요
특히나 초등학생, 중학생 조카나
아이가 있으신 분들에게 좋을 것 같아요. 

메리크리스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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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문자답 : 나의 일 년 - 질문에 답하며 기록하는 지난 일 년, 다가올 일 년
홍성향 지음 / 인디고(글담)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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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12월의 첫 날 이네요. 
2018년...
2018년이라는 년도도 익숙해지기 전에 
벌써 이렇게 2019년을 또 맞아야하는건가요...

어떻게 한 해를 보내셨나요?
기억나시나요?

저도 기억이 가물가물.......ㅎㅎㅎㅎ
듬성듬성 기억이 나네요 
하지만 걱정마세요
저같은 분들을 위한 책이 있거든요!

#나의일년
질문의 책이에요. 

저는 질문에 약해요..
다른 사람에게 하는 질문은 익숙하지만..
나에게 하는 질문은 어딘가 모르게 낯설더라고요.

질문이 날 채근하는 기분이 들때도 있거든요..
반성하고 발전할 때도 있지만...
후회되고 마음이 쪼그라들 때도 있어요. 
대답할 게 없은면 더더욱요.

근데 이 책은 질문에 답이 떠오르지 않은면
과감하게 넘어가도 되다고 말해줘요. 
그래서인지 편안하게 
연필 쥐고 슥슥 써내려갔어요. 

성취한 것에 대한 뿌듯함보다
미완성인 게 더 많아서 아쉽지만
"그럴 수도 있지 뭐."
라고 내뱉아 봅니다. 
나는 아직 과정에 있으니까요. 
어느새 2019년을 좀 더 반갑게 맞이할 힘이 생기네요. 

"수고하셨어요, 올해도.
잘 될 거예요, 내년에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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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가 되었지만 잘 살아보겠습니다
니시다 데루오 지음, 최윤영 옮김 / 인디고(글담)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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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이제 겨울이 되어가고 있네요. 
이럴 땐 차분한 책이 읽고 싶어져요.

가을 바다를 보면서
혼자 앉아서 책 읽으면
분위기 있겠죠?

아니면

누워서 이불을 덮고
뒹굴뒹굴 책을 읽고싶어요.
귤도 까먹으면서요 ㅎㅎ

아무튼 책과 함께 힐링하고 싶은 날~

그 때 집어든 책
#혼자가되었지만잘살아보겠습니다 

제목 보고 궁금증 폭발했죠
혼자가 되다니..
잘살아보겠다니..
이별인가
이혼인가


제 예상과 다르게
사별...에 관한이야기더라고요.

사별..
아직 겪어보지 못한 부분이기도하고
살아가야 할 날들이많지만..
우린..인정하기 싫어도
인정 해야하죠..
죽음..을. 향해가고있잖아요.


늘곁에 있는 배우자의 죽음..

옆에있는게 당연한
남편의죽음...
상상만해도 아찔하네요..

그런데 작가님은
제목에서부터 무덤덤 해보였어요.
일본은 좀 다른가?
우리나라보단 감정 절제를 잘하나? 
이런 생각이 들었죠. 

하지만 예상은 빗나갔어요. 
읽는 내내
아내의 부재로 
무력해지고 우울해지는 모습이
마음 아팠어요. 

그래도 사사로운 가정일
청소부터 시작해서 
아예 새롭게 삶을 배우시는 모습이
귀엽(?)기도 했어요. 

이 책은 모든 기혼 남성이라면
필히 읽어야해요. 
이제 제 남편 출근 가방에 쏙 넣어둘거에요. 

사실 작가님은 연배가 있으시고..
그 시대의 남성들이 대부분 
가정보다는 사회생활에 
열중했잖아요. 
그건 이해하지만...
흠..
정말 평소에 집안일 
까딱 하지 않았더라고요..
아. 무. 것. 도 
모르시는 모습...

재활용도 
청소
빨래
요리
계좌이체도 
자신의 전문 문야 외엔
생활에 알아야 할 기본적인 것도 
아내 몫이었더라고요..

작가님께 죄송하기도 하지만..
그런 신랑을 만났으면 
괴로웠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그런데 아내분은 전혀 힘든 내색을 안했나봐요..
오히려 더 맞춰주고
돌봐줘서 
작가님을 아이처럼 만든 게 아닌가..

요즘 남자들보다 
제 친정아빠가 읽으면 
더 공감 할 것 같아요

그래서 아빠에게 간략하게 
낭독해 드렸더니
엄.청 싫어하시더라고요 ㅋㅋㅋㅋ
‘너 엄마가 먼저 죽었음 좋겠니?’
그러면서...

초반에는 가정일에
익숙해지는 과정을 담고 있어요. 
주부로서 빤히 보이는 살림..
공감도 하면서도 
책에서까지 살림 하는
기분이 들어서 순간 당. 황 ㅎㅎ

‘사람이 살아간다는 것은 
이렇게나 많은 쓰레기를 내놓는 일이구나’하고 이상하게 감탄했습니다-64p



작가님은 아내가 죽고 나서
더 로맨틱해 진 느낌이었어요. 
아내와의 추억을 
회상하는 장면이
마치 연애편지처럼 애틋했어요. 

“늙은이를 움직이게 하려면
‘당신이 필요해요’하는 
외부의 큐 사인을 받아야 함을
느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라도 도움을 줄 만한
주변인들, 특히 자신을 잘 이끌어줄
사람을 만나는 게 중요합니다.”-75p
이런 얘기를 아내가 살아 있을 때
직접 했다면 얼마나 감동 일까요? 
‘나는 종종 오늘 할 일을 내일로 미루고
무기력하게 있고 싶어. 
그런데 당신이 나를 움직이게 하오’
이렇게요....

“앞으로는 하나하나 새로운 요리에
도전해볼까 합니다. 
머지않아 ‘남자의 혼밥’이라고
자랑할 만한 것을 
만들 수 있기룰 꿈꾸고 있습니다”-107p
‘요리 하나쯤이야..
요즘 요리 잘하는 남자가 얼마나 많은데’
이런 생각 하실수 있어요. 
그런데 작가님이 요리를 하는 모습에 
제가 다 기뻤어요~
분리수거도 못했던 분이..
늘 간편조리를 사먹던 분이..
요리에 도전한거니까요ㅠㅠ
‘성장 소설’ 같았어요. 
아내를 잃고 우울에 찬 한 남성이
조금씩 힘이 회복하는 모습이요. 


“태어날 때 알몸에
빈손으로 왔으니 
죽을 때도 
빈손이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기념이나 증표로
소중하게 여겼던 
많은 메달과 상장도 
인생의 이 단계에서는
별 의미가 없구나 싶습니다. 
눈을 감을 때는
아내와의 즐거웠던 추억이 담긴
사진 몇 장만 있으면
충분할 테니까요. “-69p


이 책의 묘미는
“죽음”
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죽은 사람을 그리워하는 모습이..
죽음에 대해 더 생각하게 만드네요. 
죽음에 가까워 져야만
‘소유’에 대해 내려놓을 수 있는 걸까요?
죽음이 가까워지면 
물질적인 게 큰 의미가 없다는걸
알면서도...
아직은 그게 전부인냥
아둥바둥 하는 저를 돌아봅니다. 

<노년의 남자가 혼자 살기 위해 알아야 할 일곱 가지 법칙>
1.잃어버린 것을 세지 말고 가진 것에 감사하라
2.내가 만난 사람들이 곧 나의 인생임을 기억하라
3.죽을 때까지 계속 배우면서 재미있게 살아라
4.은퇴 후 시작되는 인생의 황금기를 누려라
5.멋지게 나이 들고 싶다면 설렘을 포기하지 마라
6.언제 닥칠지 모를 긴급 상황에 대비하라
7.남은 인생은 덤이라 여기고 마음껏 즐겨라 


저희 친정 아빠에게도 
남편에게도
큰 소리로 낭독해준 부분입니다.ㅎㅎ

남자들이 아내가 죽고 나서
고마웠어. 미안했어 하지 않게
무조건 읽어 줍시다 ㅎㅎ
노후대책, 책으로 해요 우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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