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서영 소장의 영재놀이 96
임서영 지음 / 마마북스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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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와 잘 놀아주시나요? 
저는 이제 19개월 아이를 키우는 초보맘이에요. 
아기를 키울 때 많이 어려움이 있었지만
요즘 특히 '놀이'에 대해 생각이 많아졌어요. 

임신과 동시에 도서관의 [출산/육아]코너만
집중에서 읽었어요. 
육아서에서 하는 '단골 잔소리(?)' 중 하나는
'아이와 잘 놀아줘라. 놀이가 가장 중요하다.'였어요. 
처음에는 놀이가 뭐 별건가?
그까이꺼 많이 놀아줘야지~'라는 생각을 했죠. 
눈앞의 '출산/모유수유/수면교육/이유식' 미션들이 더 커보였으니까요.

아이가 인지능력이 올라갈수록
걷기 시작하면서
낮잠도 한 번으로 줄고
깨어있는 시간이 어른과 비슷해졌어요.
그런데 깨어있는 시간 내내
'놀아야'하는 게 '숙제'가 되었죠. 

배고프다 그래서 먹이고, 씻겼죠.
조금 쉬려고 식탁에 앉으면..
놀아달라고 저를 잡아당겨요 ㅠㅠ

아이와 놀 때, '놀아준다'는 생각보다
'진짜 같이 놀아야 한다'고 배웠어요.
그런데 그게 쉽게 변하지 않는거에요. 

제겐 '놀이'가 심각했어요. 
어린시절까지 떠올려보며
'왜 내가 이토록 놀아주는걸 힘들어하지?'라는 고민도 했답니다.
제겐 몇 가지 장애물들이 있었어요. 
친정 부모님과 즐겁게 논 기억이 안나는 게 문제였어요.
몸이 기억하는 놀이가 없었어요. (부모님탓에서 죄송하지만..)
전업맘이지만 유튜브 영상 편집도 해야하고, 
책읽고 공부도 해야한다는 생각이 머릿속에 맴돌았고요.
책 좋아하는 아이로 키우고 싶다고 해놓고
정작 아이가 책읽어달라하면 지루하고..

이런 저런 핑계를 대며
질적인 놀이보다
일단 나가서 뛰어놀게 만들었어요.
그게 저의 솔루션이었죠. 

그래도 '잘 놀아주고 싶다'고 마음은 늘 있었어요.
내가 잘 못 놀아줘서 
우리아이가 제대로 잘 못크면 어쩌나 하는 마음이요.

그 때 답답한 내 마음을 알고
사이다같이 나타난 책
<임서영 소장의 영재놀이 96>입니다. 
저자는 <영재들의 오후학교> 대표이자 <임서영 영재교육연구소>소장님이에요.
엄마들 사이에서는 '사이다 육아특강'으로 많이 알려져있죠?
저도 이 분 강의 들어봤는데
속이 뻥 뚤릴 때가 많았어요. ㅎㅎ

"생활 놀이는 균형있는 발달을 도울 뿐만 아니라
아이의 올바른 애착 형성에도 도움을 준다.
놀이를 하는 동안 엄마는 선생님이 되기도,
친구가 되기도, 심판이 되기도 하면서
아이의 모습을 비추는 거울이 되기도 한다.
그리고 엄마가 함께 놀아주는 그 시간은
아이가 평생을 건강하게 살아가는 양분이 될 것이다."

책 속의 이 문장이에요.
'놀이'를 통해 '영재'만들어야 해 라는 주장보다는
아이의 마음을 먼저 알아주고,
주양육자와의 관계를 향상시키는 게 
'놀이'라고 얘기해주니 더욱 열정이 불끈해졌어요. 
'이 책,엄마의 마음과 아이를 마음을 동시에 충족시켜주겠는데?'
하는 기대감이 모락모락~~~ 

96가지 놀이가 '사회성, 자립성, 이해력, 표현력, 숫자와 언어 학습 능력을 높이고
대근육과 소근육'을 키울 수 있는 놀이로 구성되어 있어요. 
거기다.......
그 놀이를 한 땀 한 땀 촬영한 영상을 볼 수 있어요.......
'대....박......이죠????'

돈 주고 샀지만
미안한 마음이 드는건 왜일까요..
저도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는 사람이기에
2분짜리 영상에도 얼마나 시간과 정성이 많이 들어가는지 알거든요.ㅠㅠ

놀이 관련 책 많이 봤지만 
거의 글로만 설명 되어 있고,
좀 더 친절하면 사진 몇 개 수록 되어 있지요..
이건 영상을 볼 수 있으니 
따라하는 게 쉬워요. 

근데요........
진짜 좋아요.......하하하핳
사실 엄마들이 책 하나하나 다 읽으면서
놀이 따라하기도 버겁잖아요.
그런데 QR코드만 누르면 영상이 뙇

가끔 놀이 영상 보면
준비물 사야하는 번거로운도 있는데
집에 있는걸로 놀이감을 만들 수 있으니
바로바로 실천이 가능해요.

아직 우리 아기는 2살이라 완벽하게 따라하기 힘든 것도 있지만
50% 정도만 따라해도 아이가 좋아해요 ㅎㅎ

신문지로 공을 만드는건 아직 무리지만
제가 공을 만들어주면 그걸 막 바구니에 넣으면서 좋아해요~

또 보자기 위에 공을 놓고 굴리는 놀이는 
아직 많이 서툴지만
지금까지 해왔던 공놀이와 달라서 그런지
계속 보자기를 가져오면서 놀자고 하네요...

아이와 노는 게 힘들었는데
저도 늘 하던 식상한 놀이가 아닌
새로운 놀이를 하니까 재밌더라고요.
아이가 '깔깔'대고 웃으니까
그동안 놀아주지 못했던게 미안했어요.
그래도 지금이라도 더 잘 놀아 주게되어 
다행이라 생각하려고요. ㅎㅎ

저처럼 놀아주는 게 힘드신 엄마들 계신가요?
이 책 추천 해요. 
엄마들에게 이미 유명한 유튜브 채널 
<맘스라디오>에서 출간했더라고요.
맘스라서 엄마의 마음에 쏙 드는 책을 
만들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쵝오♥️

이젠 '엄마 놀아줘~' 하기 전에
제가 먼저 ' 아가야 놀자~'라고 말할 거에요. 

아이와 재밌게 놀아요. 우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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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번리의 앤 인디고 아름다운 고전 리커버북 시리즈 7
루시 M. 몽고메리 지음, 정지현 옮김, 김지혁 그림 / 인디고(글담)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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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캐다나 요크 대학의 레임몬드 미르가 86건의 연구를 메타 부석한 결과 소설을 이해할 때 사용하는 뇌 부위와 인간관계를 다룰 때 사용하는 뇌 부위가 상당 부분 일치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또한2013년의 연구에 따르면 소설을 읽은 다음에 사회적 지능 테스트에서 더 높은 점수를 받는 것을 발견했다. -뼈아대 '공감 능력이 뛰어난 사람들의 5가지 습관' 중에서-


여러분은 소설 좋아하시나요? 
저는 출산 전까지는 소설을 자주 읽었어요. '지적 허영심'도 가미가 되었죠 ㅎㅎ
이름있는 고전을 책꽂이에 꽂아두면 인테리어 효과도 좋거든요. 
'안나 카레리나' 3권... 한 권밖에 못읽고 아직 두 권이 더 남은건 안비밀....
아직도 책장을 볼 때마다 부담감이..

아기를 키우다 보니 
'공감 능력'이 얼마나 중요한지 더 뼈져리게 느껴요. 
오히려 사회생활 할 때보다 더 필요하더라고요..
아직 말을 못하기 때문에 
'독심술'이 절실할 정도..
그래서 공감 능력에 대한 책을 찾아보다가 
'소설'을 읽을 때 '공감 능력'이 키워진다네요.
훌륭한 공감 능력이 있다는 말은 상대방의 마음을 잘 상상할 수 있는 능력이고, 
그 상상을 잘 할 수 있는 방법이 '소설' 읽기죠. 

다른 방법도 있었지만 
일단 '소설'읽는 방법을 먼저 실천했어요.
그 책으로 #에이번린의앤 선택했지요.
#빨간머리앤 세계적인 '상상 잘하는 소녀'잖아요.
그만큼 감성이 풍부하고, 감정선을 섬세하게 표현하니까 
제 '공감능력' 키워주는 '선생님'으로 적합하다 생각했어요. 

거기다 <에이번린의 앤>은 빨간머리앤이 성장하고 나서 
어른이 된 이야기 이기에 
조 더 공감이 가고 그녀의 감정에 상상을 잘할 수 있을 것 같았어요. 

제 예감이 적.중 
앤은 여전히 상상력이 풍부한 '숙녀'로 자랐더라고요. 

'앤은 다이애나가 좋았고 둘은 좋은 친구 사이였다. 
하지만 상상의 세계에 들어갈 때는 혼자라는 사실을 앤은 오래전에 깨달았다. 
그곳으로 이어지는 마법의 길은 가장 친한 친구와도 함께 걸을 수 없었다.'
이런 앤의 상상의 세계에 들어가서 깊게 공감하고 나왔어요. 
그리고 이 소설의 배경 캐나다의 '에이버린'이라는 동네의 마을 주민들의 마음에도 들어갔다 오고요.
다양한 동네 주민들의 일상을 엿보면서
그 속에서 그들의 성향도 알 수 있었어요.

'사회과학/자기계발'을 주로 읽어서 그런지 
처음에 소설 속으로 몰입하기까지는 시간이 걸리더라고요.
등장인물 이름 마져도 외국어니까 ...
물론 '러시아' 소설보다는 훨씬 쉽지만..ㅎㅎ

이번 리뷰는 앤에게 공감해 밑줄 그은 내용들을 통해 
제 감정을 표현해볼까해요. 
우리 함께 공감 능력 키워요 :)

'세상은 좋은 곳이지요, 마릴라 아줌머니?  린드아주머니는. 세상엔 별로 좋은 일이 없다고 하셨어요. 기분 좋은 일을 찾으려고 할 때마다 실망만 하게 된다고, 기대와 다르다고 말이에요. 맞는 말인지도 몰라요. 하지만 거기에는. 좋은 점도 있어요. 나쁜. 일도 예상했던 것과는 다르게 훨씬 좋게 바뀔 수도 있으니까요.'
앤은 여전히 긍정적인 아이였어요.
그녀의 감정선으로 들어가면 저까지 밝아지는 기분이에요. 

'핀과 바늘로 사람을 찔러 놓고 '실례합니다. 하지만 신경 쓰지 마세요. 이건 제 버릇일 뿐이니까요.'라고 말하는 사람이 있다면 어떻게 생각하시겠어요? 미쳤다고 생각하시겠죠?'
앤은 이미 '무례한 사람에게 웃으며 대처하는 법'을 숙달했나봐요. 
남에게 상처받는 소릴 잘하는 아저씨가 '난 원래 솔직하게 말하는 버릇이 있어, 그걸 신경쓰는 사람이 잘못이지.'라는 말을 했어요. 그 때 앤의 '팩폭'ㅎㅎ
그녀의 감정으로 들어가 
인생의 교훈도 자연스레 얻어갑니다. 

여담인데 앤을 공감하다 보니까 
앤의 생활의 일부분까지 나도 하고싶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그 중 하나가 '케이크 만들기'
에이번리 사람들은 집에서 케이크를 만들더라고요.
앤도 케이크를 만드는 모습, 선물하는 모습이 나와요. 
손님이 올 때 케이크와 차를 대접하는 모습이 종종 있어요. 
우리나라에서 손님이 오면 다과로 차랑 과일, 떡이나 빵종류도 내놓지만..
보통 집에서 만든걸 내 놓는 경우는 드물잖아요. 
특히 케이크같은건.. 고난이도라 생각하는데.. 
물론 시대가 아주 옛날이라 그럴수도 있겠지만..
케이크 덕후인데 왜 집에서 만들어 먹을 생각을 못했을까? 하며 
앤 따라 케이크 만들고 싶어졌어요..

'전 모두가 절 좋아하길 바라고 누가 절 싫어하면 상처받아요.'
이 구절에서도 너무 공감이 됐는데..
앤을 공감해서 그 감정선을 읽다보니 그녀의 마음이 상상이 되고 알아져서 공감이 가는건지..
실제 나 또한 그렇기에 공감이 자연스레 됐는지 헷갈리는 지점이었어요.
하하하..
요즘엔 '미움 받을 용기'가 유행하면서 
'모두가 다 날 좋아할 수 없다'는걸 받아들이라고 하잖아요.
그래도 어쩔수 없이 전 아직 누가 절 싫어하면 상처가 되요.
그래서 더 노력하는 편이에요. 사랑받기 위해(?)ㅎㅎ 
그럴 필요없을 수도 있지만
전 아직 그게 좋아요. 
앤도 그렇다니 더 공감이 갑니다 ㅎㅎ

-마릴라 아주머니(앤을 키워주신 분):'앤, 내가 보기엔 네가 뭔가를 기대했다가 이루어지지 않아서 크게 실망하는 버릇을 버리지 못할 것 같구나.'
-앤:'제가 그런 면이 좀 지나치다는 건 알아요. 뭔가 좋은 일이 생길 거라고 생각하면 기대감에 차올라서 하늘로 훨훨 날아가거든요. 하지만 그러다 쿵 소리를 내며 땅으로 떨어져 버려요. 하지만 마릴라 아주머니, 하늘을 나는 동안만큼은 정말로 멋진걸요. 저녁노을 위로 날아오르는 기분이에요. 그래서 쿵 떨어져도 괜찮을 정도예요.'
-마릴라 아주머니:'그럴지도 모르지. 나라면 날았다가 떨어지지 않고 조용히 계속 걷는 편이 나을 것 같구나. 하지만 사람마다 삶의 방식이 다른 게지. 난 예전에는 옳은 방식이 하나뿐이라고 생각했어. 하지만 네가 오고 키우면서 그게 과연 옮은지 확신하지 못하겠구나. 

이 대화에서는 두 사람 모두의 생각이 공감됐어요. 
저도 앤처럼 기대를 했다가 이루어지지 않아서 실망했던 적이 많거든요. 그런데 기대를 하는 동안은 기분이 좋아요. 그만큼 실망하면 또 헤어나오지 못할 때도 많았지만요... 그래서 어른이 되가며 기대를 키우지 않으려 노력해요. 마릴라 아주머니처럼요. 날았다가 떨어졌을 때 아픔을 알게된거죠. 
두 사람의 입장이 다 공감되고 이해되는걸 보니
'공감 능력'이 조금씩 향상되는 기분이 들어요. ㅎㅎㅎㅎ

그런데 이 소설을 읽으며 
'공감 능력'에만 초점을 맞추기에는 책이 너무 아름다워요. 
아름다운 고전 리커버북인 만큼 일러스트가 기가 막혀요. 
#갬성 자극 하는 그림들..
에이번리의 자연을 묘사해놓은 글을 보며 
제가 상상하는 것보다
더 예쁘게 그림으로 볼 수 있어 좋았어요. 
제가 이 전에 보았던 '앤'의 그림중에
최고 예쁜 앤이 여기있어요 ㅎㅎ
책만 휘리릭 넘기며
그림만 감상해도 힐링이 되요. 
아름다운 자연과 예쁘게 자란 아가씨 앤의 조화.
인디고의 고전 시리즈를 모으는 이유에
일러스트는 큰 몫을 하지요. 

소설을 읽으며
자연스레 내가 주인공이 되어갈 때가 많지만
이번처럼 작정을 하고 읽으니
뭔가 더 새롭게 다가와요.
또 저의 감정들을 주인공 '앤'을 통해
인지할 수 있는 시간이기도 했고요.

책읽기 더없이 좋은 요즘, 
괜찮은 소설 어디 없나 찾으셨다면
'에이번리의 앤' 추천드려요.
숙녀 '앤'의 긍정 긍정한 마음 함께 품어보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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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좀 느긋하게 지내볼까 합니다 - 몸의 감각을 되찾고 천천히 움직이고 필요 없는 것은 내려놓고
히로세 유코 지음, 박정임 옮김 / 인디고(글담)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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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플라이프/미니멀라이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저는 완전 추종자입니다. 
그런데 이상하게 우리집은... 제 생각은...감정은..마음은...
왜 점점더 맥시멈이 되어가는건 왜그럴까요 ㅠㅠ

미니멀라이프에 대해 책도 많이 읽었는데...
이상하게 실천으로가기에는 
그 방법들이 너무나 막막합니다. 

사랑의 언어가 선물이다보니 
포스트잇에 적힌 짧막한 편지글 조차 버리기 힘든 성격이니까요..
미니멀하게 살려고 방청소하다가..
추억 속으로 들어가 오히려 정리된 것도 다시 꺼내보는 나란 녀자..ㅎㅎ

미니멀라이프, 심플하게 살면 몸도 마음도 생각도 함께 
여유가 생기고 정리된다고 하는데...
겨우겨우 집에 있는 물건을 정리해도 
그것도 순간이지 지속되지 않았어요. 

가을이 되니 괜히 더 센치해지고..
생각이 더 복잡해 집니다. 

그럴 땐 미니멀라이프를 살 수 있는 방법들만 열거된 책보다는
이미 인생이 미니멀하신 분의 삶의 이야기를 엿봅니다. 

그래서 이번에 고른 책은 
<이제 좀 느긋하게 지내볼까 합니다>입니다 ㅎㅎ
<어쩌다 보니 50살 이네요> 책을 쓴 히로세 유코 작가님이 
또 책을 써주셨어요.

그 전 책도 갬성갬성한 사진과 함께 차분하게 잘 읽었기에
이번 책도 기대하고 봤어요. 

역시나 읽자마자 입질(/)이 옵니다. 
'오늘밤엔 5분이라도 정리를 해놓고 자야지..
인스턴트 음식대신 내 몸에게 좋은거 줘야지..
빼곡한 여행 스케줄 대신 느긋한 일정으로 다시바꿔야 겠다..
조급해 하지 말자.'
라는 다짐을 하게됐어요. 

이 책은 그런 책이에요. 
'~~이렇게 살아라'라고 하진 않는데...
작가의 생활과 지나온 삶에 대한 통찰을 읽다보면...
나도 뜻밖의 깨달음을 얻게된다고 할까요

'자기계발서'와는 다른 접근법이에요. 
그리고 저자가 50대이기엔 저보단 인생선배잖아요.
그렇다고 꼰대(?)같은 무례함도 없으시니까요. 

벌써 십월이 되었고..
이번 년이 약 3달도 남지않은 시점에서..
차분하게 나의 지난날을 되돌아 보게 만들어요. 
 
아이스라떼보다는 '따뜻한 녹차'와 어울리는 책이에요. 
분주했던 삶에 조금 지치셨다면..
환절기에 찾아오는 감기처럼..
마음이 으슬으슬 하시다면
이 책 <이제 좀 느긋하게 지내볼까 합니다> 추천드려요. 

우리 마음에도 '쉼'을 주는 시간을 가져보아요


'여러 가지 경험을 쌓고 시간이 흘러야만 알 수 있는 것이 
많습니다. 때가 되면 알게 되는 것, 보이는 것이 있습니다.
언젠가 저절로 나의 역할을 알 수 있는 때가 다가옵니다.
천천히, 할 수 있는 일에 가까워지면 되는 것이지요.'
'젊었을 때는 관심 없던 것이 경험을 더해가는 동안 관심 있는 것으로
변해가는 경우도 있고,
이해할 수 없었던 것이 경험을 통해 보이게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정말 이 말에 많이 공감했어요. 
저는 대학나온걸 많이 후회했어요.
장학금도 못받고, 부모님이 많은 돈을 쓰신게 미안하고요.
또 그만큼 제가 열심히 했으면 되는데 배우러 간게 아니라
놀러다닌 기억밖에 없어요.
전 디지털콘텐츠 영상전공을 했어요.
그땐 성적에 맞춰 들어가 정말 관심없던 과목이었어요..
그런데 요즘 제가 유튜브 크리에이터로 살면서..
그 때의 배움이 도움 됨을 느껴요. 
편집 기술은 여전히 미숙하나 
영상에 대한 이해와 감각은 되살아나더라고요. 
제가 만든 유튜브채널은 부모님이 보시고 제일 기뻐하시는걸 보면
후회가 감사로 변해요. 
혹시나 지금 상황이 마음에 안드실지라도
나중에 지금 경험으로 더 좋은일을 만나시게 될거에요~



'잠들기 전에 생각하는 시간은 겨우 몇 분. 하루를 어떤 식으로 보냈는지,
그 속에서 무엇을 했고 무엇을 하지 못했는지침대에 누워 떠올리는 것입니다.
단 몇 분 동안 떠올려보는 것뿐이지만
그 짧은 시간이 다음날의 자신을 조금은 변하게 해주는 기분이 듭니다.'
-저에겐 이런 시간이 기도입니다. 
크리스천으로 매일 매 순간 기도를 하지만 
가끔 귀찮고, 졸리다는 이유로 하루를 돌아보지 않고 누워버리면..
오히려 삶에 대한 반성이 마비될 때가 있어요.
매일 할 때는 사소한 것도 반성이 되고,
고쳐야지 하는 다짐이 되는데..
그냥 또 넘기다보면 그 일에 대해 무감각해져요.
그래서 져도 짧더라도 매일 기도하려고해요~


'중요한 것은 마음의 심호흡을 위해 노력하는 것입니다.
하루하루의 일상을 살다보면 수많은 감정과 마주할 수밖에 없습니다.
늘 즐겁고 평온하게 지낼 수 있기를 바라지만 그럴 수만은 없습니다.
그럴 때는 마음의 심호흡으로 자신의 감정을 스스로 바꾸도록 합니다.'
'매일의 일상 속에서 마음의 심호흡을 해보세요.
마음속에 새로운 공기가 가득 담길 수 있도록.
-특히 저는 공원에서 숨을 깊이 마셔요.
신선한 공기로 공짜로 힐링해요. 



'가끔 맨발이 되어 보세요. 맨발로 풀 위를 달리거나, 바다에 발을 담그거나,
강물 속을 찰박찰박 걸어보거나. 태양의 햇살에 발을 드러내고 바람에 맡겨보세요. 자신이 대지 위에 살고 있다고 생각하면 마음이 자유로워집니다. 무언가 소중한 것이 떠오를 겁니다.'
-친정엄마가 좋아하는거라 
가끔 함께 공원 산책하다 해봐요.
돌을 밟을때면 따끔따끔 몸의 감각이 다 살아나요. 
그런데 흙을 밝으면 기분이 포근해져요
이번에 제주도 여행가는데
가서 해변 모래를 맨발로 실컷 누벼야겠어요. 
자유로운 보헤미안 아줌마^^


'나는 자신이 있는 곳을 산뜻하게 해주는 것이 청소라고 생각합니다.
깨끗한 집에서 기분이 좋아지는 것은 나 자신입니다. 
그래서 오늘도 나는 하루를 여는 빗자루 청소를 시작합니다.'
-이 대목에서 빗자루를 사고싶은건..
저만 그런가요 ㅋㅋㅋ



'일정을 무리하게 짜지 않으면서 깨들은 것이 있습니다.
시간을 아까워하며 무리하게 일정을 소화해내려다가 시간에 쫓기는 쪽이 오히려 시간을 아깝게 쓰는 것이라는 점입니다. 
'이것도 하고 저것도 해야 하는데'하는 생각에 마음만 조급하고 다음 일정에 늦기 일쑤입니다.
그러다 보면 할 일은 자꾸 늘어나고 제대로 정리가 되지 않아 한 가지 일도 차분하게 대처하지 못하는 상황에 빠집니다. 시간을 관리한다고 생각했는데, 반대로 시간의 지배를 받게 되는 것이지요.'
-저는 계획하는건 좋아하는데 
실천엔 게으른 편이에요..
무리해서 일정을 짜고..
조급한 마음이 문제였어요.
좀 힘을 빼야겠어요.
목표설정도 기대치도 좀 낮추고
나지막하게 천천히 꾸준히 가보려합니다. 

'몸은 자신이 섭취한 음식으로 만들어집니다. 그래서 음식은 중요합니다.
.
.
사람은 마음속에 들어오는 것으로 만들어집니다. 좋지 않은 것을 넣으면 마음속은 그대로 닮아갑니다. 좋은 것을 넣으면 마음은 점점 풍요로워집니다. 그래서 되도록 마음에도 좋은 것을 넣고 싶다고 생각합니다.'
-하... 오늘 식후에 배고파 또 '라면'을 먹었는데..
후회.....
저는 음식으로 몸이 만들어진다는걸 믿어서
'한살림'에서 '유기농 식품'으로 장을 보면서도..
또 '인스턴트'의 편리함과 자극적인 맛에 지고 맙니다 ㅠㅠ


'저녁식사가 끝나고 잠들기 전까지 늘 하는 일이 있습니다. 5분이면 할 수 있는 밤의 습관입니다. 그 습관은 방을 대충 정리하는 것입니다. 다음날 아침 일어났을 때 깔끔한 방에서 그날을 시작하고 싶다는 생각에서 시작한 습관입니다. 다음날의 기분 좋은 아침을 상상하면서 아주 조금만 부지런해지면 됩니다.'
-제가 이 구절을 지키면 남편이 가장 좋아할 것 같아요. 
저는 무딘편이라.. 더러운거에도 편안함을 느끼는 이상한 스타일인데..
제 남편은 비교적 깔끔 (정상적이죠) 


'<맺음말>
'자신을 소중하게 여기며 조금 더 느긋한 마음으로 일상을 보냈으면 하는 바람. 그런 바람을 '나'라는 필터를 통해 전하고 싶었습니다.'
-느긋하게 보내는 게 요즘 현대인들에겐 답답해 보일지도 몰라요.
그런데 이 분이 느긋한 삶을 산다고해서
게으르거나 무기력하게 사는 게 아니더라고요.
오히려 더 생기있고, 활기차 보여요. 
좀 더 느긋해져요.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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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유산 - 내 아이를 크게 키우는 12가지 부모의 태도
한혜진 지음 / 북하우스 / 2018년 8월
평점 :
절판


육아서 좋아하시나요 /
우리가 엄마이기에 육아서를 읽지만 
육아서가 '내 취향'이라는 사람은 잘 없지요 ㅎㅎ

어떤류의 책을 좋아하나요 라고 물으면
나는 #경제 #경영 분야처럼 실용적인게 좋아
나는 #갬성 터치하는 #에세이가 좋아 
이렇게 대답하는건 들어봤지요. 

그런데 '육아서'를 '좋다'고 하는 사람을 별로 없을거예요.
자녀를 위해 '의무'를 가지고 읽기는 하지만요. 

저도 그랬어요. 
어쩌다 '혼자만의 시간'이 주어져
카페에서 책읽을 시간이 생기면요
괜히 '있어 보이는 책'을 집어가요 ㅎㅎ
'표지'가 예쁘다거나 
'베스트샐러'나 '고전/인문학' 책이라던지
'유명한 작가'책을 고르지요. 
이유는/
커피랑 책이랑 나란히 두고 #인스타그램 샷을 건져야 하니까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만 그런가요 ㅠㅠ)

그런데 저 이제 카페에 갈 때 
가지고 가고 싶은 '육아서'가 생겼어요. 

책만 냈다 하면 베스트샐러가 되는 한혜진 작가님의 <위대한 유산>
#베스트샐러 쉽게 되는거 아니잖아요.
읽어보시면 바로 아실거예요. 

전 책 표지도 중요시 여기는데요
육아서 하면 떠오르는 아기와 엄마가 안고있는 평화로운 표지도 아니에요
엄마도 아이도 각자의 위치에서 자유롭고 행복한 몸 짓을 하고있지요. 
무심코 봐서는 육아서인지도 모르게 생겼어요. 
이 부분도 참 마음에 들고요 ㅎㅎ

이 책은 구성이 특이해요. 
<아이를 위한 부모의 태도>와 
<부모 자신을 위한 태도>로 두 부분으로 나뉘어요. 
이 부분이 참 마음에 들어요. 
보통 육아서는 아이를 위한 책이다 보니까 
아이를 위해 읽긴 하지만 
쉽게 지루해지게 되고,
또 '혼나는 느낌'이 들 때도 있거든요. 
아이를 기를 땐 '이래라 저래라' 막 다그치는 것 같고..
내가 부족해서 그랬구나 이러면서 절고 고개를 숙이개됐거든요. 

아이를 위한 부모의 태도는 
'일관성/접촉/공감/재미/제한/기다림'
이렇게 여섯 단어로 소개되요. 

첫 번째 '일관성'
'예측 불가능한 상황에서 아이들은 불안해지고, 눈치를 보고, 예측 불가능한 행동을 하고, 의존적이 되기 쉽다. 예측 가능성과 일관성은 양육의 대원칙이다. '
->일관성에 대해서는 많이 들어왔지만 
이 짧은 파트 안에 참고서가 3권이나 있고, 
참고서가 '육아서'뿐 아니라 소설, 동화책까지 있어서 
다방면에서 '일관성'에 대해 배울 수 있었어요. 
입체적으로 일관성에 대해 얘기해줘서 
이해하기가 더 쉬웠어요. 
또 제 친정아빠가 일관성 없었던 모습이 떠오르면
좀 슬퍼지기까지 했고요 ㅠㅠ

두번째 '접촉.'
'서로 만지고 만져지는 '터치'가 인간의 가장 근본적인 의사소통 행위라는 점은 격하게 동의 한다.'
'스킨십을 경험하는 아이들은 건강하게 자라고, 그렇지 못한 아이들은 점점 약해지고 발달이 저하된다는 결혼을 내렸다.'
'애착에서 배고픔을 달래주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바로 '피부굶주림'을 달래주는 것이다. 접촉은 애착 형성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접촉 없는 애착은 자라지 않는다.'
->저는 살가움이 무엇인지 잘 몰라요. 
그게 아이에게 흘러갈까봐 겁이나요. 
남편의 사랑의 언어는 '스킨쉽'인데
늘 부족하다고 '투덜투덜'거리거든요.
책을 읽으면서 흘러보내며 읽는 게 아니라 
나를 돌아보게 만드는 글이라
한 챕터 한 챕터 꾹꾹 눌러읽게 되요. 


 세번째 '공감'
'감정코칭은 시간이 많이 든다. 
.
.
감정코칭은 열 번 중 네 번만. 시도해도 충분하다고 한다. 습관을 바꾸려면 뇌에 새로운 회로가 생겨야 하는데 그러려면 평균 이십일일 정도가 소요된다. 그리고 생각이나 의도를 하지 않아도 자동화되려면 약 두 달에서 백 일 정도가 걸린다. 그러니 힘들더라도 최소 두 달에서 백 일 정도까지 지속적으로 시도해보자.'
->감정코칭은 너무나 많은 부모들이 이미알고 있을 거예요. 
저또한 어떤 육아서를 읽어도 추천도서에 존가트만의 <감정코칭> 책이 없는걸 못봤고요.
심지어 선물까지 받아 읽었어요 ㅎㅎ
그만큼 좋은 '감정코칭'
그런데 제 것이 되기까지 왜이리 힘든지..
그걸 또 이 책을 읽으며 알게됐네요. 
감정코칭을 못하는 나에게 또 '버럭'할 뻔 했는데..
작가님은 이런 제 마음을 벌써 캐치하고..
'당신 문제가 아니라 아직 어색하고.. 습관이 되지 않아 어려운 게 당연하다'고 말해줘요.   
책을 읽으며 작가님 마음이 읽어지는 책..(하트하트)

네번째'재미'
'우리는 놀이를 욕처럼 사용하곤 한다. '놀고 있네','야 걔 논다며','노는 주제에' 등 남을 무시하거나 비아냥거릴 때, 무심코 '놀이'를 대입한다. 이 비유가 어디에서 시작됐는지 모르겠지만 나이가 들수록 노는 것에 죄책감이 들 때가 있다. 부모가 되어도 그렇다. 나는 부모가 된 후에 직장도 다녀보고, 집에서 양육만 전담하기도 하고, 재택근무를 해보기도 했는데 유독 전업주부일 때 곱지 않은 시선을 느낀 적이 있다. 물론 기분 탓일 수도 있다. 하지만 소설 <82년생 김지영>에서도 나오지 않는가. 하루 종일 아이를 돌보다 유모차에서 아이가 자는 사이에 잠시 천오백원짜리 커피 한잔 마시려는데 직장 남성들이 팔자 좋다며 비아냥거리는 모습. 그 장면에서 많은 여성들, 특히 엄마가 된 여성들이 맞장구를 쳤다.'
->너무 공감이 됩니다....너무너무 공감이 됩니다. 
잘 놀아줘야한다고 주장만 하는 게 아니라... 
놀이에 대한 통찰이 장난 아닌 것 같아요. 
저도 전업맘인데 저는 '재미있는 인생'을 사는 게 본능이에요.
'에니어그램' 7번인데 성격 자체가 '재미'없으면 못견디는 스타일이에요.ㅎㅎ
전업맘이 되어도 '재미'를 추구하는건 여전하지요.
제가 좋아하는 것들을 촬영해서 유튜브에 올리고 있어요. 
주변에서 신선해 하면서도
'별종'이라는 눈초리에요. 
그런데 이 책을 읽으며 죄책감이 사그라드네요.
제가 재미있는 삶을 살 때, 
아이에게도 주도적으로 재미를 찾게 도와줄 수 있는거 같아요. 
작가님도 놀이터에서 같이 뛰어논다는데 
저도 뛰고, 미끄럽틀도 같이타고, 그네도 같이 타거든요. 
이 책을 읽으면서 육아에 '자신감'이 생겨요. 히히

다섯번째 '제한'
'양육서는 인간을 공부하는 책이기 때문에 행간의 의미까지 파악할 수 있어야 한다. 정 독서의 시간이 부족하면 딱 한 권만 제대로 파자. 느리게 읽으면서 내 것으로 만드는 '슬로 리딩'을 하면 된다. 누구에게나 들어맞는 안성맞춤 양육 매뉴얼은 없다. 그 매뉴얼을 내 것으로 만드는 것은 오직 공부와 실천뿐이다. 책을 읽고 삶이 변하려면, 저자의 핵심을 제대로 파악하고 내 언어로 해석하여 깨닫고 내 삶에 적용해야 한다.'
->훈육에 대한 내용인데 이 구절 고개가 끄덕여져요. 
우리는 양육 특히 훈육도 글로 배우니까 실천이 제대로 되지 않지요...
한 권만 파야한다면 이 책을 추천하고 싶어요. 
돌지난지 이제 4개월밖에 되지 않아 아직은 큰 훈육단계로 넘어가진 않았지만...
내년을 위해 좀 더 공부해야겠어요. 

여섯번째 '기다림'
'아이의 행동에는 어른이 생각하는 이유 말고 다른 정황이나 의미가 있을 수 있다. 이것을 파악하려면 아이를 못마땅하게 보는 선입견을 풀도록 노력해야 한다. 실수투성이, 말썽꾸러기, 떼쟁이, 고집불통, 편식쟁이, 공격적인 아이, 까칠한 아이, 느린 아이, 한심한 아이, 공부 못하는 아이, 쉽게 포기하는 아이, 겁내는 아이. 나에겐 어떤 선입견이 있는지 곰곰이 생각해보자. 선입견은 아주 쉽게 기다림을 방해한다. '얘는 기다릴 필요가 없어, 원래 말썽쟁이잖아'하는 식으로 부모의 무의식을 향해 더 이상 참을 필요가 없다는 신호를 보낸다.'
->하마터면 선입견을 당연하게 받아들일 뻔 했어요. 
아직 2살이지만 아이가 '신중한 편'이에요. 
보통 '겁이많다'고 하죠 ㅎㅎ
개월수 같은 아기들이 다 뒤집을 때 못 뒤집어서 
'기다리기'보다는
'얘는 겁이 많으니 발달이 다 느린것같아'고 생각했어요. 
정말 발달이 계속 뒤쳐지는 것같기도 했고..
'불안한' 마음만 가지고 있었죠.
그런데 걷는건 친구들 중 제일 빨리 하더라고요.
십개월 때 걸었거든요. 
나도 모르게 살짝 '바보'취급하고 걱정만 했던게 미안해지더라고요.
아직은 단순이 이 정도지만 
성장할수록 강한 선입견으로 아이를 힘들게 하지 않게하기 위해 
'기다리고 믿어주는 부모'연습 열심히 해야겠어요. ㅎㅎ
 
이렇게 아이를 위한 부모의 태도 살펴보니
작가님의 '부모내공'이 정말 깊지요

부모 자신을 위한 태도는 더더더 좋지요. 
기억/자존/안목/공부/균형/어울림

첫번째 '기억'
'나의 어린 시절을 기억하는 것은 욱하지 말라고 백번 강조하는 양육서보다 백배 천배 효과가 있다. 나를 이해하게 되면 아이를 이해하는 것이 좀 더 쉽다.'
->이 기억편을 읽으면서는 마음이 좀 복잡했어요. 
부모와 함께한 행복했던 기억에선 뭉클하기도 했고,
슬펐던 기억에선 그 때의 상처가 지금 아이에게 
고스란히 전해질 수도 있다는 생각에 걱정이 됐거든요. 
하지만 그 기억으로 지금 내 아이를 이해할 수 있는데 쓸거니까 감사했어요. 
근데요...
이런 양육서 처음이에요. 하하하하핳
저 꽤 육아서 읽었다고 생각했는데...
이런 '생각의 전환을 하게해주는 책 너가 처음이야...'

두번째 '자존'
'부모가 자신을 위해 살면 아이도 자신을 위해 산다. 양육에서 중요한 것은 두 가지다. 좋은 부모가 되는 것, 아이가 부모를 좋아하는 것. 아이는 올바른 사람을 따라하지 않는다. 좋아하는 사람을 따라한다. 만약 내가 좋은 부모가 아니라면 나부터 성장하자. 아이만 잘 자라야 한다고 생각하지 말고, 어른이라고 잘난 척하지 말고 아이와 함께 성장하는 부모가 되자. 그래서 나는 아이의 자존감보다 부모의 자존감이 먼저라고 생각한다.'
->작가님은 독서와 글쓰기가 엄마의 건강한 자존감을 유지하는 데
좋다는 생각을 가지고 계셨어요. 
저도 <'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이라는 주제로 글을 써봤어요. 
그 방법이 책에도 고스란히 나와요.
효과는 '성공적'
저는 외향적이라서 항상 밖에서 뭔갈 찾거든요.
사람을 만나야 에너지를 얻는편이라
혼자 사색하고, 글쓰고...그런거 못해요.
그런데 이 글을 써보면서
나를 알게되고,
나를 이해하고 인정하게 되니까 
다른 사람의 인정에 목말라하거나 비교하지 않게 되더라고요.
특히나 좋았던 게 제가 좋아하고 원하는 건지 무엇인지 알게되요.
'관종','패션' 이런 키워드를 만나게 됐고, 
그걸 통해 저만의 콘텐츠를 영상으로 만들어 유튜브를 하게 됐어요.
물질적인 보상은 당장에 전혀 없지만
이런 작은 성취감이 자존감도 업시켜주더라고요.
그 긍정 에너지가 또 아이를 사랑하는데 가고요. 
선순환이 되기에 저도 작가님 곁에서 추천드려요.

세번째 '안목'
'안목을 가진 자는 심안이 발달되어 있다. 그래서 똑같은 것을 보아도 깊고 넓은 해석을 할 수 있다. 결국 그들은 인생을 남다르게 살 수밖에 없다. 삶은 해석하는 자의 것이기 때문이다.'
'양육은 인간을 기르는 기술이 아니라 예술이다. 인생은 또 어떤가, 인생도 예술작품이다. 아이와 인생을 작품이라고 생각하고 다뤄보자. 그 작품에 어떤 그림을 그릴지 내다보자. 드넓은 세상을 토털 워칭으로 보자. 아이의 눈으로 세상을 볼 수 있다는 것은 부모가 가진 최고의 특권이다.'
->제가 이 책에서 가장 밑줄을 많이 그은 챕터에요. '안목'
안목, 이거 없으면 늘 해왔던 '결과지향적 태도'를 가지며 아이를 힘들게 했을 것 같아요.
사실 지금도 아이가 말이 느린 것 같아서 
조바심 내고 있거든요..개월수마다 말 할 수 있는 '단어'에 급급해서..
아이와 대화보다는 그 단어 주입시키기에 바빴거든요...
일차원적인 안목을 가진 부모라 미안하지만
이제라도 남다른 해석필터 가질거니까 화이팅 하겠습니다. 

네번째 '공부'
'나는 부모가 우리 안에 있는 꽁꽁 얼어버린 바다를 깨뜨려버리는 도끼로서의 공부를 할 수 있는 최적의 기회라고 믿는다. 인간을 키우는 행위가 '머리, 가슴, 발'을 끊임없이 자극하기 때문이다.'
->인간을 키운다. 키우기 전과 후는 정말 다른 삶이죠. 
진짜 '생각없이 멋대로'살던 시절이 있었는데...
이 작은 생명체 덕분에 삶을 다시 공부할 수 있어 감사해요. 
오히려 나만의 시간이 차고 넘치던 그 때보다 
없는 시간 쪼개어 하는 지금이 더 제대로된 공부를 하고 있는것 같아요. 
아이가 점점 자라며 출산전에 가보지 않은 곳도 가고,
읽어보지 않았던 분야의 책을 읽으며
아이와 함께 성장해나가겠죠. 
지금이라도 이 맛을 알아 감사해요. 
이제 시작이지만 얼른 지혜로운 부모가 되고 싶어요.  
그러기 위해 오늘도 공부합니다.  

다섯번째 '균형'
'부모의 마음의 균형점을 찾아가야 한다. 너무 보호하면 과잉보호가 되고, 너무 보호하지 않으면 방임이 된다. 너무 가르치면 학부모가 되고, 너무 안 가르치면 무관심이 된다. 너무 제한하면 독재자가 되고, 너무 제한하지 않으면 권위가 사라진다. 너무 잘 해먹이면 비만이 되고, 너무 안 먹이면 영양실조가 된다. 우리가 쉽게 찾각하는 것 중 하나는 아이에게 지극정성으로 잘하면 잘 큰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그러나 쉬지 않고 영양분을 공급받은 식물은 죽는다. 봄, 여름, 가을이 아름답기 위해서는 모든 성장 활동이 정지된 겨울이 필요하다. 인간이 잠을 자는 이유, 식사에 간격을 두고 삼시 세끼를 챙겨 먹는 이유도 같다.'
->요즘 워라밸이라는 말이 유행이지요.
일과 삶의 조화.
더 중요한 조화는 양육이네요. 
과잉보호와 낮은 돌봄.. 둘 다 무섭네요. 
세상에서 제일 어려운게 '적당히'같기도 하고요. ㅎㅎ
가끔은 엄청난 과잉보호를 했다가 가끔은 완전 내버려 두기도 했던 때가 떠오르네요.
앞부분에서 살펴봤던 '일관성'에 대해서도 오버랩 되면서..
양육의 균형을 잃으면, 일관성까지 함께 무너지겠다 싶었어요. 
제가 추구하는 일관성이 과한 개입인지 아닌지 따져봐야 겠어요. 

여섯번째 '어울림'
'나는 감히 외친다. 이제부터라도 더불어 살기를 조금씩 시작하고, 잃어버린 정의와 가치를 되찾자고, 꼭 그래야만 한다고. 인간성, 도덕성, 배려, 존중, 예의를 모두 버리고 혼자 질주해서 정상에 우뚝 서면 내 삶에 만족하며 살 수 있을까. 잘했다며 박수쳐주고 대견하다며 함께 축배를 들어주는 누군가가 있지 않다면 정상 정복은 고독한 레이스일 뿐이다. 혼자 우뚝 서서 '관심의 중심'이 되는 것보다 더불어 어울려서 '관계의 동심원'을 그리는 것이 더 중요하다. 그럼에도 오직 출세와 성공만 중요하다 생각한다면 더욱더 관계에 주목해야 한다. 역으로, 좋은 관계가 성공의 확률을 높여줄 수도 있기 때문이다. 
->마지막챕터까지 읽으면서 이 책을 무조건 널리 알려야 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어쩌면 이 책의 '핵심'이 아닐까해요. 
우리 아이들이 살아갈 세상이 조금이나마 아름다워 질 수 있는건
사회/정치/경제가 변해야 하는 게 아니라 
'부모의 태도'가 바껴야한다는 거예요. 
내가 변화될 때, 내 태도를 닮은 아이가 그 태도로 살아갈 때
더 나은 미래가 된다는 거죠. 
옆 집 사람이 누구인지 모르는 시대..
양보하는게 바보가 되는 시대..
돈이 전부인 시대..
'내 코가 석자'가 되어 시대 흐름대로 살아지는 삶이 아닌..
'살아내는 삶'을 살고 싶어요. 
누군가 먼저 바뀌길 기대하기보다
내가 그런 사람, 그런 부모가 되고싶어졌어요.
한 챕터 한 챕터..
저도 모르게 성찰이 절로 되었네요. 
숙연해집니다. 
처음엔 내 아이만을 위해 '이기적으로' 책을 펼쳤는데..
마지막엔 모든 아이들이 우리 아이들이 된 기분이에요. 

저도 감히 외쳐요. 무조건 읽어주세요. 
우리 함께 읽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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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는 즐거움은 포기할 수 없어!
구스미 마사유키 지음, 최윤영 옮김 / 인디고(글담)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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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덥죠
폭염주의보...
다들 어떻게 지내고 계신가요? 
폭염..
사상 최대 더위..
입맛도 없고요...
나가기도 겁나고요...

저는 여름이니까 예의상 다이어트 주간을 갖고 있어요.ㅎㅎ
안그래도 요리하기 귀찮은데 
대충대충 먹고 있었거든요. 

그 때 등장한 책 한 권
<먹는 즐거움은 포기할 수 없어>
사실 이 책이 <고독한 미식가>의 에세이라서..
저는 만화가의 에세이를 좋아하거든요. 
그래서 큰 고민없이 땡기는 제목이라 읽었어요. 
제가 다이어터라는걸 잊고요.....하하ㅏ핳.ㅏ..


이 책 읽자마자 
'라면'끓이고 있는 저를 발견했어요. 
정말 무서운 책이에요....
글로 그림을 제대로 그려서 
소개해주는 음식이 모조리 다 먹고 싶어요. 

거기다 막 거창하게 
요리왕 비룡처럼 여러가지 수식어와 
화려한 배경이 있고
고급 요리도 아니에요.

늘 상 우리 곁에 있는 소박한 음식을
담백하게 표현해놨어요. 
그게 더 진정성이 느껴졌어요. 

역사만 봤을 때 
일본을 좋아하는건 죄인같은 기분이지만..

전 일본을 좋아해요. 
제 동생이 살고 있는 곳이기도 하고요. 
동생덕에 좀 더 일본 스러운 현지인같은 여행을 했었거든요. 
음식도 여행책과 블로그에 나오는 맛집이 아닌
진짜 주민들이 가는 '소바집''라면집''돈가스집''우동집''술집'을 갔었어요. 

도톰보리에서 비싸게 호갱되어 먹었던 음식보다 
그런게 더 맛있더라고요. 
아담하지만 깨끗하고 전통있는 집..
이 책을 읽으면서 
또 한번 일본 여행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어요. 

특히나 일본에서 먹는 돈가스는 우리나라와 다르긴 달랐어요. 
지금도 참 그립네요. 

그런데 작가가 한국 음식을 좋아하나봐요.
미식가라 그런지 ㅎㅎ
김치도 곧잘 먹고 
생선회도 한국식에서 먹는 장면이 나오는데
우리에겐 친숙하고, 당연하게 쌈싸서 회를 배부르게 먹는 게
그들에겐 참 낯선가봐요. 
그리고 회가 나오기 전 주전부리 또한 너무 맛있다고. 
미식가가 인정한 한국의 김치와 회문화 
괜히 으쓱해지기도 했어요. 

웬만해서 이 책에 나오는 음식들
거의 다 먹어본 것이고
읽으며 상상되고 얼른 먹어보고 싶었는데
'낫토'는 아직도 이해가 되질 않아요.
예전에 낫토 한 박스 샀는데,
주먹만큼도 먹지 못하고 친정에 갔다준 일이 기억하네욯ㅎㅎ
낫토.. 좋아하시나요?
대체 무슨 맛으로 먹는건지 ㅠㅠ

전 일단
돈가스/샌드위치/오니기리/꽁치/메밀국수이 먹고 싶어요 ㅎㅎ
일본가서 먹고 싶은 게 함정.........
샌드위치 먹으러 스마트카페 가고 싶고,
오니기리 먹으러 교토에 가고 싶고
메밀국수 먹으러 동생 집 앞에 가고 싶네요 ㅎㅎ

일단 메밀국수는 우리집 앞에도 맛나게 하는 집이 있어서 
내일은 주말이라 거기 꼭 가서 먹으려고요. 
더워서 아무것도 먹기싫고, 아무것도 하기 싫으실 수 있지만....
이 책을 통해 몸보신 어떠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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