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로스 & 토르소
크레이그 맥도널드 지음, 황규영 옮김 / 북폴리오 / 201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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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 소설을 읽다 보면 가끔은 이런 이야기들은 현실 속에서 존재할것 같다는 생각이 들때도 있는데 토로스 &토르스에 등장하는 살인 사건은 이제까지 우리가 생각하지 못했던 초현실주의적인 살인 사건을 바탕으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예술에 근거한 초현실주의적인 살인 사건과 어두웠던 과거 시대상황이 하드보일드적인 느낌으로 다가와 읽는 동안 허구와 현실 속에서 잠시 방황하기도 했습니다.
범죄 소설가 헥터는 허리케인이 몰려오는 긴장감 있는 상황 속에서 일어난 초현실주의적인 살인을 헤밍웨이등 천재 예술가들과 살인범을 쫓으면서 정치적으로 혼란의 시기의 이야기를 초현실적인 미술작품과 잔인한 살인 사건이라는  현실과 허구 사이를 넘나드는 놀라운 이야기를 통해 반전으로 이어지는 이야기가 흥미로웠습니다.
범죄 소설가 헥터는 키웨스트라는 섬에서 헤밍웨이등 여러 예술가 친구들과 함께 낚시를 하면서 소설을 쓰는 일에 열중하고 있었습니다.
그날은 폭풍이 몰려 오기 전으로 섬은 바람이 불어 어수선한 가운데 섬에 친구와 관광을 온 레이첼이라는 매력적인 여자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레이첼은 친구 베벌리를 통해 헥터가 소설가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카페에서 자신을 위협하는 남자를 피해 헥터에게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그것이 인연이 되어 레이첼은 섬에 오게 된 이야기를 하던중 친구가 자신만 남겨 두고 쿠바로 놀려 갔다는 이야기를 하게 되었습니다.그저 친구만 믿고 왔는데 폭풍우가 몰려 오는 날 호텔에 혼자 머물게 된 레이첼은 두려웠고 어떻게 해야 될지 몰라 혼란스러웠는데 헥터는 허리케인이 물려갈때까지 자신의 집에 머물것을 제안합니다. 헥터의 제안을 받아 들인 레이첼은 호텔에 짐을 가지러 갔습니다.  헥터는 호텔 로비에 걸려 있는 신부의 해부학이라는 그림과 미술 잡지속 <미노타우로스>라는 기괴한 그림을 보면서 의아한 생각을 하게 되었지만 별로 중요하게 여기지 않았는데 레이첼의 친구 베벌리가 보낸 전보에서 이상한 점을 발견한 헥터는 의구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 의구심은 식당에서 듣게 된 의문의 살인 사건 이야기를 듣게 되자 혹시나 하는 생각에 경찰서에서 보안관을 만나 죽은 여자가 레이첼의 친구가 아닌 다른 여자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보안관을 통해 죽은 여자의 몸속이 기괴한 기계 부속으로 채워졌다는 말을 듣게 되자 헥터는 무엇인가가 머리속에 생각이 났습니다. 초현실적인 그림 속 모습이 죽은 여자 모습 속에서 발견한 헥터는 기괴한 살인 사건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집으로 돌아온 헥터는 레이첼의 모습 속에서 호텔 미술 잡지에서 본 <미노타우로스>를 떠올리게 되었고 그 그림의 기괴한 모습이 머리속에서 떠나지 않았습니다.
우연하게 만난 헥터와 레이첼은 최악의 폭풍 허리케인이 다가오고 그 폭풍과 함께 발생한 초현실적인 그림속 이야기들이 실제 살인 사건이 되어 일어나는 가운데 헥터와 헤밍웨이는 이야기의 진실을 밝혀내고 초현실주의적인 살인 사건을 해결해 나갈수 있을지 시간이 흐를수록 점점 더 기괴하고 놀라운 이야기 속에 다가오는 폭풍우와 함께 앞을 내다 보기 힘든 시대 상황이 어울러져 허구와 현실속 갈등이 책을 읽는 동안 스릴감을 느낄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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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이즌우드 바이블
바버라 킹솔버 지음, 박아람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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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9년 아프리카 콩고의 이야기 포이즌우드 바이블에서 등장인물들은 가공의 인물이지만 작품의 배경이 되는 콩고에서 일어났던 정치적, 문화적, 역사적인 일들은 사실에 근거한 콩고의 아픈 이야기들로 작가는 그 비극적인 이야기를 섬세하게 전달하고 있습니다.

낯선 땅 콩고로 선교 활동을 떠나게 된 미국의 목사 네이선과 그의 아내와 딸들이 아프리카 콩고에서 30년간 고난에 부딪치면서 살아온 비극적인 삶이 우리들의 가슴을 아프게 만드는 이야기는 콩고의 비극과 함께 한 가족의 비극도 만날수 있었습니다.

한 가족의 놀라운 비극적인 이 이야기는  네이선 목사의 아내 올리애너와 15살 레이첼, 일란성 쌍둥이 자매 리아와 에이다. 그리고 5살의 루스 메이 다섯명의 여자가 소설의 주인공으로 그들이 화자가 되어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낯선 땅으로 선교 활동을 떠나기 전 엄마는 꼭 필요한 물건들을 정리하면서 자신들이 12개월 동안 필요한 물건들이 무엇인지 고민했습니다. 체온계와 진통제를 비롯해 필요한 물건들을 챙긴 엄마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지만 자신들이 가게 된 콩고에서 그런 물건들이 소용이 없다는 것을 그 당시에는 알지 못했습니다.

큰 언니인 레이첼은 외모에 관심이 많았고 일란성 쌍둥이 자매 중 리아는 똑똑하고 용감했지만 에이다는반신불수로 실어증 증세를 가진 절름발이였습니다. 에이다는 몸 한쪽을 못쓰고 뇌가 손상되어 말을 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막내 루스 메이는 악마를 미워하지만 악마가 아닌 나머지는 모두 사랑해야 된다고 아버지에게 배웠습니다.

그들 가족의 아버지 네이선은 선교 활동을 위해 아프리카 콩고로 왔지만 레이첼은 비행기에서 내리는 순간 가장 먼저 든 생각이 우리가 벌을 받는 것인가? 라는 의문이 들었습니다.

그들 가족은 콩고에서 자신들의 뜻대로 선교 활동을 할수 있을 것이라 믿었지만 자신들의 뜻대로 할수 있는게 없었고 그곳에서는 가족의 안전도 책임질수 없는 곳이었습니다.

그들 가족이 도착했을때 마을 사람들은 환영식을 열어 주었지만 주민들의 낯선 모습과 음식에 기겁을 한 레이첼은 그저 외모를 꾸미고 열여섯살을 기념하는 멋진 생일 파티를 생각하는 어린 소녀에게 커다란 국자로 음식을 먹어야 되고 가슴을 드러낸 채 노래를 부르는 여자들을 보면서 이 모든 것을 받아들이기가 너무 힘이 들었습니다.

그들이 사는 킬랑가 마을은 크윌루 강을 따라 이어져 있는 곳으로 사방이 대나무 숲이 자라는 곳이었습니다. 교회는 마을 끝자락에 자리 잡고 있었습니다. 아이들은 처음에는 집 밖으로 나가는 것을 두려워했습니다. 막내 루스 메이는 이웃 사람들이 자신을 잡아 먹을려고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레이첼은 12개월 동안 침대에서 보낼 것이라고 말하면서 자신을 콩고로 데려온 아버지를 원망했습니다.

마을 아이들은 하루도 빼놓지 않고 매일 아침 집앞에 몰려 들어 신기한 동물처럼 아이들을 구경했고 그들 중에 어린 소녀들도 있었는데 결혼을 하기에는 아직 어린 나이로 보였지만 아기를 데리고 있었습니다. 그들의 눈은 행복한 모습인 동시에 슬퍼 보였습니다.

에이다는 실어증 증세를 가진 아이로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고 침묵하면서 자신의 생각을 말로 잘 표현하지 못했습니다. 자신이 말을 하지 않으면 사람들이 경계를 늦추어 우스운 모습을 보인다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자신만의 세계에 살고 있었지만 에이다는 누구보다 생각이 깊었습니다.

선교활동에 대한 열의는 가득했지만 아버지는 어머니에 대해 많은 상처를 입혔고 그런 아버지에게서 딸들은 자신들이 어머니를 보호해야 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습니다.

아버지의 선교에 대한 열정은 누구보다 강했습니다. 콩고에서 선교 활동을 하는 것이 정식으로 인가를 받지 못한 일이었고 그것은 곧 그들이 그곳에서 모든 것을 해결해야 된다는 것으로 먹을것과 물은 늘 부족하고 그들 가족의 안전 조차 확보되지 못한 상황에서도 아버지는 선교를 생각했습니다.

아버지는 벨기에령 콩고의 독립이 자신이 생각한 것보다 빠르게 진행되자 예상하지 못한 결과에 당황했고 올리애너는 불안했습니다. 그들 가족 다음으로 오기로 한 부부는 계약을 거절했고 선교 활동은 몇년 뒤에 재개된다는 소식이 알려졌지만 네이선은 자신의 신념에 따라 가족보다 선교에 더 큰 목적을 두고 있었습니다.

선교활동의 중지로 식량과 물을 구하는 일은 점점 힘이 들었고 콩고의 독립으로 새로운 총리가 뽑히게 되고 그들 가족의 앞날을 예상할수 없는 상황에서도 네이선은 킬랑가를 구원할수 있다고 믿었습니다. 자신이 실패할 것이라고 결코 믿지 못하는 네이선은 자신이 돌보아야 할 가족들 보다 자신의 신념을 더 중요하게 생각했습니다. 그는 자신들 앞에 나타나게 될 정치적인 변화들을 결코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한 가족이 일년을 목적으로 떠난 선교활동이 그들의 삶을 걷잡을수 없게 만든 이야기를 다섯명의 여자의 눈을 통해 바라보면서 정치적 혼란기에 겪게 된 아픔을 느낄수 있었습니다.

이 책은 뉴욕타임스 137주 연속 베스트셀러, 미국 고등학교 선정 필독서라는 소개를 떠나서 아프리카 콩고의 독립과 그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강대국의 싸움에서 혼란에 빠진 한 가족의 이야기가 너무나 가슴 아프게 느껴졌고 비극적인 삶 속에서도 또 다른 희망을 위해 일어나는 모습이 아름다운 이야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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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비를 구하지 않는 여자 블루문클럽 Blue Moon Club
유시 아들레르 올센 지음, 서지희 옮김 / 살림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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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유시 아들레를 올센의 디파트먼트 Q 시리즈 첫번째 이야기 자비를 구하지 않는 여자는 특별수사반 Q라는는 수사팀의 이야기를 그렸습니다. 노련하지만 외상후 장애를 겪고 있는 인간적인 모습의 수사관 칼 뫼르크와 그를 돕는 조수 아사드의 탁월한 수사 능력을 바탕으로 잊혀진 사건들을 재수사하는 과정을 통해 밝혀지는 진실을 쫓아가는 이야기가 흥미로웠습니다. 그리고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북유럽에서 가장 인기 있는 작가중 한분이라는 설명이 이해가 되었습니다.

칼 뫼르크는 자신과 자신의 부하 수사관들에게 일어났던 그날의 끔찍했던 순간들을 떠올릴 때마다 괴로웠습니다. 그 일로 인해 자신은 겉모습에서뿐만 아니라 내면에서도 많은 상처를 받았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습니다. 그 사건으로 칼은 더 이상 수사에 있어서 예전의 열정적인 모습을 찾을수 없었고 눈빛 또한 변했습니다.

칼과 안케르, 하르뒤는 악취가 나는 시체에 대한 수사를 하기 위해 사건 현장에 투입되었고 단순한 살인 사건이라 생각했던 그 일이 그들 인생을 어떻게 바꾸게 되었는지 사건 현장으로 가는 동안에는 알수 없었습니다. 사건 현장에서 일어났던 총격 사건으로 하르뒤는 다리가 마비되어 오랫동안 병원에서 지내고 있고 그가 다시 걸을수 있을지 조차 장담할수 없는 상황이고 안케르는 그 사건현장에서 살해 되었고 칼 자신도 큰 부상을 당했습니다. 사건 이후에 칼은 다시 사무실에 복귀했지만 사무실에서는 그를 반기지 않았습니다. 그의 행동에 대해 모두들 불편해했고 다들 그가 다른 곳으로 가기를 바랬는데 그때 특별수사반 Q를 만들어 미결 사건을 해결하라는 정부의 압력이 들어 왔습니다. 반장은 칼을 특별수사반 Q의 팀장이라는 직책을 맡겨서 그가 사무실을 떠나 독자적으로 팀을 꾸려 가라는 그럴듯한 말로 칼을 다른 사람들과 부딪치지 않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반장과 주변 사람들은 처음부터 사건에 대해 관심이 없었고 그저 칼을 해고하지 못해 만들었던 특별수사반 Q는 해결되지 못했던 지난날의 미결 사건 중에서 관심이 가져지는 사건을 맡게 되었습니다. 그것이 바로 유력 여성 정치가의 납치 사건에 대한 조사였습니다. 

칼이 처음 특별수사반 Q를 맡았을때 칼은 수사에 대한 열정이 식어 있었고 단지 시간을 떼우는 자리라 생각했지만 미결 사건을 수사하면서 잊어버리고 있었던 수사에 대한 열정이 살아났고 사건 이후 동료를 잃었다는 죄책감과 부상의 악몽에서 벗어나 예전의 노련하고 열정적인 수사관의 모습을 찾아가고 지난 사건을 수사하면서 사건 당시에 놓치고 있었던 많은 부분들을 찾아 정치가의 흔적을 쫓아가게 되지만 칼이 사건의 진실에 다가갈수록 밝혀지는 놀라운 이야기들은 긴장감있게 전개 되고 지난 시간들 속에 숨겨진 진실이 밝혀지는 과정을 통해 스릴감을 느낄수 있었습니다.

칼은 자신과 동료에게 일어났던 일들 때문에 심한 자책감을 가지고 있었는데 그가 다시 예전의 노련함을 찾아 사건을 해결해 가는 과정을 보면서 유능하 수사관의 모습이 보여 다음 이야기도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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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 이야기 샘터 외국소설선 8
존 스칼지 지음, 이원경 옮김 / 샘터사 / 201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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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의 전쟁, 유령여단, 마지막 행성을 통해 우주개척이라는 놀라운 소재의 이야기를 읽게 되면서 우주라는 신비로운 세계에 대한 관심과 놀라움을 느꼈는데 우주개척을 위해 벌어지는 잔인한 전투속에서 배신과 음모가 있고 상상 속에 존재하는 우주에 대한 궁금증을 재미있게 들려주던 노인의 전쟁 시리즈는 그동안 보아 왔던 여러 SF소설과는 사뭇 다른 느낌의 우주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 주었습니다.

노인의 전쟁과 유령 여단을 통해 보여줬던 긴박하고 놀라운 이야기가 마지막 행성에서는 조금은 이해하기 힘든 결말로 이어져서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마지막 결말이 아쉬웠던 독자들을 위해 존 페리와 제인 세이건의 딸 조이의 눈을 통해 바라본 마지막 행성의 이야기는 노인의 전쟁의 외전격으로 마지막 행성과는 시간대가 같은 이야기지만 전혀 다른 느낌으로 다가와 같은 시간대의 또 다른 이야기를 읽는 즐거움이 있었습니다.

존 페리와 제인 세이건 그리고 그들의 딸 조이는 우주선에서 자신들이 앞으로 살아가게 될 행성에 도착하기를 바라면서 새로운 행성에서 그들 앞에 다가올 새로운 삶에 대한 기대감과 불안감을 동시에 느끼면서 앞으로의 삶에 대해 들뜬 마음으로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열일곱살  십대 소녀 조이는 지금 우리 시대의 십대 소녀들과 마찬가지로 미래에 대한 불안감과 사랑에 대한 고민으로 가득한 여러 십대와 다를바가 없는 평범한 십대 소녀이지만 새로 정착하게 될 로아노크는 조이와 그의 부모님 그리고 그곳에 정착하게 될 최초의 사람들에게는 새로운 고향이었습니다. 우주선에는 새로운 고향으로 가게 된 사람들이 모여 새로운 행성 로아노크에 대해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로아노크 최초의 정착민이라는 사실에 모두들 들떠서 새로운 세상에 대해 자축했습니다.

여러 십대 소녀와 같은 조이는 우주선에서 만난 엔조에게 호기심을 느꼈고 자신의 남자 친구로 삼을려고 고민중이었습니다. 조이는 엔조가 멋진 아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모든 것이 제자리로 찾아 돌아갈것 같던 존 페리의 가족과 우주선에 있는 이천명의 정착민들은 그들의 예정 도착지 로아노크에서의 새로운 삶을 기대했지만 우주선에는 위치를 잃어버렸다는 등 반란이 일어났다는 등 이상한 소문이 돌기 시작했고 사람들은 점점 더 혼란과 불안감에 휩쓸렸습니다.

조금전까지만 해도 들뜬 사람들은 자신들의 앞날이 밝지 않다는 것을 본능적으로 느꼈고 조이는 개척 행성 지도자 조이의 아빠 존 페리의 눈을 통해 자신들이 길을 잃었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열일곱살 조이의 눈을 통해 밝혀지는 놀라운 이야기를 통해 시리즈의 많은 비밀들을 알게 되었던 조이 이야기는 노인의 전쟁 시리즈가 마지막 행성으로 끝이 나는게 아니라 외전격인 조이 이야기를 통해 더 많은 사실을 알수 있다는 점에서 읽어볼 필요성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해하기 힘들었던 이야기들을 조이 이야기를 통해 이해하게 되면서 노인의 전쟁 시리즈를 비로소 완전히 읽었다는 생각이 들었고 또 다른 이야기 속에 숨겨진 진실을 찾아가는 재미도 좋았던것 같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시리즈에 내내 잔혹하게 울려펴지던 전쟁의 그늘 속에 찾아온 사랑이라는 따뜻한 이야기를 보면서 전쟁 속에서도 무엇이 가장 중요한지를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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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딩드레스
피에르 르메트르 지음, 임호경 옮김 / 다산책방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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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릴러 문학의 거장 피에르 르메트르의 그 남자의 웨딩드레스는 많은 사람들에게 호평을 받았던 이야기로 책을 읽으면서 기억을 망각하는 소피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 궁금했고 마지막을 다 읽을때 까지도 긴장감있는 이야기에 빠져 들게 만드는 흥미로운 내용으로 프랑스 스릴러 소설의 재미를 느낄수 있었습니다.

소피는 자신에게 일어났던 비극적인 과거를 숨기고 직업소개소를 통해 제르베 부인의 집에서 여섯살 레오라는 소년을 돌보는 일을 했습니다. 레오의 아버지는 외무부 국장이고 엄마는 통계업무를 하는 커리어우먼으로 바쁜 일 때문에 어린 레오를 부모가 돌아올때까지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소피가 돌보았는데 레오의 엄마 제르베 부인은 소피를 직업소개소를 하는 친구를 통해 소개 받았는데 그때 레오를 돌보던 사람이 갑자기 그만 두었기 때문에 급하게 소피를 구할수 밖에 없었습니다. 제르베 부인은 소피의 과거가 궁금했지만 소피가 자신에 대해 말을 하려 하지 않자 숨기고픈 아픈 과거가 있을것이라 생각해 더 이상 그녀에 대해 알려고 하지 않았습니다.

소피가 레오를 돌보게 된지 몇달이 지난 어느날 평소에 레오가 학교에 가지 않을때 소피는 레오와 공원에 자주 나가는데 문득 자신에게 뭔가 이상한 분위기가 감지되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날은 이유를 설명할수 없었지만 아이가 끔찍하게 느껴졌고 모호하면서도 거북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불길한 무엇인가가 예고도 없이 소피를 찾아올것 같았습니다. 공원에서 레오가 아이스크림을 먹으면서 자신을 빤히 쳐다볼때 소피는 자신이 과거에 망각에 빠져 기억을 잘 하지 못한다는 사실이 떠올랐고 그것 때문에 상담을 하면서 수첩에 기록을 하기 시작했지만 그 수첩마저 잊어버렸던 불쾌한 일들이 생각났습니다. 도저히 레오와 공원에 있는게 싫었던 소피는 급하게 집으로 가게 되었고 그것에 불만을 품은 레오의 행동을 보고 아이의 뺨을 때렸습니다. 깜짝 놀라 주위를 둘러 보았지만 아무도 없었고 지나가던 오토바이만 보게 된 소피는 레오에게 잘못한 것을 께달았지만 레오는 그날 소피의 눈을 피했습니다. 레오의 엄마는 늦게 퇴근을 했고 평소에는 늦어도 소피는 자신의 집으로 돌아갔지만 제르베 부인이 자고 가라는 말에 그날 밤은 자신이 너무 지쳤고 또한 레오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었기 때문에그냥  자고 가기로 했습니다.

눈물을 흘리면서 잠을 깬 소피는 자신이 지난 밤에도 평온하게 잠을 이루지 못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일어난 소피가 레오의 방으로 가서 레오를 불렀지만 침대 위의 블록한 이불은 미동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때 소피는 뭔가가 잘못 되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아이의 이불을 젖혔더니 두손과 두발이 묶여 있는 레오의 모습이 보였고 목에는 신발끈이 묶여 있었습니다. 축 쳐진 아이를 무릎에 안고 소피는 지난밤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생각해 보았지만 도저히 기억을 할수 없었습니다. 밖에서는 전화벨이 쉴새없이 울렸지만 소피는 꼼짝할수 없었습니다. 그렇게 한동안 아이와 함께 있던 소피는 간밤에 괴한이 침입해서 아이를 죽였고 어쩌면 아직 집에 있을것이라 생각해 용기를 내서 집안을 살폈지만 문은 안에서 잠겨 있었고 침입의 흔적이 전혀 없었습니다. 소피는 이제 자신이 이 집을 떠나야 한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방을 나오면서 레오를 본 소피는 레오의 목에 묶여 있던 신발끈을 알아 보았습니다. 그것은 자신이 신고 다니는 등산화 끈이었습니다. 집으로 돌아와 소피는 자신의 물건을 챙겼고 은행에서 돈을 찾아 사라졌습니다.

레오의 사건은 소피가 범인으로 지목되었고 사회 전반에 커다란 분노를 불러 일으켰습니다. 어린아이에 대한 잔인한 살인 사건이라는 점과 아버지가 외무부 장관 최측근 동료의 아들이라는 점에서 언론과 사람들의 관심이 많았습니다. 레오의 사건을 조사하면서 또 하나의 의문의 사건이 일어났는데 번역일을 하는 여성이 살해된 사건으로 별개의 사건 같았지만 조사를 하면서 살해된 여자의 아파트에 소피가 있었다는 사실이 밝혀져서 두건의 살인 사건에 소피가 관련이 있다고 결론이 났습니다. 처음에는 며칠이면 사라진 소피를 잡을수 있을 것이라 경찰은 자신했지만 사건이 일어난지 8개월이 지나도록 수사는 제자리 걸음이었고 이 사건들을 해결하게 될지도 장담하지 못하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소피는 과더에 뱅상이라는 남자와 결혼을 했지만 끔찍한 사고로 남편을 잃었다는 사실과 소피 주위에 의문의 죽음의 사건들이 많았다는 이유로 사람들은 소피를 유력 용의자로 지목하지만 자신의 딸이 살인 사건과 관련이 없다고 믿고 있는 소피의 아버지는 소피를 두둔했지만 아이와 여성을 잔인하게 살해하고 주도면밀하게 사라진 소피라는 여자에 대해 의문이 커질수록 단서조차 찾을수 없는 사건 속에 숨겨져 있는 비밀들이 밝혀지는 과정이 흥미로운 이야기였습니다.

소피는 자신에게 일어나는 일들에 대해 기억하지 못했습니다. 모든 것이 뒤죽박죽으로 섞인 망각상태로 레오의 일과 또 다른 살인 사건에 대해서도 기억을 하지 못했습니다. 예전에도 산만한 성격이었지만 그 산만함이 점점 더 이상하게 변해 몇달 사이에 완전히 망가졌습니다. 약속과 사람들 그리고 사물에 대해서도 망각했고 물건과 열쇠는 잃어버리고 그런 소피의 상태를 처음에는 남편 뱅상도 이해했지만 망각이 점점 더 심해졌고 그런 모습에 대해 주위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지 않았던 소피는 남편에게도 자신의 상태를 알리지 않았고 시간이 갈수록 기억하지 못하는 것들이 많아졌습니다.

소피의 주위에는 이상한 죽음이 많았습니다. 그런 의문의 죽음과 소피의 잃어버리는 기억들이 숨가쁘게 진행되는 가운데 숨겨져 있던 진실이 밝혀지는 순간까지도 가슴 조이면서 읽게 되는 스릴러 이야기가 매력적으로 다가오는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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