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임수의 섬
히가시가와 도쿠야 지음, 김은모 옮김 / 북다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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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리와 유머가 결합된 스릴러는 숨가쁘게 전개되는 사건 속에서 갑자기 파고드는 웃음에 나도 모르게 긴장감이 사르르 녹아내리는것 재미가 있습니다.  고조된 감정을 조금 쉬어가게 만드는 요소가 되는 유머는 복잡하게 얽힌 사건으로 해답을 찾을수 없는 상황에서 웃음이 어울리지 않는듯 하지만 긴장감을 풀어주고 사건의 해답이 우연히도 드러나면서 정통 미스터리와는 차별화 되어진 이야기가  유머 미스터리가 가진 매력이라는 것을 보여주는데 살인사건이 일어나고 사건을 추리하는 과정에서 알게되는 과거의 사건까지 숨가쁘게 전개되고 외딴섬이라는 고립된 공간이 만들어낸 공포가 더 이야기를 풍부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외딴섬과 유언장 그리고 태풍은 왠지 무슨 일이 일어날것 같다는 두려운 조합처럼 다가오는데 밀실에 갇힌 것처럼 빠져 나갈수 없는 상황에서 일어난 살인 사건 그리고 과거의 사건에 이르기까지 전문적인 형사의 눈으로 사건을 추리하는 것이 아니라 사립탐정과 변호사가 사건을 추리하면서 조금은 어설프기도 하지만 그래서 더 흥미롭고 콤비의 활약속에 또 다른 재미를 만날수 있었습니다. 
구라사카시에서 태어나고 자란 사야카는 아버지를 대신해서 유언장을 전달하기 위해 비탈섬에 가야 했습니다. 자신을 비탈섬에 태워다 줄 배에는 도라쿠라는 스님도 사야카처럼 비탈섬에 가기 위해 타고 있었습니다. 배가 출항하고 항구를 바라보던 사야카의 눈에는 젊은 남자와 또 한명의 남자가 서 있는게 보였습니다. 어울리지 않는 두 사람의 관계를 혼자 추측하던 사야카는 갑자기 젊은 남자가 배를 향해 점프를 하고 다행히 배에 타는 듯한 순간 물에 빠지는 모습을 보고 순간적으로 일어난 그 일에 당황했습니다. 젊은 남자와 항구에 있는 남자도 오늘 그 배를 타고 비탈섬으로 가는 승객이었습니다.
사이다이지 가문의 사십구제 법사에 참석하기 위해 그 배를 타게 된 사람은 스님과 법률사무소의 변호사 그리고 사립탐정 고바야카와 다카오이고 그가 찾아낸 쓰루오카 가즈야 였습니다. 유언을 낭독하는 자리에 무사히 가즈야를 섬으로 데리고 가는 것이 다카오의 일이었고 사야카는 사이다이지 고로씨의 유언장을 섬에 가져가는 일을 맡고 있었습니다. 
유명한 출판사를 운영하던 사이다이지 가문은 외딴섬인 비탈섬에 별장을 가지고 있었는데 얼마전에 사리다이지 고로씨가 돌아가시면서 사이다이지 가문의 고문 변호사인 사야카의 아버지는 장례식이 끝나고 유언장을 공개했는데 놀라운 내용이 담겨 있었습니다. 
고로씨의 아내 가나에는 몸이 약한 편이고 장례식 이후 유언장을 공개하는 자리에는 나오지 않았는데 첫째딸 에이코와 데릴사위로 차기 사장 후보인 사위 야쓰히코가 있었고 둘째 아들 게이스케는 작가이고 셋째딸 유코는 학예사로 일하고 있었는데 그들을 포함해서 고로의 여동생 마사에가 유언의 내용을 기다리고 있었는데 뜻밖에도 고로씨는 비탈섬의 별장에서 삼남매와 여동생 그리고 오래전에 사라진 조카 가즈야를 찾아서 그들이 다 있을때 유언장을 개봉하라고 했습니다. 만약 가즈야를 찾을수 없는 상황이라면 어쩔수없이 가즈야를 제외하고 나머지 사람이 별장에서 유언장을 들을수 있다는 특별한 조건를 내세운 고로씨의 유언장은 몸이 아픈 아버지를 대신해서 사야카가 섬까지 무사히 가지고 가서 낭독하는 것이 임무였습니다.  
배를 타고 가면서 만나게 되는 세토대교의 모습 뒤에 남겨진 주몬지 가문의 저택에서 일어난 살인사건은 이 책의 또 다른 연결점을 이야기하고 있는데 그 사건을 해결한 탐정이 바로 다카오의 어머니였고 그래서 운명적으로 다카오가 비탈섬에 온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비탈섬으로 들어오면서 보게되는 비탈 끝 벼랑에 대해 주민들은 '도깨비 뒤집기 벼랑'이라고 부른다는데 그 별명이 붙여진 이유가 궁금했습니다. 외딴섬에 홀로 지어진 별장은 유명 출판사 가문의 별장답게 눈에 띄는 모습과 헬기 착륙장이 있을 정도로 규모가 컸지만 사야카의 눈에는 옥상에 있는 특별한 장소가 관심이 있었고 그곳이 원형 방으로 전망을 볼수 있다는 것과 휴게실로 사용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배에서 내린 일행을 비롯해서 그곳에는 삼남매와 마사에 그리고 가나에가 있었고 젊은 의사도 함께 있었습니다. 가나에는 한눈에 보기에도 건강이 좋지 않아 보였고 딸도 제대로 알아보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오랜만에 그곳을 방문하게 된 가즈야와 그를 맞이하는 가족은 고로씨가 무슨 이유로 유언장에 그의 이름을 남겼는지 궁금했습니다. 
화강석으로 지은 별장은 '화강장'이라고 불리우는 곳으로 고로씨의 유언처럼 관계자들이 모두 모였고 이제 사야카가 유언장을 낭독하면 모든 것이 정리될것 같았는데 살인사건이 일어나고 설상가상으로 태풍으로 섬에 남겨진 사람들이 사건를 해결해야만 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사립탐정 다카오와 사야카는 이 섬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들을 조사하면서 이 사건과 과거의 또 다른 사건에 대해서도 경찰이 아닌 자신들만의 방식으로 들여다보게 되었습니다. 가문이 숨기고 있었던 비밀과 외딴섬 그리고 흥미로운 콤비를 보면서 반전과 유머가 만들어 낸 유머 미스터리는 제목처럼 속임수 가득한 이야기를 추리하는 재미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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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을 죽인 여자들
클라우디아 피녜이로 지음, 엄지영 옮김 / 푸른숲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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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나라의 소설을 읽었지만 아르헨티나 작가가 쓴 책은 처음이라  그 나라만의 사회성과 개성이 드러나는 이야기가 작품에 담겨 있을것 같아 기대가 되었습니다.  
한 가족에게 일어난 사건이 바탕이 되어 종교적 갈등과 그 이면에 숨겨진 진실이 오랜 시간이 지나서야 지난 과거의 어두운 그림자가 만들어낸 고통이 무엇이었는지를 인정하면서 그토록 찾고자 하는 진실에 대한 두려움을 넘어서 또 다른 사랑을 말하고 있습니다.  하나의 사건에 대해 가족과 친구 그리고 수사관은 각자의 마음으로 자신들의 생각을 말하지만 진실을 찾기 위해 홀로 추적하던 아버지의 마음을 통해 두려운 진실을 받아들이면서 30년간 묻어 두었던 사건이 가진 의미를 깨달으면서 그 사건으로 가족과 나라를 떠나 무신론자가 되어 자신만의 세상에서 살았던 리아와 부모님의 광신도적인 억압에 억눌린 마르셀라는 자신들의 마음에 종교적인 위로를 찾을수 있었습니다.
자신에게 비밀 이야기를 들려두던 집안의 귀염둥이 동생 아나의 죽음으로 사르다 가족은 더 이상 예전과 같은 삶을 살아갈수 없게 되었습니다. 리아에게는 동생의 죽음 이전에도 중교에 대한 두려움과 공포가 있었는데 동생의 죽음으로 모든 것이 확신해지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자신의 마음에는 더 이상 종교를 품을수 없다는 사실을 깨달은 리아는 자신이 무신론자라고 아나의 장례식에서 선언하게 되었습니다. 무신론자라는 리아의 말은 모두에게 큰 충격으로 다가왔는데 사르다 집안은 신앙심이 깊었는데 유독 광신도적인 엄마와 언니 카르멘은 리아의 선언을 받아들이지 못했습니다. 엄마의 냉랭한 태도와 더불어서 카르멘은 그날 이후 리아와 말을 하지 않았습니다. 아버지만이 리아의 마음을 이해했지만 한 집에서 무신론자가 있다는 사실은 종교가 다른 가족과 지내는 것보다 더 나쁘게 생각하는 엄마와 언니의 태도에 리아는 종교도 가족도 떠나 산티아고 근처에서 새로운 생활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언제가 동생 아나와 산티아고 순례길을 걷을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동생에 대한 생각으로 산티아고에서 자리를 잡게 되었지만 순례길의 의미는 자신에게 관련이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가족 중에 유일하게 편지를 왕래하는 아버지를 통해 카르멘이 신학교를 중퇴한 훌리안과 결혼한다는 소식을 들을수 있었지만 그마저도 흘려가는 이야기로 전해들었고 리아는 무신론자가 된 이후 사르다 가족에 대해 일체의 관심을 가지지 않았고 가끔 아버지의 편지를 통해 듣는 가족에 대한 이야기에서도 주의깊게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아나의 죽음은 리아에게 종교와 가족을 버리게 했지만 30년이 지나서도 풀리지 않은 진실에 대한 갈망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아나의 죽음은 친구 마르셀라에게도 큰 충격으로 다가와서 단기기억 상실증을 겪게 되었습니다. 아나의 장례식날 눈물을 흘리던 마르셀라는 그날 리아의 반지를 가지고 있었는데 사실 그 반지는 아나가 행운의 반지라고 믿어서 가끔 자신에게 중요한 일이 있을때 가지고 나가는데 리아는 마르셀라가 그 반지를 끼고 있는 것을 보았지만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습니다. 마르셀라의 눈빛에서 간절한 부탁과 혼란스러움에는 공포와 두려움이 있었지만 리아는 자신의 문제에 빠져 있었기 때문에 그것이 무엇인지 알수 없었습니다. 
시간이 지나서 리아가 집을 떠나온지 30년지 지났습니다. 순례길에 서점을 운영하게 된 리아는 뜻밖에 카르멘과 훌리안이 자신을 찾아오자 놀랐습니다. 세월이 지나도 언니는 여전히 도도했고 무신론자인 동생을 용서하지 않고 있었습니다. 언니에게는 마테오라는 아들이 있다는 사실을 리아는 그날 처음으로 알게 되었습니다. 성당을 답사하기 위해 떠난 아들이 사라졌다는 언니는 사립탐정이 마테오가 마지막으로 리아가 있는 서점에 왔었다는 사실을 밝혀내면서 아들을 찾기 위해 왔다고 했지만 리아는 카르멘을 통해 마테오라는 이름을 듣기 전까지는 자신에게 조카가 있었다는 사실을 알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카르멘은 서점을 나가면서 아버지의 죽음에 대해 알려주었습니다. 서점의 직원들은 마테오가 여러번 서점에 왔었다고 리아에게 말했습니다. 리아는 아버지가 보낸 마지막 편지에서 마테오에 대한 단서를 찾았고 그것이 우연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마테오는 알프레도 할아버지의 편지를 전하기 위해 리아 이모를 찾아왔습니다. 30년전 사르다가의 막내 이모의 죽음에 대해 부모님은 마테오에게 이야기하지 않았지만 그 일은 마테오에게도 상처로 남아 있었습니다. 할아버지에게서 리아 이모에 대해 알게 된 마테오는 서점에서 리아 이모를 몰래 엿보면서 할아버지를 닮았다는 사실을 알수있었습니다. 신앙심이 깊은 부모님은 아들이 사제가 되기를 원했지만 마테오는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할아버지는 세 통의 편지를 남겼는데 리아 이모에게 직접 전해달라고 부탁했습니다. 마테오는 리아 이모를 만나러 오기 전에 아나 이모의 친구 마르셀라를 만났습니다. 친구의 죽음 이후 모든 기억의 문을 닫은 마르셀라는 공책에 자신이 해야 할 일을 적어 두었는데 알프레도 할아버지의 손자에게 반지를 돌려 주고 리아에게 보내달라고 적어 놓았는데 마테오가 리아를 찾아간다는 것을 마르셀라는 알고 있었습니다. 마르셀라는 아나와 가장 친한 친구였습니다. 아나의 죽음 이후의 기억을 상실한 마르셀라는 자신과 아나는 서로에 대해 모든 것을 알고 있었지만 단 한사람의 이름을 모르고 있었다고 생각했습니다. 
사르다가의 막내딸 아나의 죽음 이후 둘째딸 리아는 무신론자가 되어 가족과 나라를 떠나 더 이상 사르다가의 가족으로 살지 않았습니다. 30년이 지나서 카르멘 언니의 아들 마테오가 자신을 찾아오면서 아버지가 오랜 세월동안 아나의 죽음에 대해 조사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한 가족에게 일어난 사건은 가족에게 상처로 남았고 종교적으로 강한 신앙심을 가진 가족과 신앙을 외면한 가족 사이의 차가운 이별이 30년이 지나서 새로운 국면으로 이어지게 되는데 동생을 잃은 리아와 신앙심이 깊은 부모님의 그늘에 있었던 마테오 그리고 어린 시절 친구의 죽음으로 기억을 잃게 된 마르셀라가 마음에 담고 있었던 고통 그리고 법의학 학교를 갓 졸업하고 처음으로 공식적인 사건을 맡게 된 수사관 엘메르와 당시 신학생이었던 훌리안과 누구보다 강한 신앙심을 가진 카르멘이 그들의 이야기를 들려주면서 종교와 마음의 고통을 보여 주고 있었습니다.
딸의 죽음과 풀지 못한 그날의 비밀을 쫓는 아버지에 대한 이야기 이면에는 종교 그리고 사랑이 만들어 낸 고통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었습니다. 무신론자라고 당당하게 말하지만 30년이 지나서도 리아는 여전히 복음서의 구절을 암기하고 있습니다. 동생의 죽음에 울지 못했던 리아는 마음속으로 울었고 자신이 믿었던 신앙이 동생을 지켜주지 못했다는 고통속에 종교를 외면했지만 그런 리아에게 아버지는 진실을 알기 위해 혼자 싸우고 있었습니다. 
그해 최고의 범죄 소설에 주어지는 대실해밋상을 만장일치로 수상한 작품이라는 설명처럼 미스터리를 표방하지만 그 속에는 가족과 사랑이 있습니다. 종교적인 문답을 통해 우리가 무엇을 믿어야 하는지에 대해 고민하게 되고 막연하게 두려워하던 진실을 알게 되었을때 더 고통스러운 마음이 들지만 그 진실을 계속해서 마음에 묻어 둔다는 것이 결코 답이 될 수 없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아버지는 리아와 마테오에게 종교에 얽매이지 않고 살아가는 그 용기를 자랑스러워하지만 그럼에도 사람들은 자신만의 대성당을 가지고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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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부인
스테이시 홀스 지음, 최효은 옮김 / 그늘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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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영화속 한 장면을 떠올리게 만드는 잉글랜드 부인은 지금과는 다른 시대 1904년을 배경으로 한다는 사실에서 그 당시의 시대상과 여성들의 삶이 고스란히 전해지고 있습니다. 지금도 아이들을 돌보아주는 도우미가 있지만 당시에는 직업적으로 유모가 활성화되어서 부모를 대신해서 아이들을 산책시키고 잠을 재우는 유모는 부모와 아이들 사이에서 다리가 되어주는 역할을 하고 있었습니다. 하인과는 다른 독창적인 직업인 유모는 자신이 하는 일에 상당히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수있었습니다. 가끔 영화에서 여주인공 곁에서 도와주는 유모가 나오지만 유모가 주인공으로 그녀의 삶과 직업에 대해 자세하게 보여주는 이야기는 처음이라 더 흥미롭고 유모가 느끼는 아이들에 대한 감정과 자신이 일하는 집에서 느끼는 직업적인 능력에 대해서 알게되면서 전문적인 지식을 가지고 유모로 활동하면서 아이들 곁에서 필요한 일을 하는 것이 유모이고   제대로 학교에서 배워서 그 지식을 바탕이 되어 완벽하게 아이들을 돌보는 모습에서 직업적인 자부심을 보게 되었습니다. 유모라고 하면 단지 아이들만 돌보는 것이 아니라 그 집안에서 가족들과의 관계나 손님들과 하인들과의 관계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아야만 자격증을 얻을수 있고 그런 평가를 통해 다른 집으로 직장을 옮길수도 있는데 루비 메이는 놀랜드 유모학교를 졸업하고 래들렛 부인의 집에서 조지나를 돌보고 있었습니다. 자라나는 조지나의 모습이 흐뭇하고 자신의 역할에 만족하면서 자신이 맡은 일을 열심히 하고 있는 메이에게 래들렛 부인은 뜻밖의 제안을 했습니다. 남편이 시카고로 직장을 옮기게 되면서 그들 가족이 이민을 가는데 당연히 메이도 함께 가자고 하지만 그 제안을 메이는 받아들일수없었습니다. 고향에서 청과물 가게를 하는 부모님과 어린 동생 넷을 두고 외국으로 이민을 갈수 없었기 때문에 새로운 일자리를 구하기 위해 학교로 돌아와서 심슨 교장선생님에게 일자리를 부탁하지만 래들렛 부부의 제안을 거절하고 사직을 한 메이의 행동에 교장 선생님은 실망하고 있었습니다. 여름철에는 다들 휴가를 가서 유모를 새로 구하는 곳이 많지 않았고 졸업생들도 취업을 앞두고 있었기 때문에 학교에서는 당연히도 재학생에게 기회를 주고 싶어했습니다. 교장선생님은 이런 이유로 지금 당장 메이에게 새로운 일자리를 찾는 것이 쉽지 않다고 말하면서 외국에 나가서 다양한 경험을 하는 좋은 기회를 거절한 메이를 이해하기 어려웠고 다른 졸업생들도 외국에 나가 일하고 있다고 하면서 유모를 구하는 사람들은 해외에 나가 여행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런 조건에서 메이가 일하게 될 가족을 찾는 것이 어려울것 같다고 말하지만 메이는 자신은 당장이라도 일해야 한다면서 월급을 받아서 고향에 있는 가족에게 보내야 하는 상황을 설명하자 교장선생님은 메이가 네명의 동생을 위해서 일자리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알고 학교에 들어 온 구인광고를 보지만 적은 연봉을 주는 곳과 이혼한 여배우가 보낸 편지 요크셔의 잉글랜드 부인이 보낸 편지등 모두가 교장선생님의 마음에 들지 않는 자리였지만 당장 일을 해야 하는 메이는 그중에서 잉글랜드 부인의 조건이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교장선생님은 남자아이 둘과 여자아이 둘을 돌보아야 하고 방직공장을 운영하는 잉글랜드 부부가 런던에서 멀리 떨어져있다는 것과 무엇보다 편지에는 큰 아이가 아파서 예민한 아이를 돌보았던 경험을 가진 유모를 구한다는 것이 마음에 들지 않았습니다. 큰 아이의 병에 대해 구체적으로 알리지 않는 것이 마음에 걸리는 교장선생님의 반대에도 메이는 당장 자신이 그 일을 하겠다고 교장선생님을 설득했습니다.
어린 동생들을 돌보아야 한다는 책임감이 있는 메이의 마음도 이해되지만 좋은 조건으로 외국에 가자는 제안을 거절한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하고 서둘러 일을 하겠다는 메이에게 말하지 않았던 비밀이 숨겨져 있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잉글랜드 부부의 아이를 돌보기 위해 메이는 요크셔로 오는데 찰스 잉글랜드가 직접 자신을 마중 나온 사실에 놀라면서 그가 집으로 가는 길에 방직사업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하고 어두운 밤 집으로 가는 길이 비밀 동굴로 들어가는 것처럼 보였는데 실제로 자신들의 집에는 비밀스러운 공간이 자리하고 있다고 말하면서 아내의 외할버지가 방직사업에 탁월한 능력을 가지고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어두운 집에서 메이가 놀이방으로 가는 길을 잃어버리고 불이 켜진 방에서 잉글랜드 부인을 처음 만났을때 부인은 메이가 내일 오는 것으로 알고 있었고 남편이 마중 나갔다는 사실도 모르고 있었습니다. 메이가 아이들에 관해서 알아야 할 것이 있는지 물었을때 부인은 남편에게 물어보라고 해서 부인의 태도를 메이는 이해하기 어려웠습니다.
교장선생님은 메이에게 세 번 실직한 학생에게는 취업의 기회가 없다고 경고했고 이미 교장선생님을 실망시킨 메이는 잉글랜드 가족의 아이들과 잘 지내야 한다는 마음이 강했습니다. 
데카,사울,밀리 그리고 어린 찰리를 돌보는 것이 쉽지 않았지만 고향에서 네명의 동생들을 돌보았던 경험을 바탕으로 열심히 일하지만 하드캐슬 하우스에서의 생활은 다른 집에서 유모생활을 했을때와는 다른 분위기가 있었는데 잉글랜드 부인이 아이들에 대해 알려주는 것이 아니라 방직공장을 운영하면서 바쁜 찰스가 모든 집안 일과 육아를 도맡아서 하고 있었고 그런 모습에서 찰스가 안타깝고 반대로 부인이 아이들에 대해  무관심한 것이 이해되지 않았습니다.
메이는 가장 어린 여동생 엘시가 척추에 문제가 있어 걷는 것이 불편하지만 학교를 졸업하기를 바랬고 그래서 더욱 완벽한 유모가 되기를 원하고 있었지만 조금씩 잉글랜드 가족에게 처음과 다른 모습들을 보게 되었습니다.
겉으로 보이는 것은 찰스가 집안일에 무관심한 부인을 대신해서 모든 일을 자신이 맡아서 일과 가정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과연 그것이 진실인지 보이는 것을 그대로 믿어야 할지 의심이 들고 잉글랜드 부인의 무관심 이면에 무엇이 숨겨져 있다는 것을 메이는 차츰 알게 되었습니다.
메이는 하드캐슬 하우스의 잉글랜드 가족을 완벽한 가족이라고 생각하지만 심슨 교장선생님은 세상에 완벽한 가족은 없다고 말합니다. 실질적인 가장이 되어 어린 동생들을 위해 일하는 메이와 자신의 뜻과 다르게 살아야 하는 잉글랜드 부이은 다르지만 닮아 있는 여성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메이에게는 어린시절 아버지에게서 받은 상처가 있고 죄책감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 마음이 하드캐슬  하우스의 아이들을 자신이 잘 돌보아야 된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고 진심으로 아이들을 사랑했습니다.
지금과는 다른 시대에 살았던 메이와 잉글랜드 부인의 삶을 완벽하게 이해하는 것은 어렵지만 그들의 삶에는 자신보다 가족이 있었고 자신의 진짜 모습을 들여다보면서 숨겨진 진심을 엿볼수 있었습니다. 허구의 이야기라고 생각했지만 실존 인물을 배경으로 쓰여졌다는 사실을 알고 그들이 펼쳐보이는 이야기를 더 관심있게 지켜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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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들리스 거리의 마지막 집
캐트리오나 워드 지음, 이경아 옮김 / 검은숲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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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으로 이어지는 골목 끝자락에 자리잡은 집에는 테드가 살고 있습니다. 가족이나 친구도 없는 외톨이 테드는 스스로 세상에 관심을 끊고 사람들도 테드의 존재를 외면하면서 고립된 생활을 하고 있었습니다. 모든것이 조용하고 고립된 생활을 하는 테드에게는 사랑하는 딸 로런과 너무나 소중한 고양이 올리비아가 있기 때문에 외롭지 않습니다. 테드는 올리비아와 이야기하고 누구에게도 보여주지 않았던 딸과 지내면서 숲의 새들에게 먹이를 주고 온라인 광고에서 상담치료사를 찾아서 상담을 하는 것이 유일한 일이었습니다.
11년전 호숫가에서 막대 아이스크림을 든 소녀가 사라졌습니다. 호숫가에서는 가끔 아이들이 사라지는 경우가 있었지만 그 소녀의 실종은 테드에게도 영향이 있었고 그기 용의자가 되자 누군가가 창문에 돌이나 벽돌을 던지면서 괴롭혔는데 소녀의 실종과 용의자로 의심을 받으면서 조용한 성격이었던 테드가 더욱 사람들과의 관계를 회복하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지역신문을 통해 희귀 조류 알림을 읽는 것을 좋아하는 테드는 오늘이 그날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시간이 지나서 테드의 무죄가 밝혀졌지만 여전히 그날의 악몽을 떠올리던 테드는 자신이 돌보던 새들의 죽음을 목격하고 놀랐습니다. 자신만의 생각에 빠져서 기록을 하면서 주변인들을 관찰하고 그들이 지신에게 위협을 하는 인물인지를 알아내려고 하지만 그럴때마다 엄마의 존재가 따라다니면서 테드의 행동을 살피고 가끔씩 자신이 시간감각을 잃어버린다는 사실을 알면서 두려움을 느끼고 있었습니디. 심리상담사가 감정일기를 써보라는 제안에 자신의 이야기를 녹음하면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어떤 영향을 받는지를 기록하면서 자신의 이야기를 들어줄 사람은 없지만 좋아하는 요리에 대해서 녹음으로 남겨두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음식을 좋아해서 식당을 하고 싶었지만 로런과 올리비아만 두고 나가 있는 것이 불안해서 일을 하는 것이 어렵다는 것을 테드는 알고 있었습니다. 고양이 올리비아는 폭풍우가 심한 날 테드가 자신을 구해주었고 그 이후 자신이 테드를 돌보는 것이 당연하게 생각하고 있었고 테드에게도 올리비아는 소중한 존재였습니다. 테드의 딸 로런에 대한 소문은 있었지만 그 아이를 직접 만난 사람은 없었습니다. 집 안에서 테드와 다정하게 자전거를 타면서 퀴즈를 풀다가도 갑자기 짜증을 내어 테드를 당황하게 만들고 그런 로런을 달래기 위해 노력하는 테드를 아빠라고 부르지 않는 로런과 이웃에게 딸의 존재를 숨기는 테드 그 모든 것이 혼란스럽고 로런의 존재가 테드의 상상이 만들어낸 존재가 아닌지 의심이 들고 그에게 강한 영향을 미치는 엄마는 어디에 있는지 궁금했습니다. 청소년이 된 로런은 신경질적으로 변하고 아이가 소리를 치면 테드는 그 소리가 이웃에게 들릴까 걱정이 되었습니다. 
어렸을때 테드는 고양이를 키우고 싶었지만 엄마의 반대로 키우지 못했는데 부모님과 호숫가 나들이를 갔을때 엄마가 고양이를 선물로 주었고 그 고양이를 올리비아리고 불렀습니다. 엄마의 깜짝 선물이 너무나 고마웠는데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엄마는 테드를 데리고 숲으로 가서 고양이를 버리라고 했습니다. 상실을 위한 예행연습이라는 엄마의 말에 어쩔수없이 올리비아를 내려 놓고 돌아와야 했지만 그것은 아들에 대한 정신적 학대 였습니다. 다음날 엄마는 테드에게 새 모이 판을 만들어 주었고 새는 그 이후로 테드에게 위안이 되어 주었습니다. 아빠의 방관과 엄마의 학대속에서 자라면서 테드는 자신만의 방에 갇혀서 진실을 볼려고 하지 않았습니다. 엄마의 그늘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테드는 11년전 사라진 소녀에 대한 생각에 사로잡혀서 로런과 고양이 올리비아만이 세상의 전부라고 생각하면서 살고있는데 새의 갑작스러운 죽음에 학살자를 떠올리게 되었습니다. 누군가가 자신들을 지켜보고 있다는 공포를 느끼고 있었지만 자신이 한번씩 시간감각을 잃어버리는 것을 다른 사람에게 알려지는 것을 두려워하고 있었습니다. 상담치료사를 곤충남자로 부르면서 그에게는 올리비아와 새들 그리고 부모님에 대해 말하지만 로런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았습니다. 커다란 개를 데리고 매일 숲속을 산책하는 오렌지주스색 머리의 남자와 이웃에 사는 치와와 레이디의 존재가 테드는 불편하고 학살자가 자신을 지켜보고 있는것 같았습니다.
이웃에 사는 디는 테드의 엄마가 올해의 간호사가 된 사실과 아름답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습니다. 그녀는 테드를 미행하고 관찰하면서 집 밖으로 나오지는 않지만 로런의 목소리를 들었습니다.
테드는 스스로 고립해서 살지만 그가 어렸을때 엄마의 학대로 고통받았다는 사실과 자신도 모르게 시간감각이 사라지면서 자신만의 세상에 갇혀 있지만 딸 로런과 고양이 올리비아에게 최선을 다할려고 하는 모습에 무엇이 진실인지 두렵고 이웃에서 테드를 관찰하는 여자의 존재까지 모든 진실은 무엇을 가리키게 될까 테드가 두려워하는 학살자가 있는 것인지 아니면 테드만의 상상인지 올리비아의 존재까지 악몽속 진짜 이야기가 불안한 테드의 내면에 숨겨진 공포와 고립된 숲이라는 장소가 만들어내는 긴장감이 더욱 진실이 무엇인지를 두려워하게 됩니다. 
과거 소녀의 실종사건과 엄마에게서 학대받은 테드의 상처받은 마음이 만들어낸 비밀은 결국 집과 연결된 숲에 있고 묻혀 있었던 어두운 거리의 악몽이 드러날때 그 상상력이 만들어 낸 진실에 놀라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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핼러윈 파티 황금가지 애거서 크리스티 전집 69
애거서 크리스티 지음, 왕수민 옮김 / 황금가지 / 201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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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리소설을 좋아하는 독자에게는 추리소설의 여왕 애거서 크리스티의 탐정 미스 마플과 푸아로는 코난 도일의 셜록 홈즈와도 같은 존재로 기억되어지고 있을 것이다. 전문적인 지식을 가지고 있는 형사라면 그들이 풀어나가는 방식이 그런가보다 하고 이해하지만 우리 주변에서 흔히 만날수 있는 평범한 일반인 미스 마플과 푸아로는 형사나 가해자에게 그냥 지나치게 남들의 일에 관심이 많고 조금 수다스러운 사람이라고 생각되겠지만 범인을 사건이 일어난 배경이나 증거를 수집해서 해결하는 형사와는 다르게 특유의 관찰력으로 일반인이 보지 못하는 것을 예리하게 파악해서 형사가 깨달지 못했던 부분을 알아내어 넌지시 그들에게 도움을 주고 그런 능력이 인정받아 형사들이 직접 사건 해결을 요청할 정도로 뛰어난 추리력을 보면서 겉으로는 평범하게 보이지만 미스 마플과 푸아로는 모든 것을 알고있다고 생각된다.
오리엔트 특급 살인사건에서 푸아로가 보여 준 뛰어난 추리력은 오랫동안 잊을수 없는 작품으로 기억되고 현재의 추리소설에서도 그만큼 강렬함을 느낄수 없는데 애거서 크리스티의 작품은 시절이 바뀌어도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데 두 주인공의 활약을 지켜보면서 고전 추리소설의 재미를 보게 된다.
작은 시골 마을의 평범한 할머니 미스 마플은 정원을 가꾸고 뜨개질을 하면서 평온한 일상을 보내지만 자신 앞에 있는 사람의 말투나 옷차림에서 그 사람의 상황을 관찰하는 능력이 뛰어나 누구라도 미스 마플 앞에서 거짓말을 한다면 오래가지 않아 진실을 꿰뚷어 보는 마플에게 거짓이 밝혀지는 것을 볼수있고 그것이 사건을 해결하는 단서가 된다. 조금은 거만하지만 자신만만하게 행동하는 콧수염을 기르는 푸아로는 비전문가 탐정으로 다정하게 차 한잔 마시면서 마을에서 일어나는 일들에 대해 수다를 떨고 싶은 미스 마플과 푸아로는 차를 마시는 동안 무슨 일이 있는지를 날카로운 추리력으로 내면에 있는 숨겨진 진실을 바라보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만 한다.
미스 마플과 푸아로 두 주인공이 사건을 추리하는 방식은 다르지만 그 다른점이 그들을 좋아하는 이유가 되는데 이번에는 푸아로가 과거의 사건이 발단이 된 또 다른 살인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추리소설 작가 친구의 부탁을 받게 된다. 일상적인 대화와 행동에 숨겨진 복선은 사건이 해결된 이후 다시 한번 되돌아보게 하고 그래서 그런 말과 행동을 하게 되었구나 하는 사실을 깨달게 되는데 이런 재미가 애거서 크리스티의 추리의 매력인것 같다.
오래전에 TV 채널을 돌리다가 애거서 크리스티의 소설을 드라마로 만든 핼러윈 파티를 우연히 보게 되었다. 소녀가 자신이 예전에 살인 사건을 목격한것 같다는 말을 하면서 사람들의 관심을 끄는데 과연 소녀가 무엇을 목격했는지 궁금했는데 드디어 책으로 소녀가 목격한 것이 무엇인지 푸아로가 풀어나가는 사건의 진실을 볼수 있었다.
아이들을 위한 핼러윈 파티 준비로 분주한 집에 주디스와 추리소설 작가 올리버 부인이 도와주러 오게 되었다. 아이들은 소란스러웠고 들떠 있었지만 어른들은 이 파티가 핼러윈 파티만이 아니라 고등학교 입학 자격시험을 앞두고 있는 아이들의 모임이라는 의미가 더 깊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어린아이부터 소년 소녀들은 흥분해 있었고 어른들은 아이들을 위해 여러가지 게임을 준비하고 있었다. 사과 건지기 게임은 물이 바닥에 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 낡은 카페이 있는 서재에서 하기로 준비하고 유난히 사과를 좋아하는 올리버 부인은 무의식적으로 게임에 사용할 사과를 먹고 있었다.
추리소설 작가라는 직업적인 특성 때문에 올리버 부인은 습관적으로 사람들을 관찰하고 있었다. 우들레이 커먼 마을에 대해 주디스에게서 듣은 이야기를 바탕으로 사람들을 지켜보았고 그들 중에는 올리버 부인이 추리소설 작가라는 것을 알고 주변에서 그녀와 이야기하고 싶어하는 사람들도 있었는데 그중에서 조이스라는 아이에 대해 올리버 부인은 그다지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는데 수다스러운 성격에 과장되어 보여 달갑지 않았다. 조이스는 자신이 예전에 살인사건을 목격한것 같다고 이야기 한다. 조이스는 올리버 부인의 책에 관심이 많았는데 교사 휘태커는 조이스의 말을 무시했다. 조이스는 자신이 살인사건을 목격했을때에는 그것이 살인이라고 생각하지 않았지만 우연히 자신이 몇년전에 살인사건을 봤다고 말하지만 친구들도 휘태커 선생도 조이스의 말을 믿지 않는다. 조이스의 말은 사람들의 무관심에 없었던 일처럼 지나갔지만 그 파티에 있는 누군가에게는 치명적인 말이었고 떠들썩한 핼러윈 파티를 이용하여 또 다른 살인사건이 일어나게 된다.
올리버 부인은 소설이 아닌 실제 사건이 일어나자 푸아로에게 사건을 이야기하고 도움을 요청하는데 자신감 강한 푸아로는 이 사건 이면에 숨겨진 이야기가 무엇인지를 생각하고 파티에서 일어난 일들을 하나씩 되짚어보면서 사건을 추리하게 된다.
애거서 크리스티의 작품은 많이 읽었지만 완역본으로 출간 된 책이라 더 의미가 있는것 같다. 까마귀 로고와 크리스티의 친필 사인이 있는 전집을 이번 기회에 다 읽어 보도 싶어진다. 추리소설의 여왕이 숨겨둔 복선을 찾고 반전의 재미는 현대의 추리소설과 다른 매력을 가진 고전 추리소설의 매력을 잘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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