펠리시타 호가 곧 출발합니다
비르지니 그리말디 지음, 지연리 옮김 / 저녁달 / 2025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고 싶을때 일상생활에서 벗어나서 새로운 환경에서 자신에 대해 생각해볼수 있는 여행을 생각하게 된다. 소설 펠리시타호가 곧 출발합니다에서 용감한 여성이 스스로를 알아가는 여정을 보여주고 있다. 에크리르 오페미닌 문학상 수상과 아마존 프랑스 소설 베스트셀러로 정 여울 작가님의 추천으로 더 기대하면서 읽게 된다. 인생의 전환점을 고민하고 있을때 지금 살고있는 곳을 떠나서 새로운 관점으로 나를 되돌아보고 싶을때 떠나게 된 크루즈 여행에서 자신을 찾게되고 진정 무엇이 소중한지를  깨달게 되는 세 여자의 이야기가 달콤하고 정겹게 다가오면서 자신의 삶과 우정을 생각하게 된다.
마리는 지루하다는 말을 자신 앞에서 말하는 남편 로돌프를 보면서 생각한다. 자신들의 관계가 잘못되어진게 마치 마리 잘못이라고 하지만 이 모든게 사실은 로돌프의 잘못이고 이제는 외도에 대해서는 당당한 남편에게 마흔 살 생일을 앞두고 새로운 계획을 세워두고 있었다. 로돌프는 이번에도 마리가 자신의 생일에 깜짝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가족과 친구들을 초대하고 자신은 그 모든것을 몰랐다는듯이 놀라는척 해야하는 깜짝 이벤트가 펼쳐진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그 파티가 싫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로돌프가 진짜 놀라게 될 일이 기다리고 있었다. 마리는 깜짝 이벤트에서 자신은 이젠 로돌프를 떠난다고 카드에 남기고 홀로 여행을 떠난다. 대학생이 되어 집을 떠난 쌍둥이들 텅 비어있는 집에서 마리의 마음도 텅 비어 있는 것처럼 허전했는데 쌍둥이 딸 쥐스틴과 릴리는 엄마가 사이도 좋지 않고 외도를 하는 아빠 곁에 남아있는 것을 이해하지 못했고 용기를 얻게 된 마리는 이혼을 결심하고 크루즈 여행을 떠나게 된다. 100일 동안 배를 타고 세계일주를 하면서 일곱개의 바다를 건너고 서른개의 나라를 가는 고독 속의 세계 일주는 반드시 혼자 떠나야 한다는 조건이 있었다.
혼자 있고 싶어하는 여행이지만 그 여행에서 마리는 안과 카미유를 만나게 된다. 안은 예순 두 살로 40년을 연인이었던 도미니크가 어느날 더 이상 자신이 알던 사람이 아니라는 사실에 실망했고 일에 빠져있는 도미니크를 보면서 외로움과 상실감에 의도하지 않았던 이별로 괴로워하고 있었다. 도미니크는 자신이 힘들었을때 안이 자신을 진정으로 지지하지 않았고 결혼을 하지 않은 것에 대해서도 원망하고 있었다. 도미니크가 다시 돌아오기를 바라는 안에게 크루즈 여행은 그녀의 마지막 선택이었다.
자산관리사로 일하는 스물다섯 살의 카미유는 뚱뚱했기 때문에 사람들은 자신이 재미있고 친절하고 그림을 잘 그리는 모습이 아니라 뚱뚱한 모습만 기억한다는 좌절감을 가지고 있었다. 열여덟 살에 사귀었던 남자친구가 자신의 친구에게 뚱보라고 놀리는 것을 듣고 충격을 받은 카미유는 성형수술을 할수있는 돈을 모으면서 2년전에 수술을 하고 운동과 심리치료를 하면세 새로운 모습을 찾았지만 여전히 자신의 삶에 자신감을 가지지 못하고 있었다.
나이도 직업도 다른 세명의 여자는 혼자 떠나는 고독 속의 세계 일주  크루즈 여행에서 자신들의 모습을 찾는 여행을 떠나게 된다.
로돌프는 마리가 떠난 것을 이해하지 못하고 일시적으로 자신을 떠났지만 다시 돌아올것이라고 믿었다. 결혼 이후 마리는 로돌프가 원하는대로 쌍둥이를 키우면서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는 삶을 살았다. 로돌프와 헤어지는 것도 딸들이 권하지 않았다면 생각하지 못했을 것이다. 혼자 자신을 되돌아보면서 마리는 자신이 예전에는 친구도 많았지만 지금은 옆에 남아있는 사람들이 많지 않다는 것을 깨달았다. 안은 도미니크가 결혼을 원했지만 두려웠는데 그가 떠나자 돌아오지 않을지도 모른다는 사실에 두려워했다. 카미유는 과거에 대한 상처로 새로운 만남을 두려워하고 있었다. 
여행에서 만나는 사람들은 낯선 환경과 조금은 들뜨게 되는 마음이 합쳐져서 그들을 더 쉽게 다가가게 만들었다. 전혀 다른 고민을 가지고 만났지만 마리, 안, 카미유는 자신의 삶에 전환점을 찾고 있었다. 자신보다 남편과 가족을 위해서 살면서 자신을 잃어버렸고 사랑하는 사람을 잃었다는 사실에 두려워하고 과거의 상처가 미래로 나아가는데 두려움을 남겨서 자신을 속였지만 그들이 이 여행을 통해 사랑을 이야기하고 삶을 이야기 하는 것을 보면서 세 여자의 소중한 우정을 생각하게 된다. 
석달의 고독 속의 세계 일주를 통해 그들이 찾게 될 삶의 방향이 무엇을 가르키고 있을지 유쾌하고 재미있는 이야기를 따라가면서 지금 자신의 삶에 이정표를 생각한다면 혼자만의 시간을 통해 잔잔하게 삶을 들여다보는 것도 좋을것 같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외국인도 좋아하는 비건 한식 대백과 - 시카고에서 차려 낸 엄마의 집밥
조앤 리 몰리나로 지음, 김지연 옮김 / 현익출판 / 2025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엄마의 집밥이 생각날때 외국인도 좋아하는 비건 한식 대백과는 한식과 비건의 조합이 만들어내는 맛을 제대로 보여 주고 있다. 한국계 미국인으로 요식업체의 오스카상이라고 불리우는 비어드 상을 수상한 작가의 비건 한식 레시피를 통해서 한식과 비건에 담겨져 있는 소소한 이야기가 비건에 대한 이해를 돕고 있다. 사실 비건이라고 하면 고기를 좋아하는 나하고는 상관없는 음식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한식과 비건의 만남을 보면서 이제는 고기 위주의 식단에서 벗어나서 채소를 위주를 하는 건강한 밥상으로 가족과 나에게도 도움이 되는 비건에 대해 더 많은 관심을 가지게 되고 만들어 먹고 싶어진다. 이 책은 단지 비건 한식에 대해서만 소개하지 않고 있다. 첫 장을 펼치면서 당연하게 한식 비건을 소개하는 것이 시작이라고 생각했는데 작가의 가족과 이민 이야기를 소개하면서 가족들에게 음식의 의미에 대한 설명과 할머니가 텃밭에서 여러가지 채소를 가꾸면서 매일 매일 신선한 채소가 밥상에 올려져 있었지민 그때는 채소보다는 고기가 좋았다고 한다. 채식 위주의 식생활에 익숙했지만 그럼에도 채식을 기반으로 식단을 차리는 것이 작가에게도 큰 결심이었다고 한다. 우연히 사찰 음식 대가로 알려져 있는 정관 스님을 만나면서 스님이 땅에 대해 '해를 덜 끼치기' 의 가르침이 큰 울림이 되어 오랫동안 습관이 되어 있었던 고기 위주의 식단에서 채식 위주로 바뀌게 되었고 자신이 조금씩 치유되어 간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고 한다. 비건을 생활화하기 위해서 엄마와 할머니가 만들어주신 음식에 대해 알아보면서 작가는 레시피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음식이 가지고 있는 맛이 아니라 집 뒷마당의 정원과 할머니의 주름진 손을 기억하게 되고 그 모든 음식에는 부모님에 대한 추억이 담겨 있다는 것을 깨달았고  자신만의 방식으로 한식을 기본으로 먹는 한국인뿐만 아니라 한식에 관심이 많은 외국인에게도 한식을 비건으로 만드는 방법을 알려주고 있다. 
빈대떡이라고 하면 돼지고기와 기름이 가득한 음식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비건식으로 만드는 빈대떡에는 돼지고기가 들어가지 않지만 녹두와 숙주 그리고 배추김치로 담백하게 맛을 내고 식물성 계란 대체식품으로 만드는데 고소한 냄새가 가득한 비건식 빈대떡을맛보고 싶어진다.
구운 된장 양파 요리에서 양파와 된장의 조합에 의문이 들었는데 의외로 잘 어울리는 맛이라는 생각이 든다. 양파와 된장을 준비해서 오븐에 구운 된장 양파 그 맛이 궁금해진다.
한식하면 떠올리게 되는 불고기는 소이컬이라고 콩을 익혀서 건조한 것으로 고기의 질감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불고기를 할때 사용한다고 하니 비건으로서 고기가 먹고 싶을때는 소이컬을 물에 불려서 콩 불고기를 만들어 먹으면 좋을것 같다. 
이 책에서는 한식에서 자주 먹게 되는 배추김치, 계란말이, 호박전, 감자조림을 비롯해서 소이컬을 이용해서 만드는 콩 불고기와 버섯 갈비등 다양한 레시피가 수록되어 있다. 비건이라고 해서 우리가 먹는 음식과 많은 차이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의외로 재료면에서 많은 차이를 찾을수 없었기 때문에 비교적 부담없이 비건 한식을 만들수 있을것 같다.
육류 위주의 식습관에 길들여져서 고기는 맛있고 채소는 맛이 없다 라는 편견에서 벗어나서 이제는 채소 위주로 건강한 식습관에 대해 생각하고 식단을 연구해 보아야겠다. 한류 열풍이 불고 있는 요즘 외국인에게도 한식은 먹고 싶은 음식이고 배워보고 싶어한다고 들었는데 비건으로 건강한 한식을 배울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 같다. 이민 생활로 외국인의 식습관에 대해서도 잘 알고있는 작가가 쓴 비건 한식 대백과는 말 그대로 백과 사전처럼 정확하게 한식에 대한 정보와 만드는 방법을 어렵지 않게 알려주고 있다. 복잡하지 않은 레시피와 간단한 조리법으로 한식에 관심이 있는 누구라도 만들수 있는 건강한 한식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한식이 가진 장점을 가르쳐 주고 있다. 무엇보다 비건이라고 하면 채소만 생각하고 맛이 없다는 편견을 가지고 있었는데 이 책에 나오는 레시피대로 만든다면 맛과 건강 모두 만족한 결과를 얻을수 있을 것이다. 요리 중간 중간 이 음식과 가족들과의 추억을 이야기 하는데 엄마에게 최고의 음식이라고 불리우는 고구마는 어려운 시절에 가족 모두를 지켜주었던 고마운 음식으로 세월이 지나도 엄마에게는 고구마가 최고의 음식이라고 기억되고 있었다. 엄마가 끊여주시는 뭇국은 모든 병을 낫게 만드는 만병통치약으로 음식에 깃들여 있는 추억과 보살핌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다. 이처럼 음식은 맛도 중요하지만 그 음식에 깃들여 있는 추억을 통해 맛과 행복했던 순간들에 대해 기억하게 만들기 때문에 음식이 가지고 있는 힘은 맛과 추억과 행복을 포함하고 있다. 음식을 만들면서 느끼는 기분과 그 음식을 소중한 사람과 먹으면서 느끼는 감정이 시간이 지나서도 남아 있고 그것은 결국 보살핌과 사랑이라고 말하고 있다. 
음식은 잘 만든다는 것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그 음식을 함께 나누어 먹는 사람들과의 교감이 제일 중요하고 매일 매일 음식으로 추억을 만들어 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이야기 하고 있다. 비건 한식은 일상적으로 한식을 대하는 우리에게도 그리고 한식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외국인에게도 한식이 가진 매력과 비건에 대해서 공감하면서  다가갈수 있는 마음 편안한 집밥을 알려 주고 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기암관의 살인 기암관의 살인 시리즈 1
다카노 유시 지음, 송현정 옮김 / 허밍북스 / 2024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사건이 일어나고 추리가 시작되면 트릭과 반전 그리고 주인공들의 심리변화가 추리를 더욱 복잡하게 이끌면서 마지막까지 긴장하게 만드는 것이 추리 소설을 읽는 즐거움이다. 그런데 누군가에 의해 자신이 그 추리게임의 주인공이 되어 사건을 해결한다면 미스터리를 좋아하는 사람으로서는 도전해보고 싶을것이다.
'도전장'으로 시작되는 이야기는 자신이 직접 수수께끼의 진실을 밝힐수 있는 기회를 가질수있다면 미스터리 팬이라면 당연히 기대가 될 것이다.
전세계 부유층을 상대로 사실적인 추리게임을 제공하는 회사를 주축으로 부자들이 원하는대로 시나리오를 만들어서 캐스팅을 하고 탐정 역할을 맡기고 회사는 클라이언트의 요구대로 무대와 주인공을 만들어서 연출하는 거대한 음모가 기암관이라는 곳에서 이루어지고 있었다.
모든것이 거짓이지만 단 하나만은 진실이 있었다. 게임이라고 생각하고 자신이 추리를 해서 셜록홈즈 처럼 완벽한 추리를 통해 탐정 본연의 임무를 완성하겠다는 생각은 커다란 착각이다. 이곳에서는 진짜 살인이 일어나고 있었다. 사토처럼 아르바이트로 캐스팅된 사람은 회사가 만들어 놓은 시나리오대로 움직이다가 놀라게 되고 그것을 보면서 즐기는 클라이언트와 게임을 완성하기 위해 게임을 조종하는 회사 사람들에게 사토는 작은 소모품에 불과했다.
사토는 일용직 일을 하면서 알게 된 도쿠나가가 괜찮은 아르바이트를 찾았다는 말을 끝으로 연락이 되지 않자 유일하게 친하게 지내던 친구를 찾기 위해 단서를 쫓다가 고수익 아르바이트를 알게 되었다.
사토라는 이름으로 불안한 마음으로 배를 타고 낯선 곳으로 가면서 자신이 지금 어디로 가고 있는지 모르지만 그곳에는 모험이 기다리고 있을 것이라는 기대와 불안감을 가지고 카리브해의 외딴섬 기암관으로 향하고 있었다.
리얼 살인 미스터리가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는 이유는 게임이 은밀하게 진행되고 회사를 통해  철저하게 비밀리에 진행되고 있었기 때문이다. 회사는 시나리오의 완성도가 높을수록 부자들은 더 많은 돈을 내고 게임에 참여하기 때문에 작가에 대한 관리도 중요하다. 작가가 클라이언트의 요구대로 시나리오를 쓰는 것이 중요한데 요즘들어 작가는 거만하게 자신이 대단한 작가인것 처럼 행동해 회사로서는 곤란했다. 자신들이 하는 일이 불법적인 일이기 때문에 작가를 구하는 것이 쉽지 않아 인기없는 작가를 은밀하게 섭외해야 했고 작가도 그런 사실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회사는 고민이었다. 더욱이 이번 시나리오에서는 클라이언트가 특별한 요구를 하고 있었다. 연쇄살인과 모방살인이 들어가 있는 요구 조건에 트릭과 수수께끼가 포함되어 있어야 한다. 그 모든것이 클라이언트가 만족해야만 한다.
기암관에서는 사토처럼 자신의 역할에 충실하게 행동하는 사람도 있지만 회사측 사람으로 게임을 진행을 맡아서 참여하는 고엔마는 이 연극이 제대로 운영될수 있도록 자신의 역할을 의무적으로 하고 있었는데 이상하게 게임은 시나리오대로 흘려가지 않았다. 그럴수록 고엔마는 추리게임이 완성될수 있도록 바쁘게 뛰어다닐수밖에 없었다. 완벽하다고 믿었던 시나리오가 계획에 없던 일로 위기 상황이 되자 클라이언트의 고액의 돈에 대한 생각으로 고엔마를 비롯하여 회사 사람들은 이 게임이 제대로 돌아갈수 있도록 바쁘게 움직여야만 했는데 이번 게임이 예전과 다르고 모든것에 지친 고엔마는 일에 대한 회의감을 가지게 된다.
미스러리를 좋아한다는 이유와 고수익 아르바이트의 매력에  여행자의 역할로 기암관으로 오면서 사토가 만나는 사람들 중에는 사토처럼 이름도 신분도 거짓으로 역할을 충실히 하는 사람도 있지만 게임을 위해서 고엔마처럼 회사를 위해 일하는 사람들이 속고 속이고 있었지만 무엇보다 살인사건은 진짜 일어났다는 것이 중요했다.
부자들의 위한 유희를 위해서 사토같은 사람들은 살아남기 위해서 뛰어다녀야 했지만 이 게임의 완성도는 마지막 결말에 이르러서야 완성되었다. 예상못한 이야기를 통해 또 다른 게임은 언제든지 시작할수 있을거 같고 계속해서 이어진다고 해도 일반인들은 알지 못할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나에게 진실이라는 거짓을 맹세해
헬레네 플루드 지음, 권도희 옮김 / 푸른숲 / 2024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매일 매일 반복되는 일상 어디론가 탈출구가 필요할 때 가족이 아닌 다른 사람이 나에게 관심을 가지고 있고 이야기가 잘 통해서 조금이나마 일상에서 벗어나고 싶은 마음으로 시작된 자신의 행동이 사회통념상 용납돠지 않은 행동이라면 조금씩 죄책감을 느끼면서 자신의 행동을 되돌아보고 있을때 일어나게 된 사건으로 자신뿐만 아니라 가족에게 치명적인 고통으로 남겨진다는 사실을 뒤늦게 깨달게되고 지난일들을 가족과 이웃에게 숨겨야만 하는 불인감이 시간이 지날수록 강박증으로 나타나게 되고 심리적 압박감을 가진 여자와 그 주변에서 일어나고 있는 수상한 일들이 심리 스릴러의 재미를 보여주면서 진실과 거짓의 이중성을 엿볼수 있었다.
자신의 잘못을 다른 사람에게 이해시키기 어렵다면 누구에게도 자신의 잘못이 드러나지 않고 예전으로 돌아가고 싶은 간절한 마음으로 불안하게 모든것이 제자리로 돌아가기만을 바라면서 혹시나 자신의 잘못을 가족이나 이웃이 알고 있을까 두려움과 불안감이 조금씩 의심으로 발전하는 심리적인 변화를 시시각각 보여주면서 살인사건과 이웃간의 의심이 만들어내는 심리게임이 심리학자가 쓴 스릴러의 묘미를 느낄수 있었다.
조용하고 한적한 마을의 낡은 아파트에 살고 있는 리케는 이웃의 말소리와 발자국 소리가 들리는 이 아파트에서는 이웃에게  일어나는 일을 모두 공유하고 있을 만큼 서로에게 가까운 사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70대 호프먼은 달리기를 하고 리케과는 서로를 성으로 부를만큼 친근한 관계이고 엠마의 학교 교감 나나는 주민자치회 활동을 열심히 하지만 그녀와는 어쩐지 편한 사이는 아니였다. 그리고 자신의 집 위층에 살고있는 요르겐과 메테르 가족과도 잘 알고있지만 요르겐과는 특별한 관계로 지내고 있었다.
아이들을 키우면서 항상 반복되는 생활에 지치고 있었고 무엇보다 딸 엠마를 임신하기전 연구원으로 사회생활을 하고 싶었지만 뜻밖의 임신으로 자신의 꿈을 포기해야 했던 기억과 그 당시 남편 오스먼드가 자신에게 했던 말들을 아직 기억하는 리케에게 일상에 지쳐있을때마다 자신의 선택에 대해 생각하게 만들었고 우울한 마음을 남편은 이해하지 못하고 있었다. 윗집 부부 요르겐의 아내 메테르도 피아니스트로 활약할수 있었지만 가정생활과 자신의 꿈에서 선택해야 했지만 리케과 다르게 가정을 선택한 메테르는 자신의 삶에 만족하는 것처럼 보였다.
아파트에 처음 이사오던 시기에 조산으로 아들 루카스를 잃을뻔했던 리케에게 네 살난 루카스는 잃어버렸던 아이를 다시 찾은 것처럼 소중한 아이였지만 육아는 그녀를 지치게 하고 있었다. 토요일 아침 오스먼드와 루카스는 자전거를 타러 나갔고 리케는 엠마를 연극 연습에 데려가고 오후에는 동생을 만나서 커피를 마실려고 했지만 동생이 갑작스러운 일로 약속을 취소하면서 오후에 할 일이 없어지게 된다. 아파트에 혼자 있게 되면서 오늘 요르겐이 집에 혼자 있다는 메시지를 보낸 일을 떠오르면서 고민을 하다가 요르겐에게 연락을 하지만 답장이 없었다. 요르겐의 집에 불이 켜져 있었는데 연락이 되지 않자 연락을 기다리다가 윗층으로 올라가서 노크를 하지만 인기척이 없어서 리케는 집으로 들어가기로 한다. 요르겐의 집 열쇠는 집 밖의 화분 밑에 있다는 사실은 이웃 모두가 알고 있었기 때문에 열쇠를 가지고 들어가지만 집에서 느껴지는 불길한 기운에 얼른 밖으로 나오지만 요르겐의 옆집에 살고있는 이웃이 리케를 알아보았고 서둘러 변명을 하고 내려오면서 이웃이 이상하게 생각할까 걱정이 되었다.
 일요일 늦은 밤 시어머니 집에서 집으로 돌아오면서 리케는 시어머니가 오스먼드와 아이들에게 집착하는 상황이 내키지 않았지만 어쩔수없이 끌려다니는 기분으로 집으로 돌아오는데 아파트 앞에 경찰이 보였다. 아파트에서 누군가가 죽었고 그 사람이 자신의 불륜 상대였던 요르겐이라는 사실을 알았을때 리케는 자신의 불륜이 영원히 비밀이 된다는 사실에 안도하지만 그 안도도 잠시 자신과 요르겐의 관계에 대해 이웃이 알고 있지 않을까 하는 불안감과 더불어서 누가 요르겐을 살해했는지 의심이 들었다. 남편과 아이들에 대한 죄책감과 자신의 잘못을 알게 되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은 점차 이웃에 대한 의심으로 불안한데 그날밤 자신이 요르겐의 집에 갔다는 사실을 경찰이 알게된다면 분명히 자신과 요르겐의 관계를 남편이 알게 될 것이라는 두려움으로 스스로 범인을 쫓던 리케의 불안한 심리와 자신의 불륜을 말했을때와 말하지 않았을때 남편에 대한 의심 사이에서 갈등하는 리케의 흔들리는 심리는 독자들에 진실이 무엇인지 불안감과 죄책감 사이의 갈등에 빠져들게 만들고 있었다. 사건이 일어나기 몇개월 전부터 아파트 주변에서 일어나고 있었던 고양이의 실종과 실종된 고양이가 잔인하게 살해된 상황에 대해 불안해하던 주민들은 이 모든 것이 연관되어 있는 것인지 고양이의 죽음에 대해 지나치게 예민하게 반응하는 이웃을 보면서 리케는 그런 반응이 이상하다고 생각했지만 요르겐의 죽음으로 흔들리는 마음을 다잡을수가 없었다. 자신과 요르겐의 관계어 대해 분명 누군가는 알고있다는 확신은 리케를 불안하게 만들고 스스로 이웃에 대해 조사하게 만들었다. 반복되는 일상에서의 일탈과 그 일탈이 불러오는 불안감과 죄책감이 불러오는 극한 심리불안을 잘 표현하면서 이 소설의 작가가 심리학자라는 사실에서 인간의 불안한 심리를 잘 묘사하고 있다. 
리케의 감정으로 바라보는 이웃과 사건을 따라가면서 진실이 무엇이고 자신이 진실이라고 믿었던 사실이 과연 모두 믿을수 있을지 궁금하다. 우리가 잘 알고 있다고 믿었던 진실 그 이면에 숨겨진 불신과 거짓이 혼란으로 이어지면서 의심이 만들어내는 인간의 본성을 보면서 겉으로는 완벽하지만 사실은 거짓과 진실이 우리 모두를 들러싸고 있었고 무엇이 진실인지를 찾는 심리 스릴러가 진실과 거짓의 경계를 보게 만들고 그 가면이 벗겨질때 진정한 진실을 찿으면서 심리 스릴러의 재미를 알수 있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숨겨진 건 죽음
앤서니 호로위츠 지음, 이은선 옮김 / 열린책들 / 2024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장편소설 숨겨진 건 죽음은 정통 탐정물을 바탕으로 하는 미스터리 소설이다. 호손과 호로위츠 콤비의 두 번째 사건으로 이혼 변호사 리처드의 죽음을 수사하면서 몇년전 일어난 동굴탐사 사고에 대해서도 추적하게 되고 그 사건과 관련된 두 사람의 죽음에 얽힌 비밀을 호손에게 이끌려 함께 수사하는 호로위츠의 추리를 통해서 두 콤비의 위태로운 추리는 과거와 현재의 사건이 만들어내는 미스터리를 풀어나가는 재미가 있는 이야기이다. 이번 시리즈는 콤비가 함께하는 두 번째 사건이지만 그들이 어떻게 만나고 함께 하는지를 알려주고 있기 때문에 전작을 읽지 못했어도 상관없이 이야기를 즐길수 있었다.
런던 경찰청에서 근무하다가 용의자 호송에 문제가 생겨 경찰을 그만두게 된 호손은 드라마 작가 호로위츠에게 자신을 주인공으로 책을 쓰는 조건을 내세운다. 자신이 주체적으로 주인공을 만들고 싶었던 호로위츠는 호손의 말이 내키지는 않았지만 어느 순간 첫번째 소설을 쓰고 있었고 곧 출간을 앞두고 있었다. 호손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소설을 두권을 더 쓰기로 계약했지만 호로위츠는 그 사실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호손은 능력이 있지만 욕을 하고 담배를 많이 피우기 때문에 호로위츠는 호손을 좋아하지 않았다.
이혼 전문 변호사 리처드가 의뢰인에게서 받은 와인병에 맞아 살해 된 사건의 용의자가 유명한 작가 아키라이고 그의 남편 록우드의 변호사가 리처드라는 사실이 흥미로운데 사건이 일어나기 전 아키라가 사람들 앞에서 리처드를 협박한 사실과 그녀의 알리바이가 되어 준 사람은 출판업자로 이혼 변호사에게 반감을 가지고 있었다는 사실에서 유력한 용의자로 보였다. 리처드의 남편이 어머니를 만나러 간 사이에 일어난 사건 그날 리처드는 누군가를 만나기로 했다고 남편 스티븐은 말했지만 누구인지는 모르고 있었다. 리처드의 이웃은 누군가가 손전등을 가지고 지나가는 것을 목격했고 록우드의 사무실에 의문의 남자의 침입 그리고 미행 당하는 것을 알고 있었던 리처드 이 모든 것은 적이 많은 이혼 변호사라는 직업 때문이라고 생각했지만  리처드의 죽음으로 단순히 이혼과 관련된 문제만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범인이 남기고 간 의문의 숫자의 의미를 찾을 단서는 없었고 리처드가 남긴 유언에 많은 돈을 받게 된 데이비나를 만나 리처드와의 관계를 알게 되었다. 몇년전 세명의 친구들이 동굴탐사를 갔다가 사고가 나서 남편 찰스를 잃은 데이비나를 위해 리처드가 도움을 주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무딘 면도칼>이라는 별명을 가진 이혼 전문 변호사 리처드는 직설적이고 예리하다는 평을 듣고 있지만 사고로 남편을 잃은 데이비나를 도와주고 친구의 아들에게 아버지와 같은 존재로 따뜻한 면도 보여주는데 사건이 일어난 날 그에게 도움을 요청한 친구 그레고리도 동굴탐사 사고에서 살아남은 친구였지만 리처드와 그레고리는 그 사고 이후 죄책감으로 만나지 않고 있다가 그레고리가 도움이 필요해서 런던으로 리처드를 찾아왔다가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사고가 일어났다는 사실을 알게 된 호손과 호로위츠는 그레고리의 부인을 만나러 갔고 동굴탐사 사고에 대한 구조 책임자 갤리번은 찰스의 죽음이 사고라고 조사가 마무리 되었지만 사실 의심스러운 부분이 있었다고 호손에게 말한다. 그리고 그레고리가 그날의 일에 대해 할 이야기가 있다고 했지만 사고가 일어나서 진실을 들을수가 없었다고 말한다
호손과 사건 현장에도 가고 중요 인물을 만나면서 나름대로 사건을 추리한 호로위츠는 범인을 찾았다고 생각하지만 호손은 호로위츠가 알지 못하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리처드 사건의 용의자는 여섯명 그들 모두 경찰에게 거짓말을 하고 있었다. 이혼과 관련해서 중요한 부분을 숨기고 있었던 아키라와 록우드 그리고 동굴탐사 사건으로 남편을 잃은 데이비나는 리처드의 도움을 받고 있었지만 위험한 동굴탐사에 가자고 했던 리처드를 원망하고 있었고 그레고리는 동굴탐사의 리더라는 사실에서 데이비나가 그들을 원망하고 있었을 것이라는 의문을 가지고 모두의 거짓말을 들여다 보게 된다. 
동굴탐사 사고의 증인 셋이 죽으면서 진실은 알수없지만 결국 비밀을 숨기고 있으면 언제가는 그 비밀이 자신들을 도망치지 못하게 하고 그 굴레에서 벗어날수 없다는 사실을 밝혀내게 된다.
진실이 고통의 굴레에서 벗어나게 하지 못했고 그 모든 사실을 알게 되었을때 이 사건이 의미하는 진짜 이야기를 알게 된다.
호손과 호로위츠 콤비를 보면서 어울리지 않는 조합처럼 보였지만 시간이 지나가면서 다른 형사 시리즈의 콤비처럼 티격태격 하지만 사건에 대한 관심과 진실을 찾겠다는 의지로 사건을 해결하때 두 콤비의 조화가 앞으로 더 나아질것이라는 믿음을 가지게 하면서 완벽하게 맞지는 않지만 그래서 더 이 콤비가 해결하게 될 사건과 활약을 보고 싶어진다. 다르면서도 사건을 해결하고 싶다는 의지를 보면서 첫 번째 사건에서는 어떤 모습이었는지 전작을 읽어보고 싶어지고 그들의 만남과 이야기를 읽는 즐거움을 느끼게 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