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매일 반복되는 일상 어디론가 탈출구가 필요할 때 가족이 아닌 다른 사람이 나에게 관심을 가지고 있고 이야기가 잘 통해서 조금이나마 일상에서 벗어나고 싶은 마음으로 시작된 자신의 행동이 사회통념상 용납돠지 않은 행동이라면 조금씩 죄책감을 느끼면서 자신의 행동을 되돌아보고 있을때 일어나게 된 사건으로 자신뿐만 아니라 가족에게 치명적인 고통으로 남겨진다는 사실을 뒤늦게 깨달게되고 지난일들을 가족과 이웃에게 숨겨야만 하는 불인감이 시간이 지날수록 강박증으로 나타나게 되고 심리적 압박감을 가진 여자와 그 주변에서 일어나고 있는 수상한 일들이 심리 스릴러의 재미를 보여주면서 진실과 거짓의 이중성을 엿볼수 있었다. 자신의 잘못을 다른 사람에게 이해시키기 어렵다면 누구에게도 자신의 잘못이 드러나지 않고 예전으로 돌아가고 싶은 간절한 마음으로 불안하게 모든것이 제자리로 돌아가기만을 바라면서 혹시나 자신의 잘못을 가족이나 이웃이 알고 있을까 두려움과 불안감이 조금씩 의심으로 발전하는 심리적인 변화를 시시각각 보여주면서 살인사건과 이웃간의 의심이 만들어내는 심리게임이 심리학자가 쓴 스릴러의 묘미를 느낄수 있었다. 조용하고 한적한 마을의 낡은 아파트에 살고 있는 리케는 이웃의 말소리와 발자국 소리가 들리는 이 아파트에서는 이웃에게 일어나는 일을 모두 공유하고 있을 만큼 서로에게 가까운 사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70대 호프먼은 달리기를 하고 리케과는 서로를 성으로 부를만큼 친근한 관계이고 엠마의 학교 교감 나나는 주민자치회 활동을 열심히 하지만 그녀와는 어쩐지 편한 사이는 아니였다. 그리고 자신의 집 위층에 살고있는 요르겐과 메테르 가족과도 잘 알고있지만 요르겐과는 특별한 관계로 지내고 있었다. 아이들을 키우면서 항상 반복되는 생활에 지치고 있었고 무엇보다 딸 엠마를 임신하기전 연구원으로 사회생활을 하고 싶었지만 뜻밖의 임신으로 자신의 꿈을 포기해야 했던 기억과 그 당시 남편 오스먼드가 자신에게 했던 말들을 아직 기억하는 리케에게 일상에 지쳐있을때마다 자신의 선택에 대해 생각하게 만들었고 우울한 마음을 남편은 이해하지 못하고 있었다. 윗집 부부 요르겐의 아내 메테르도 피아니스트로 활약할수 있었지만 가정생활과 자신의 꿈에서 선택해야 했지만 리케과 다르게 가정을 선택한 메테르는 자신의 삶에 만족하는 것처럼 보였다. 아파트에 처음 이사오던 시기에 조산으로 아들 루카스를 잃을뻔했던 리케에게 네 살난 루카스는 잃어버렸던 아이를 다시 찾은 것처럼 소중한 아이였지만 육아는 그녀를 지치게 하고 있었다. 토요일 아침 오스먼드와 루카스는 자전거를 타러 나갔고 리케는 엠마를 연극 연습에 데려가고 오후에는 동생을 만나서 커피를 마실려고 했지만 동생이 갑작스러운 일로 약속을 취소하면서 오후에 할 일이 없어지게 된다. 아파트에 혼자 있게 되면서 오늘 요르겐이 집에 혼자 있다는 메시지를 보낸 일을 떠오르면서 고민을 하다가 요르겐에게 연락을 하지만 답장이 없었다. 요르겐의 집에 불이 켜져 있었는데 연락이 되지 않자 연락을 기다리다가 윗층으로 올라가서 노크를 하지만 인기척이 없어서 리케는 집으로 들어가기로 한다. 요르겐의 집 열쇠는 집 밖의 화분 밑에 있다는 사실은 이웃 모두가 알고 있었기 때문에 열쇠를 가지고 들어가지만 집에서 느껴지는 불길한 기운에 얼른 밖으로 나오지만 요르겐의 옆집에 살고있는 이웃이 리케를 알아보았고 서둘러 변명을 하고 내려오면서 이웃이 이상하게 생각할까 걱정이 되었다. 일요일 늦은 밤 시어머니 집에서 집으로 돌아오면서 리케는 시어머니가 오스먼드와 아이들에게 집착하는 상황이 내키지 않았지만 어쩔수없이 끌려다니는 기분으로 집으로 돌아오는데 아파트 앞에 경찰이 보였다. 아파트에서 누군가가 죽었고 그 사람이 자신의 불륜 상대였던 요르겐이라는 사실을 알았을때 리케는 자신의 불륜이 영원히 비밀이 된다는 사실에 안도하지만 그 안도도 잠시 자신과 요르겐의 관계에 대해 이웃이 알고 있지 않을까 하는 불안감과 더불어서 누가 요르겐을 살해했는지 의심이 들었다. 남편과 아이들에 대한 죄책감과 자신의 잘못을 알게 되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은 점차 이웃에 대한 의심으로 불안한데 그날밤 자신이 요르겐의 집에 갔다는 사실을 경찰이 알게된다면 분명히 자신과 요르겐의 관계를 남편이 알게 될 것이라는 두려움으로 스스로 범인을 쫓던 리케의 불안한 심리와 자신의 불륜을 말했을때와 말하지 않았을때 남편에 대한 의심 사이에서 갈등하는 리케의 흔들리는 심리는 독자들에 진실이 무엇인지 불안감과 죄책감 사이의 갈등에 빠져들게 만들고 있었다. 사건이 일어나기 몇개월 전부터 아파트 주변에서 일어나고 있었던 고양이의 실종과 실종된 고양이가 잔인하게 살해된 상황에 대해 불안해하던 주민들은 이 모든 것이 연관되어 있는 것인지 고양이의 죽음에 대해 지나치게 예민하게 반응하는 이웃을 보면서 리케는 그런 반응이 이상하다고 생각했지만 요르겐의 죽음으로 흔들리는 마음을 다잡을수가 없었다. 자신과 요르겐의 관계어 대해 분명 누군가는 알고있다는 확신은 리케를 불안하게 만들고 스스로 이웃에 대해 조사하게 만들었다. 반복되는 일상에서의 일탈과 그 일탈이 불러오는 불안감과 죄책감이 불러오는 극한 심리불안을 잘 표현하면서 이 소설의 작가가 심리학자라는 사실에서 인간의 불안한 심리를 잘 묘사하고 있다. 리케의 감정으로 바라보는 이웃과 사건을 따라가면서 진실이 무엇이고 자신이 진실이라고 믿었던 사실이 과연 모두 믿을수 있을지 궁금하다. 우리가 잘 알고 있다고 믿었던 진실 그 이면에 숨겨진 불신과 거짓이 혼란으로 이어지면서 의심이 만들어내는 인간의 본성을 보면서 겉으로는 완벽하지만 사실은 거짓과 진실이 우리 모두를 들러싸고 있었고 무엇이 진실인지를 찾는 심리 스릴러가 진실과 거짓의 경계를 보게 만들고 그 가면이 벗겨질때 진정한 진실을 찿으면서 심리 스릴러의 재미를 알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