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메이카 여인숙
대프니 듀 모리에 지음, 한애경.이봉지 옮김 / 현대문학 / 201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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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적 미스테리 스릴러의 걸작인 <레베카>의 작가,
대프니 듀 모리에의 또 다른 낭만적 신작.

어머니가 죽고 혼자가 된 메리 옐런은 23년 동안 살던 고향을 떠나
페이션스 이모가 사는 콘월 지방의 자메이카 여인숙으로 향한다.
그녀가 찾아간 자메이카 여인숙은 아무도 머물고 싶어 하지 않는 황량한 황무지,
쇠락하여 음산하기만 한 여인숙에서 만날 수 있었던 것은,
꿈에 그리던 아름다운 이모가 아닌, 불안에 떨고 삶에 지친 늙은 모습의 여자와
거구의 불가사의한 인물인 이모부이다.

듀 모리에의 또 다른 걸적인 <레베카>의 전작이자

여러모로 비슷한 고딕 스릴러.

<레베카>에서 천애고아인 '나'라는 인물이 전처 레베카의 그림자와
댄버스 부인의 보이지 않는 위협속에 생사를 넘나드는 위험을 겪는다면,
<자메이카 여인숙>에선 천애고아인 메리가 역시 수수께끼의 악인 이모부와의
첨예한 갈등과 위험한 범죄속에서 끊임없이 위협을 당한다.

마찬가지로 두 작품 역시 여주인공의 연인
혹은 남편의 도움을 기대할 수 없는 상황.
특히 메리가 마음을 뺏긴 이모부의 남동생은
스스로가 범죄자라는 걸 드러내는 데 거리낌이 없다.
그러나 이 수상한 남자에게 자꾸 마음을 빼앗기는 메리..
그리고 그녀가 마지막 선택을 해야할 시기가 오는데..

<레베카>처럼 이 작품도 막판에 반전이 있는데,
사실 예상하기는 그리 어렵지 않다.

다소 낡은 감이 있지만 21세기인 지금에도
여전히 매력적인 작품이라고 평가할 수 있는 소설.

개인적으로는 자메이카 여인숙을 먼저 읽고
레베카를 먼저 읽는 게 더 나을 것 같다는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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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먹밥 통신 2 - 불량엄마일기
니노미야 토모코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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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다메 칸타빌레 작가 니노미야 토모코의 신작.
자전적인 알콜 중독 고백기... 인 <음주가무연구소>에서
사귀던 남친과 결혼한 주정뱅이 그녀!

어느덧 두 아이의 엄마가 되었는데…!

그래봤자, 여전히 무책임 방임주의를 표방하며
육아는 고스란히 남편에게 맡긴 채
룰루랄라 거리던 그녀에게 다가온 큰 아들의 독립 선언!

언제나처럼 황당하고 뻔뻔한 유머가 가득한 에피소드가 펼쳐지지만,
아무래도 반복되는 유머 코드에 살짝 질리는 것도 사실.
(마찬가지로 사사키 노리코도 좀 그런면이 있다..)

그래도 책은 여전히 잘 읽히고 요절복통할 에피소드의 재미는 그대로다.
육아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엄마들이 이 책을 읽으면 위안을 받을지도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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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몽의 엘리베이터 살림 펀픽션 1
기노시타 한타 지음, 김소영 옮김 / 살림 / 200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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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기발한 상황속에 주인공을 내몰아놓고

독자가 상상할 수 없는 반전으로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기노시타 한타의 데뷔작!

 

이후 이어지는 악몽 3부작 중에서도

가장 밀실에 가까운 엘리베이터에서 벌어지는 한 남자의 악몽같은 수난기를 그린다.

 

평범한 직장인 오가와, 그는 아르바이트생을 데려다 주고

아파트를 나서려는 순간, 정신을 잃는다.

눈을 떠 보니 엘리베이터 안. 어쩐지 이상한 사람들과 갇혔다.

자살하기 위해 엘리베이터를 탔다는 젊은 여자,

도둑질을 위해 왔다는 수염이 삐죽 난 무서워 보이는 중년의 남자,

편의점에 다녀오는 길이라는 괴이한 분위기의 젊은 남자.

그들은 오가와가 갑자기 기절했다고 말한다. 휴대전화도,

손목시계도 전부 없어졌다. 비상벨은 아무리 눌러도 반응이 없다.

아내가 출산 예정이라서 마음이 급하기만 한 오가와와 달리

다른 사람들은 별다른 마음의 동요를 보이지 않는다.

그러다 갑작스러운 정전으로 인해

엘리베이터 안의 공포는 점점 강도를 더해 가는데...

 

기본적인 트릭이 아가사 크리스티의 오리엔트 특급을 연상시키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발한 재미는 변함이 없다.

 

기노시타 한타의 작품 중 한 권 만을 읽어야 한다면

추천할 책!

 

 

기노시타한타, 악몽의엘리베이터, 기발한반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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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의 시간 2008-2013
이명박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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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 출판사에서 알바 풀었나.
별 5개 준 사람들은 모두 리뷰가 하나도 없네..
솔직한 내 심정은 책 만드느라 든 종이가 아깝다...
(나무야, 미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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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의 교실 - 제48회 일본추리작가협회상 수상작
오리하라 이치 지음, 김소영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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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바 '도착' 시리즈로 유명한 서술트릭의 대가 오리하라 이치의 신작.

20년전 작은 시골의 중학교에서 연 이은 왕따 사건이 벌어진다.
특히 왕따 사건의 중심이 되는 수수께끼의 인물이 발행하는
섬뜩한 '공포신문'은 연이어 숙청 대상의 명단을 올리고,
칠판에 그 대상자를 큰 글씨로 써서 만인에게 공표한다.
그렇게 자행되는 은밀하고 잔인한 괴롭힘.

그리고 20년이라는 세월이 흘러 학급 동창회 공지가
신문에 실렸을 때, 복수를 맹세한 자가 세운 대량살인계획이
은밀하게 진행되기 시작한다.

흥미롭게도 첫 장에서 범인으로 짐작되는 인물이 즉시 등장하는데,
이런 와중에서 연이어 살인이 이어진다.
그러나 이 인물은 살인을 할 수가 없는 상황.
그렇다면 또 다른 살인자가 있는 것일까?

굉장히 두꺼운 분량이지만 단숨에 빠지게 만드는 이 책은
현기증 나는 다중 플롯과 시점이 이어져 주의깊게 읽지 않으면 헷갈릴 수 있다.
(심지어 한 페이지에서 나오는 '나'라는 존재도 전혀 다른 인물이다)

한 사람의 삐뚤어진 욕망이 얼마나 많은 사람에게

상처를 주고 파멸을 시키는지를
생생하게 보여주는 책.

침묵의교실, 오리하라이치, 왕따, 서술트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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