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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의 교실 - 제48회 일본추리작가협회상 수상작
오리하라 이치 지음, 김소영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10년 12월
평점 :
절판
이른바 '도착' 시리즈로 유명한 서술트릭의 대가 오리하라 이치의 신작.
20년전 작은 시골의 중학교에서 연 이은 왕따 사건이
벌어진다.
특히 왕따 사건의 중심이 되는 수수께끼의 인물이 발행하는
섬뜩한 '공포신문'은 연이어 숙청 대상의 명단을
올리고,
칠판에 그 대상자를 큰 글씨로 써서 만인에게 공표한다.
그렇게 자행되는 은밀하고 잔인한 괴롭힘.
그리고
20년이라는 세월이 흘러 학급 동창회 공지가
신문에 실렸을 때, 복수를 맹세한 자가 세운 대량살인계획이
은밀하게 진행되기
시작한다.
흥미롭게도 첫 장에서 범인으로 짐작되는 인물이 즉시 등장하는데,
이런 와중에서 연이어 살인이 이어진다.
그러나
이 인물은 살인을 할 수가 없는 상황.
그렇다면 또 다른 살인자가 있는 것일까?
굉장히 두꺼운 분량이지만 단숨에 빠지게 만드는
이 책은
현기증 나는 다중 플롯과 시점이 이어져 주의깊게 읽지 않으면 헷갈릴 수 있다.
(심지어 한 페이지에서 나오는 '나'라는
존재도 전혀 다른 인물이다)
한 사람의 삐뚤어진 욕망이 얼마나 많은 사람에게
상처를 주고 파멸을 시키는지를
생생하게 보여주는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