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들의 죽음
리사 오도넬 지음, 김지현 옮김 / 오퍼스프레스 / 201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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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나는 우리 부모님을 뒤뜰에 묻었다. 두 분 모두 생전에 사랑 받지 못했다." 라는
충격적인 문장으로 시작되는 리사 오도넬의 첫 작품.

마니와 넬리 자매는 마약과 술에 절어 사는 엄마, 아빠에게 유기에 가까운 학대를 받고 살았다.
하지만 그런 부모마저도 이젠 세상을 떠난 상황.
그럼에도 주위에 부모의 부재를 이야기할 수 없다.
그나마 단 둘만이 남은 자매마저 헤어질 수도 있기에..

결국 두 자매는 어떻게든 서로 힘을 합쳐 헤쳐나가려고 하지만,
옆집에 사는 노인 레니는 어린 이웃들에게 보호자가 없다는 것을 알아차린다. 

마치 이언 매큐언의 <시멘트 가든>을 연상시키는 절망적인 상황이지만,
끝까지 서로를 놓지않는 두 자매의 서로에 대한 애정과 
따뜻한 마음을 잃지않고 자매를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레니의 인간애가 돋보인다.
무엇보다 새로운 가족과 행복을 찾는 자매의 모습으로 끝나 너무 좋았다.

글래스고라는 지역 특유의 황량함과 문제가정에서 유기된 아이들의 비참한 현실이 
좀 더 사실적인 느낌을 더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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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멀라이프 아이디어 55 - 일상이 심플해지고 마음이 가벼워지는
미쉘 지음, 김수정 옮김 / 즐거운상상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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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처럼 읽어본 미니멀라이프 책. 
일본의 인기 미니멀리스트 5인의 구체적인 노하우가 담겨있다. 
공통적인 비결을 들자면, 한마디로 시간날 때 조금씩 부담없이 정리하는 게 중요하다는 점.

특히 초보 미니멀리즘 주의자가 범하기 쉬운 실수들,
무조건 버리는 게 아니라 좋아하는 것을 어떻게 남길까를 생각하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그리고 나 자신만 미니멀라이프를 지향하는 게 아니라,
가족을 자신의 동지로 이끌라는 것.
그리고, 집안의 모든 곳을 다 심플하게 유지하기 어렵다면 
‘거실같은 가족들이 공동으로 쓰는 공간을 언제나 깔끔하게 유지하라’는 것.
그리고 '아이들에게 정리의 즐거움을 깨닫게 해주라'는 것 등등
별거 아니지만 쉽게 실천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제시한다.

사실 나처럼 미니멀라이프 책을 많이 읽은 사람에겐 
약간 동어반복처럼 느껴졌지만, 
처음 관련 서적을 읽는 사람들이라면 도움이 될 팁이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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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정의 길 - 우리 함께 걸어요
안희정 지음 / 한길사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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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뉴스룸을 보고 정치인이라기보다는 철학교수의 워딩을 듣는 것 같았다. 이 책도 그런 생각의 연장선상에 있다. 선의로 타인을 이해한다는 의지는 좋으나 국가 원수의 정부패에까지 선의의 잣대를 들이대는 나이브함으로는 시궁창같은 현실의 한국을 이끌어가긴 어려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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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을 사려면 우선 버려라
지비키 이쿠코 지음, 권효정 옮김 / 유나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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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경력의 50대 패션 컨설턴트가 전달하는 패션관련 팁.

흔한 사진하나 없는 텍스트 위주의 책인데다 책 두께가 얇은데도 불구하고
상당히 유용하고 다양한 조언으로 가득 차 있어 좋았다.

개인적으로 가장 맘에 드는 조언을 꼽아보면,

1. 나에게 어울리는 스타일과 색이 정해지면 그것을 고수해 나가자.

2. 30대 후반부터는 기본 아이템에 충실하자.
(다만 나이에 맞춰 변하는 얼굴과 몸에 맞는 아이템으로 업데이트는 필요하다)

3. 나이가 들수록 비싼 구두와 장갑에 신경을 쓰자 등등

꽤나 도움이 될만한 사항들이 많지만,
단, 대상이 30대 후반부터 50대 초반이라
2030한테는 조금 안 어울리는 조언이 있을 수 있으니 주의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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없어도 괜찮아 - 욕심 없는 부부의 개념 있는 심플 라이프
김은덕.백종민 지음 / 박하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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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에 얽매이기보단 자유로운 삶을 선택한 부부의 미니멀 라이프 이야기.
정해진 수입이 없기에 스스로 절약하고 선택한 가난의 삶을 즐기는
부부의 다양한 일상이 소개된다.

솔직히 한창 일하는 젊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시간적으로는 자유롭게, 정신적으로는 여유롭게 살기 위해
최소한만 갖겠다는 두 사람의 삶을 
나름 아내와 남편의 관점으로 쓴 글을 읽는 재미가 괜찮다.

그러나 이 부부의 삶도 자신이 선택한 것이고
자신이 만족하는 라이프 스타일의 일부분이지 
개념있는 삶이라고 강조할 필요는 없다.

그 부부가 욕심이 적은 것이 
욕심이 많은 나보다 우월하다고는 생각하지 않기에
제목에 있는 '개념있는'이라는 단어가 심히 거슬린다.

그리고 책에서도 보면
자신들의 삶을 담담하게 소개하는 듯 하면서
~하면 어떨까?, ~한다라는 문장이 수시로 보여 거슬린다.
저 단어들이야말로 슬그머니 자기들의 삶을 
남들에게 강조하는 느낌이 들어서 말이지.

물욕이 강한 내 삶을 그들의 삶과 비교해 볼 생각은 없지만,
안빈낙도를 즐기는 자의 이런 보이지 않는 우월감이 보이는 책은
꽤 빈정 상한다. 

여러번 이야기하지만 남의 삶과 관련된 책을 읽을 때
그 사람의 삶과 나의 삶을 비교하면서 열등감에 빠질 필요없다.
그냥 이런 삶이 있구나하고 배워볼만한 점이 있다면
참조하는 정도로 생각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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