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없어도 괜찮아 - 욕심 없는 부부의 개념 있는 심플 라이프
김은덕.백종민 지음 / 박하 / 2016년 11월
평점 :
절판
회사에 얽매이기보단 자유로운 삶을 선택한 부부의 미니멀 라이프 이야기.
정해진 수입이 없기에 스스로 절약하고 선택한 가난의 삶을 즐기는
부부의 다양한 일상이 소개된다.
솔직히 한창 일하는 젊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시간적으로는 자유롭게, 정신적으로는 여유롭게 살기 위해
최소한만 갖겠다는 두 사람의 삶을
나름 아내와 남편의 관점으로 쓴 글을 읽는 재미가 괜찮다.
그러나 이 부부의 삶도 자신이 선택한 것이고
자신이 만족하는 라이프 스타일의 일부분이지
개념있는 삶이라고 강조할 필요는 없다.
그 부부가 욕심이 적은 것이
욕심이 많은 나보다 우월하다고는 생각하지 않기에
제목에 있는 '개념있는'이라는 단어가 심히 거슬린다.
그리고 책에서도 보면
자신들의 삶을 담담하게 소개하는 듯 하면서
~하면 어떨까?, ~한다라는 문장이 수시로 보여 거슬린다.
저 단어들이야말로 슬그머니 자기들의 삶을
남들에게 강조하는 느낌이 들어서 말이지.
물욕이 강한 내 삶을 그들의 삶과 비교해 볼 생각은 없지만,
안빈낙도를 즐기는 자의 이런 보이지 않는 우월감이 보이는 책은
꽤 빈정 상한다.
여러번 이야기하지만 남의 삶과 관련된 책을 읽을 때
그 사람의 삶과 나의 삶을 비교하면서 열등감에 빠질 필요없다.
그냥 이런 삶이 있구나하고 배워볼만한 점이 있다면
참조하는 정도로 생각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