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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모두 페미니스트가 되어야 합니다
치마만다 응고지 아디치에 지음, 김명남 옮김 / 창비 / 2016년 1월
평점 :
나이지리아 출신 여류소설가 치마만다 응고지 아디치에가 했던
2012년의 TED×Euston 강연을 바탕으로 출간된 책.
굉장히 얇고 작은 책이지만 지금까지 딱딱하게만 느꼈던
페미니즘에 대한 오해를 자신의 경험에 비추어 재치있게 반박한다.
특히 페미니즘이 단순히 여성의 권리를 신장하는 것이 아닌,
남성과 여성 모두를 짓누르고 있는 성역할에 대한 잘못된 편견에 있다고 강조한다.
뿐만 아니라 그녀는 페미니스트라는 단어를 써야하는 이유도 역설한다.
페미니스트라는 말이 아닌 인권옹호자같은 단어로
두리뭉실하게 표현하는 것은 Gender에 얽힌
구체적이고 특수한 문제 (여자에 대한 사회적 편견과 차별)를
부정하는 것이 된다는 것이다.
이 책엔 연설외에도 에세이와 인터뷰가 실려있는데,
이중에서 에세이 '여성스러운 실수'도
참으로 생각할 거리를 많이 준다.
작은 책이지만 그 안에 들어있는 내용은 크고 묵직한 페미니즘 선언서.
" 우리는 남자아이들에게 두려움, 나약함, 결점을 내보이는 것을 두려워하라고 가르칩니다.
우리는 여자아이들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야망을 품는 것은 괜찮지만, 너무 크게 품으면 안 돼. 그러면 남자들이 위협을 느낄테니까.
만일 우리가 젠더에 따른 기대의 무게에서 벗어난다면. 우리는 얼마나 더 행복해질까요?"
".... 세상은 지난 수백년 동안 인간을 두 집단으로 나눈 뒤 그 중 한 집단을 배제하고 억압해왔습니다. 그 문제에 관한 해법을 이야기하려면, 당연히 그 사실부터 인정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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