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비뽑기 엘릭시르 미스터리 책장
셜리 잭슨 지음, 김시현 옮김 / 엘릭시르 / 2014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수준높은 고전 추리 소설을 출간하는 엘릭시르의 야심작! <제비뽑기>.
만약 내가 장기 여행을 가기 위해 세 권의 책을 챙긴다면,
아마도 데니스 루헤인의 아무 작품이나,
조 힐(스티븐 킹의 아들이다)의 <하트모양 상자>,
그리고 셜리 잭슨의 <제비뽑기>를 가져갈 듯.
(아, 물론 모리스 르블랑의 <39개의 관>이나
셜리 잭슨의 또 다른 작품인 <힐 하우스의 유령>도 가져가고 싶긴한데..)

어쨌든 셜리 잭슨은 당시 미국 문학계에서 '마녀'라는 별명을 갖고 있었는데
특히 이 단편집의 표제인 <제비뽑기>는 짧지만 정말 섬뜩한 결말로
여운이 오래 남는 유명한 작품이다.
비록 출간 당시엔 엄청난 비난에 휩싸였지만,
이 작품이 오늘날 고전으로 당당하게 자리잡을 수 있었던 건
너무나 짧은 이야기속에 담겨진 인간들의 섬뜩한 내면을 볼 수 있다는 점.
이 작품은 번역보다는 사실 원문으로 봐야 더 재미있다.
짧고 간결하면서 마지막에 파국을 나타내는 문장을 읽으면 많은 생각이 들게 한다.

이 단편집 에피소드 어느 하나 버릴 게 없으니 꼭 읽으시길.

셜리 잭슨의 단편 중 또 하나를 추천하자면 에드가 상 선집에 나오는
악의 가능성이라는 단편.
제비뽑기와 마찬가지로 마지막 문장에서 인간의 악의가 얼마나
몸서리치게 공포스러운지를 알 수 있을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