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찾아줘
길리언 플린 지음, 강선재 옮김 / 푸른숲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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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로는 가장 가까운 사람의 마음도 잘 알지 못할때가 있다.
하지만 그건 어찌보면 당연한 것일지도 모른다.
나자신도 나를 잘 모르는데 남이라고 모든 것을 알 수는 없으니까..

이 소설은 서로를 너무나 모르는, 동시에 서로를 너무나 잘 아는 부부의 이야기다.

사실 줄거리는 전형적인 스릴러 풍으로 시작한다.

미주리 주의 어느 한적한 시골 마을에 살고 있는 닉과 에이미는
모든 이웃들이 부러워하는, 더없이 완벽한 부부다.
결혼 5주년을 맞이한 7월의 아침, 에이미는 남편을 위해 정성껏 요리를 준비하고
닉은 인근의 고급 레스토랑을 예약하며 하루를 시작한다.
하지만 닉이 외출에서 돌아오니 거실은 난장판이 되어 있고 에이미는 흔적도 없이 사라져버렸다.

닉은 아내를 찾기 위해 온갖 수단을 동원한다.
에이미는 어린 시절 자신을 주인공으로 한 동화책 시리즈《어메이징 에이미》의
폭발적 인기에 힘입어 만인의 알파걸로 활동했던 만큼,
그녀의 실종은 전국적인 관심을 받게 되고 여러 방송에서 이 사건을 다룬다.

하지만 경찰 수사가 진행될수록 아이러니하게도 남편 닉이 용의선상에 오른다.
에이미가 남긴 흔적들이 남편 닉에게 불리하게 작용하고 수사가 진행될수록
두 사람의 관계가 날이 갈수록 삐걱거렸던 정황도 속속 드러나기 시작한다.
아내는 화려한 뉴요커 시절을 그리워하며 지루한 시골 생활을 못 견디고 있었고,
닉은 그런 아내에게 불만이 쌓일 대로 쌓여 있었던 것…….
닉은 에이미를 죽였을까? 에이미는 어디에 있을까?
이 완벽한 부부 사이에는 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이 소설에서 가장 눈이 가는 부분은
하나의 일에 대해 에이미와 닉의 관점이 교차적으로 진행된다는 점.
때문에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닉과 에이미가 처음부터 서로에게
얼마나 잘못된 환상을 품었는지 알게된다.
마치 물과 기름처럼 다르지만 사실 그들의 이런 성격과 행동은
잘못된 가정환경에서 나왔다는 점에서 아이러니할 수 밖에....

너무 많은 이야기를 하면 스포일러가 될 것 같아서 대충 줄이지만
에이미의 능력이 아깝다. 그정도 능력이면 훨씬 더 발전적인 일을 할 수 있었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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