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이 온다 창비교육 성장소설 10
이지애 지음 / 창비교육 / 2023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혈육은 아니지만 자매 세 명의 가족이 되어가는 이야기. 부족함이 완벽이 되어가는 과정. 부족했던 그룹홈에서의 과거 이야기과 완벽을 향해 나아가는 현재의 이야기가 어우러진 성장 이야기.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노 휴먼스 랜드 창비청소년문학 120
김정 지음 / 창비 / 2023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SF 재난 블록버스터 - 이런 용어를 사용하고 있는 소설입니다.

마치 영화 한편을 보는 듯 한 느낌. 어떤 영화감독은 이 소설을 바탕으로 희곡을 쓰고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충분히 만들어질 수 있는 소재와 놀라운 서사, 그리고 한번 빠지면 빠져나올 수 없는 몰입감.


소설을 읽으면서 새롭게 정의되는 기후에 관한 용어들을 만나게 됩니다.

1차 기후 재난, 2차 기후 재난, UNCDE, 그리고 책의 제목인 노 휴먼스 랜드

이런 용어들을 작가의 상상 속에서 명명되었고, 그리고 대한민국이 노 휴먼스 랜드가 된다는 설정은 저의 마음을 답답하게 했습니다. 단순한 허구로 지어진 소설이 아니라 작가는 분명 우리의 미래를 경고하고 있다고 생각이 되어지네요. 김정 작가님은 단순한 재미로 이 소설을 쓰셨다고 생각되지 않을 정도로 매우 구체적이고 세세하고 묘사하고 있습니다. 마치 미래를 미리 보고 온 것처럼 말이죠.


서울에 노 휴먼스 랜드 조사단으로 들어온 사람들의 일련의 사건들을 통해 서울에는 있으면 안되는 사람들이 있고, 그 사람들에 의해 플론이라는 식물이 개발되어 퍼뜨려질 계획이 세워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지요. 그 플론은 사람들을 고통과 슬픔, 외로움과 두려움에 영원히 해방시켜준다는 주장과 함께. 조사단이 꾸려지고 서울에 들어온 시점부터 일련의 사건들, 그리고 플론이 퍼지는 것을 막기 위한 노력에 이르기까지 한 순간도 놓치지 않고 단순에 글을 읽어갈 수 있습니다.


(주)창비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그렇게 사람이 만들어 내는 모든 종류의 문제가 자연히 사라지는 거야. 폭력, 절도, 전쟁, 기후 문제까지. 플론은 사람들을 고통과 슬픔, 외로움과 두려움에서 영원히 해방시킬 것야. - P174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연수 - 장류진 소설집
장류진 지음 / 창비 / 2023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중학교 다닐 때 열심히 배웠던 소설의 시점에 관해서 갑자기 생각이 납니다.

1인칭 주인공 시점, 1인칭 관찰자 시점, 3인칭 관찰자 시점 등...

오늘 소개하고자 하는 장류진 작가님의 '연수'는 이 모든 시점을 다 보여주는 여러 단편소설들을 포함하고 있는 소설모음집이라고 보면 됩니다.

그런데 단순히 여러 개의 소설들을 모아놓은 것이 아니고 읽다 보면 우리 주변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 어쩌면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 사는 하숙집 같은 곳에서 다양한 성격과 생각을 지닌 사람들의 구체적인 상황들을 각 단편소설별로 인물을 묘사하고 있습니다.


<연수> 모든 면에서 성공한 인물이 유일하게 실패한 부분인 운전연수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펀펀 페스티벌> 합숙면접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나보다 뛰어난 역량을 지닌 사람을 보면서 느끼는 위기감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공모>는 고지식한 회사를 다니는 주인공과 호프집 사장의 이야기인데, 호프집 사장은 센스가 돋보이는 사람이지만 주인공은 어떤 이유에선지 멀리하게 되고, 17년이 지난 시점의 인연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라이딩 크루>는 라이딩 그 자체를 온전히 즐길 수 있는 만남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동계올림픽>은 취재를 따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는 인턴 기자의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마지막 <미라와 라라>는 국문과에 뒤늦게 입학한 미라 언니와의 이야기를 담은 내용입니다. 미라 언니는 소설에 재능이 없지만 창작 여행을 통해 놀라운 이야기를 썼다는 사실...


저는 소설을 단순히 재미로만 읽어온 사람입니다. 그런데 이 소설을 읽으면서는 이야기들 속에 공통으로 들어 있는 나름대로의 공통된 주제가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바로 요즘 젊은이들의 이상, 하지만 그 이상을 실현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는 현실을 담고 있다는 것이지요. 누군가에게는 쉬운 일이 나에게는 굉장히 힘든 일이 될 수 있으며 누군가는 노력을 통해 위대한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지만 나는 그럴 수 없다는 사실. 하지만 나이가 들어 돌이켜보면 이 모든 것들이 하나의 추억이 될 것입니다.


* 창비의 도서 협찬을 받아 내용을 작성하였습니다.

그녀가 틀렸다. 나는 겁나고 무서웠다. 그건 분명했다. - P26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글쓰기는 한 문장부터 - 10대를 위한 글쓰기 기본기 창비만화도서관 9
이강룡 지음, 국민지 그림 / 창비 / 2023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고양이 선생님으로부터 배우는 "10대를 위한 글쓰기 기본기 - 글쓰기는 한 문장부터"



'들어가며' 에서 이 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를 제시한다.

멋진 꿈을 꾸고, 결국 그 꿈을 이루게 되는 훌륭한 삶의 출발점은 호기심 같아요. 뭔가 호기심이 들거나 재밌고 신나는 아이디어가 떠올랐을 때, 그 생각을 흘려보내지 않고 잘 붙잡아서 한 문장으로 적어 둔다면, 그리고 그 생각을 실현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한다면 나중에 아주 근사한 일이 펼쳐질 거예요. 살다 보면 힘들고 괴로운 시기가 찾아오기도 해요. 그때는 우리가 써 두었던 문장들이 우리의 흔들리는 마음과 용기를 붙잡아 줄 거예요. (p.005~006)

'1부 맞춤법에 자신감을 얻고'에서는 한국 사람들이 습관적으로 틀리는 것들과 사소하게 혼동을 주는 평상시의 표현들의 맞춤법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재미난 건 이런 한국인의 맞춤법 오류를 고양이가 지적하고 알려준다는 것이네요. 10대를 위한 맞춤 학습법이라고 생각합니다.

'2부 올바른 표현을 골라서'에서는 단순하게 흔한 하나의 표현보다는 넓고 깊은 표현의 세계와 더 좋은 생각을 담는 다양한 표현들을 제시해주고 있습니다.

'3부 한 문장을 멋지게 써보자'는 실전 훈련과 같아요. 학교에서 배우기는 하지만 좀더 멋진 글을 쓰기 위해 문장을 바로잡고, 문장 쓰기 공식을 알려주고 최종적으로는 한 문장을 쓰는 실습에 이르게 됩니다.

단순히 읽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중간중간 읽은 내용(사실은 고양이 알려주는 내용)을 토대로 일종의 테스트가 있어서 얼마나 이해했는지 확인할 수도 있어요. 끝까지 읽고 나면 나의 한국의 글쓰기 실력이 상당부분 향상되어 있을 거예요.

멋진 꿈을 꾸고, 결국 그 꿈을 이루게 되는 훌륭한 삶의 출발점은 호기심 같아요. 뭔가 호기심이 들거나 재밌고 신나는 아이디어가 떠올랐을 때, 그 생각을 흘려보내지 않고 잘 붙잡아서 한 문장으로 적어 둔다면, 그리고 그 생각을 실현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한다면 나중에 아주 근사한 일이 펼쳐질 거예요. 살다 보면 힘들고 괴로운 시기가 찾아오기도 해요. 그때는 우리가 써 두었던 문장들이 우리의 흔들리는 마음과 용기를 붙잡아 줄 거예요. (p.005~006) - P005006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버샤 창비청소년문학 117
표명희 지음 / 창비 / 2023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창비청소년문학 117 버샤>

우리는 직접 경험하지 않거나 나와 직접적으로 관련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으면 관심 영역의 바깥에 있다고 생각한다. 아니 어쩌면 이런 생각조차 하지 않고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다. 전쟁이나 재난 또는 종교적인 문제로 인해 자신의 나라를 떠날 수밖에 없는 수많은 사람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난민 문제에 그다지 큰 관심을 갖지 않고 살아가고 있다. 또한 정규직과는 월급 체계가 다르고 고용주의 눈치를 보면 살아가는 비정규직에 속해 있는 사람들에게도 관심을 주지 못하고 그들의 마음을 읽어주지 못하는 것이 사실이다. 비록 <버샤>가 소설이기는 하지만, 위에 언급한 두 가지 문제를 자연스럽게 다루고 있어서 사회문제를 생각해볼 수 있는 장르이기도 하다.
또한 이 소설은 난민이라는 위치가 사회적으로 약자이고 누군가에게는 혐오의 대상이 되기도 하지만, 정작 주인공인 버샤는 누구보다 자유로운 삶을 꿈꾸는 독립적인 여성으로 그려지고 있다. 물론 이슬람 문화의 잘못된 모습(여성에 대한 차별과 같은)이 그려진 내용이 정말로 난민을 인정해야 하는 마음이 들기도 하지만 그와는 별개로 버샤의 모습은 우리와 똑같은 사람이라는 것을 공감하게 된다. 넓은 듯하나 한정된 공간인 공항 속에서 하루하루 살아가는 난민과 비정규직의 생활 모습을 그려가면서 나름대로의 고민과 아픔, 그리고 사랑과 우정을 보여주는 마음을 따뜻하게 만들어가는 소설이라고 생각한다. 막연하게 난민과 비정규직을 보는 것이 아닌 개인으로서의 버샤와 진우를 만나보면 그들의 따뜻함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주)창비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