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방의 밤 - 당신을 자유롭게 할 은유의 책 편지
은유 지음 / 창비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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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는다는 것이 이런 느낌일까?

이전에는 책을 읽는다는 것은 곧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주제를 이해하고 저자가 글을 통해 말하고자 하는 바를 찾아가려고 노력하는 것이었다. 그렇다면 이건 뭔가에 얽매인 것이었으리라.

하지만 은유 작가님의 해방의 밤은 책이라는 것은 모름지기 이런 것이어야 해라는 생각을 갖게 해주었다.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책을 읽는 것을 통해 내가 일상의 구속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편안하게 해주었다. 

책 편지라는 부제가 신선하기도 하고 작은 글 하나하나에 마음이 평온해지는 느낌이 든다. 책을 통해서 뭔가를 얻으려는 의도 없이도 책을 읽어본 경험이 언제였는지 어린 시절로 돌아가게 만든다. 말 그대로 나의 구속된 삶에서의 해방이다. 여러분들도 보물지도 하나 들고 독서의 여행을 시작해 보세요.


불운을 대비할 수도 없고 스펙이 되지도 않는 책, 그깟 배부르지도 않은 책, 그러나 도통 무용해서 나를 억압하지 않는 책, 먼저 그것을 보았던 사람들의 깨침의 언어들이 담긴 책, 한 사람을 살려둔 책들의 목록과 이야기가 담긴 ‘독서의 보물지도‘를 여러분 생의 윗목에 두고 갑니다. 나를 살린 책들이라면 남도 살릴 수 있으리라는 간곡한 마음으로요. - P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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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나답게! 자기방어 수업 발견의 첫걸음 6
박은지(데조로) 지음 / 창비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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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 태권도를 알게 되었을 때 '태권도는 누군가를 때리거나 공격하기 위한 운동이 아니라 자기를 방어하고 어려운 사람들을 도와주는 것이 진정한 태권도의 목적이다.' 라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태권도의 진정한 목적을 이해하고 이 책을 읽는다면 몸과 마음을 지키는 자기방어 방법에 대해 차근차근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주변 이곳저곳에서 들려오는 상처와 폭력의 모습들은 우리 청소년들을 주눅들게 만들고 자신감을 잃게 하고 있다. 어쩌면 주변에서 도움을 주지 못하는 어른들의 책임일 것이다.

자기방어 교육을 오래전부터 해오고 있는 박은지 작가님의 '나를 나답게! 자기방어 수업'은 진정한 자신을 알아서 이해하고 '나다움'을 발견하여 진정한 자신으로 안전하고 건강하게 살아길 방법을 이해하기 쉽게 풀어 쓰고 있습니다.

어른들이 읽어도 좋겠지만, 그보다는 청소년들이 읽기 쉽도록 큰글씨에 소주제들을 간단간단하게 다루고 있어서 가독성도 뛰어납니다.

특히, 저는 마지막 챕터를 인상깊게 읽었습니다. 우리 청소년들이 외동이 많아서 협동하고 협력하는 방법에 대해서 잘 모르고 살아가는 것이 다반사인데, 마지막 챕터는 '혼자보다 함께하는 방어-공동체에서 협력하기' 입니다. 지치고 힘들 때, 어려움에 처해있을 때 혼자보다는 함께하는 공동체 속에서 훨씬 큰 도움을 줄 수도 있고 받을 수도 있음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어려움에 처해있지 않더라도 도움을 주기 위해서라도 우리 청소년들이 읽어보면 좋을 듯 합니다.

우리의 인격은 외양과 동일하지 않습니다. - P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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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학교가 집이 되었다 - 제4회 창비×카카오페이지 영어덜트 소설상 우수상 수상작
김윤 지음 / 창비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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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가 배경이기는 하지만 일반적인 학교를 배경으로 하는 이야기가 아니고, 학교에서 벌어질 것 같지 않은 일들을 소재로 하고 있다.

이런 소설을 누가 썼을까 하는 의문이 들기도 했지만 상상력이 매우 뛰어난 작가라는 생각도 들고 이야기의 흐름이 반전에 반전을 잇고 있어서 단숨에 읽을 수 있는 소설이다.

'어쩌다 학교가 집이 되었다'의 내용을 이 글 속에 포함하면 소설을 읽는 분들에게 스포가 될 것 같은 생각에 이야기를 일일이 다 포함할 수 없지만 소설 속에는 분명 학교를 잘 알고 있는 독자가 읽는다면 우와 이런 상상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것에 놀라움을 금치 못할 것이다.

이야기에는 여러가지를 담고 있다. 충분히 공감할 이야기이다. 학생을 이해하는 표현들이 많아서 좋은 소설이다.

그리고 이 소설에는 세상을 따뜻하게 하는 사람들도 포함되어 있다. 선생님과 친구...

교사의 입장에서 읽은 이 소설은 허무맹랑하면서도 그 안에 담겨 있는 긍정적인 면을 볼 수 있게 해주었다. 

학생의 가장 힘든 점이라면 힘들 때도 공부를 해야 한다는 것 아닐까. 사실 공부 자체는 어렵지만 힘든 건 아니다. 성적을 올리고 수업 진도를 따라가고 무슨 문제가 나오는지 경향을 예측하고 노력만을 필요로 하는 것들이니까. 하지만 내가 가장 감성적이고 예민할 때, 내 인간관계가 시작되고 부서질 때, 그럴 때 해내야만 하니까 힘든 거지.
- P1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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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공간을 어루만지면 창비청소년문학 123
박영란 지음 / 창비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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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공간을 어루만지면’ 이라는 제목을 접한 순간 ‘어루만지면’의 뜻을 내가 잘못 알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의문이 들어 국어사전에서 ‘어루만지다’ 를 검색해 보았다.
‘어루만지다’: 가볍게 손으로 살살 쓰다듬어 주다
내가 알고 있는 그 의미가 맞는 것이었다. 그래서 이젠 제목이 갖는 의미, 아니 박영란 작가가 제목을 통해 의도하는 것을 생각해 보았다. 우리가 지금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을지라도 우리에게 주어진 시공간을 소중하게 생각하고 주변을 돌아본다면 나와 관계된 사람들의 형편과 태도를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상황이 어떠하든지 간에 자신의 고집을 꺾지 않고 가족과 떨어진 삶을 살아가는 아버지, 아버지의 아픔을 이해하지 못하는 어머니, 1층 식구들의 존재를 통해 시공간의 의미를 이해하게 된 남동생, 그리고 이 모든 것을 지켜보는 나.
이들의 이야기는 시공간을 넘나들며 다른 시공간의 존재인 것 같은 이들과 함께 하며 진행된다. 물론 이들의 행동 하나하나를 보았을 때 그들은 다른 시공간의 존재는 아닌 듯하다. 그들을 통해 아버지의 존재와 가족의 의미를 강조한 것이라 생각한다. 시공간을 어루만졌더니 비로소 보이는 것은 바로 우리의 이웃이며 나의 가족인 것이다. 이 소설은 따뜻하고 아늑하다.


눈에 보이고 손에 잡히는 분명한 세계와 우리 눈에는 보이지 않고 손에 잡히지도 않는 세계, 정신과 마음 속의 세계, 무수히 많고 영원한 원자들이 서로 뭉치고 흩어지는 세계가 뒤섞여 각자의 시공간을 이룬다는 것을 어렴풋이 받아들였다. - P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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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e Now 1 YBM NOW 시리즈
YBM 편집국 지음 / (주)YBM(와이비엠)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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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글쓰기 지도 및 스스로 학습에 적합한 교재를 보게 되었습니다.

바로 YBM에서 2023년 10월에 출간된 Write Now 라는 책인데요.

학생의 글쓰기 수준에 맞게 선택할 수 있도록 3단계(Write Now, Write Now Plus, Write Now Expert)로 이루어져 있으며, 단계별로 세 권의 교재로 이루어져 있어요.

각 단계에는 부제목이 붙어 있는데, 어떤 수준의 교재인지 쉽게 파악할 수 있습니다.

A Guide to Writing Sentences

A Guide to Writing Paragraphs

A Guide to Writing Essays

첫번째 단계와 두번째 단계는 동일한 형식, 동일한 순서대로 학생들의 글쓰기를 안내합니다.

Get Ready ---> Word Practice ---> Language Focus ---> Model Writing ---> Guided Writing ---> Writing on Your Own

그리고 마지막 단계는 에세이를 작성하게끔 안내하는 교재이니 글쓰기에 좀더 초점을 맞추어 전문가답게 좋은 글을 쓸 수 있도록 체계적인 방식을 취하고 있어요.

Get Ready & Think before Writing ---> Words to Know ---> Language Focus ---> Writing Focus ---> Model Writing ---> Writing on Your Own

이 교재의 독특한 점 하나는 마치 교과서처럼 두 단원이 끝나고 나면 Project를 제시하여 글쓰기에 대한 흥미를 높였다는 점입니다. 선생님 또는 같이 공부하는 학생들과 함께 하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실력이 향상되겠네요.

Write Now이 맞추고 있는 일반적인 학습자는 초등학생인듯 합니다. 교재 속에 제시된 그림이나 사진이 어린이들로 채워져 있거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초등학생 뿐만 아니라 중학생, 고등학생까지 학습할 수 있도록 정리된 훌륭한 교재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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