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학교가 집이 되었다 - 제4회 창비×카카오페이지 영어덜트 소설상 우수상 수상작
김윤 지음 / 창비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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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가 배경이기는 하지만 일반적인 학교를 배경으로 하는 이야기가 아니고, 학교에서 벌어질 것 같지 않은 일들을 소재로 하고 있다.

이런 소설을 누가 썼을까 하는 의문이 들기도 했지만 상상력이 매우 뛰어난 작가라는 생각도 들고 이야기의 흐름이 반전에 반전을 잇고 있어서 단숨에 읽을 수 있는 소설이다.

'어쩌다 학교가 집이 되었다'의 내용을 이 글 속에 포함하면 소설을 읽는 분들에게 스포가 될 것 같은 생각에 이야기를 일일이 다 포함할 수 없지만 소설 속에는 분명 학교를 잘 알고 있는 독자가 읽는다면 우와 이런 상상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것에 놀라움을 금치 못할 것이다.

이야기에는 여러가지를 담고 있다. 충분히 공감할 이야기이다. 학생을 이해하는 표현들이 많아서 좋은 소설이다.

그리고 이 소설에는 세상을 따뜻하게 하는 사람들도 포함되어 있다. 선생님과 친구...

교사의 입장에서 읽은 이 소설은 허무맹랑하면서도 그 안에 담겨 있는 긍정적인 면을 볼 수 있게 해주었다. 

학생의 가장 힘든 점이라면 힘들 때도 공부를 해야 한다는 것 아닐까. 사실 공부 자체는 어렵지만 힘든 건 아니다. 성적을 올리고 수업 진도를 따라가고 무슨 문제가 나오는지 경향을 예측하고 노력만을 필요로 하는 것들이니까. 하지만 내가 가장 감성적이고 예민할 때, 내 인간관계가 시작되고 부서질 때, 그럴 때 해내야만 하니까 힘든 거지.
- P1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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