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토에 다녀왔습니다
임경선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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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토... 그 비밀을 알려주는 에세이.


개인적으로 싫어하는 책 장르를 고르라면 단연 에세이요.

그중에서도 여행 에세이를 싫어라 한다.

뭐 다 아는 이야기이고, 뭐 나도 가본 곳이거나 혹은 그냥 설명해주는 수준으로 보여주니 싫을 수밖에...


하지만 이 책은 다르다.

뭔가...

일본 분위기가 난다.

아니...

딱 교토분위기가 난다.


지난 5월 가족여행으로 오사카와 교토에 다녀왔다.

사실 난 패키지로 다녀온 여행이라 그런지 교토나 오사카나 그게 그거, 거기가 거기, 가재나 게 뭐 이런 수준으로 알고 있었다.

하지만 그때 가이더분이 하신 말씀 하나.

"교토와 오사카는 전혀 다른 곳입니다."

(정말 딱 이거 하나만 기억난다.)

헌데...

이 책에도 나오지만...

두 지역은 서로를 정말 이해하지 못한다고...

(음... 섬진강을 중간에 두셨나요? ㅋㅋㅋ)


게다가 교토는

식당도 100년은 "유명한"에 안끼워줄 정도로 7대, 8대가 이어가는 가게들이 많고 그렇다보니 자부심도 강하다고...

그렇게 그렇게 소개된 곳들이 나오는데...

헐~

나 교토 다녀온거 맞아?

정말이지...

단 한곳도 내가 가본 곳이 없다. ㅠㅠ

(이거야 원... 완전 호로꾸로 다녀온... ㅠㅠ)


지금 이 책에서 말하는 교토는...

우리가 흔히 아는 일본의 문화가 아닐까 싶다.

쓰던걸 고쳐쓰고, 아껴쓰고, 자부심을 갖고, 없어서 못쓰는게 부끄러운게 아니라 없는데도 쓰는게 부끄러운 그런 자세들 말이다.

그리고 몇대에 걸쳐서 꾸준히 사랑받는 장인정신의 포본.

그게 이 교토의 기본 바탕에서 나오는 문화인 듯...


이 책을 읽기전에 난 사람들에게 이리 말했다.

"난 교토에 다녀왔다"고...

하지만 이젠 다르게 말해야 할꺼 같다.

"난 교토를 지나가만 봤다"고... 그래서 "다시 가보고 싶다"고 말이다.


진짜 교토를 만나러 가기전...

이 책으로 먼저 교토를 배우고... 출발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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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라오라 2017-10-18 14: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저자도 교토를 다녀온게 아니라 지나가기만 한 사람입니다. 책 내용을 너무 신뢰하지 마세요.
교토를 좀 진지하게 알고 싶다면 댓글 달아주시면 책 알려드리겠습니다. 다시한번 말하지만
이책은 교토를 배우기에 적합한 책이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