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muel]미네랄 파우더 파운데이션(미스트(정품)+브러쉬증정)
한국콜마
평점 :
단종


 

사실, 가루타입 파운데이션은 익숙하지 않았는데,
쓰다보니, 딱히 불편함은 잘 모르겠어서 혹시 그것 때문에
망설이시는 분이라면, 망설일 필요는 없을 것 같아요. ^^
향도 은은해서 특별한 거부감은 없구요

복합성 피부에, 트러블이 잘 나는 피부라
비비크림도 잘 선택해야 하는데,
컴엘 파운데이션은 딱히 트러블이 없었구요.
약간 밝은 톤이라 피부도 화사해보이고 좋아요 ^^*

피부톤의 비비크림을 바르고,
위에 컴엘을 살짝 덧바를때도 있는데,
그럴때는 피부가 더 화사해 보이고
칙칙해 보이지 않아서 괜찮은 거 같아요

가루타입에 새로운 컴엘 파운데이션.. 새로운 파운데이션을
고르는데, 어떤 걸 고를까 고민하시는 분들께
한번쯤 추천해 드릴만 하다는 생각이 드는 그런 제품이예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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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이별 - 김형경 애도 심리 에세이
김형경 지음 / 푸른숲 / 2009년 11월
구판절판


내가 사랑뿐 아니라 이별에도 서툴렀다는 사실을 알아차린 것 역시 정신분석을 받은 이후의 일이었다.나만이 아니라 우리 모두가 사랑에 서툴듯 이별에 대해서도 그렇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19쪽

정신분석은 늘 '지금 이곳'을 강조한다. 그 단어 속에는 과거나 미래에 살지 말라는 경고뿐 아니라, 현실 너머를 꿈꾸지 말라는 의미도 들어 있을 것이다.-106쪽

정신 분석을 받기 전까지 잘 못 생각하고 있었던 것이 아주 많은데 그런 것들 중 하나는 내가 책에서 세상을 배웠기 때문에 세상살이에서 자주 삑사리를 낸다고 여겼기 때문이다-228쪽

완성된 용서는 용서가 아니다. 그것은 단지 정서적 전략이며 정신 요법적 경제학이다. 실용적인 화해의 과정이 이행되는 사회적 현실과,순수한 용서의 불가능성 사이에서 나는 분열되었다-23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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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백 블랙 앤 화이트 시리즈 18
미나토 가나에 지음, 김선영 옮김 / 비채 / 2009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일본 추리소설류를 읽을 때마다 느끼는 것은 참 괜찮은 설정이기도 하지만, 사회문제를 아주 콕콕! 잘 찝어서 제시하면서
독자들에게 동감을 얻는다는 것이다.

서점대상 수상작이라...
서점대상도 있구나..하면서 읽은 책이다.
읽는내내, 상을 받을만큼 매력적인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성직자聖職者
순교자殉敎者
자애자慈愛者
구도자求道者
신봉자信奉者
전도자傳道者

라는 타이틀만큼 눈이 가는 소설 [고백]

“내 딸 마나미는 사고로 죽은 것이 아니라 살해당했습니다. 그 범인은 바로 우리 반에 있습니다.”
술렁대는 학생들에게 유코는 또 하나의 충격적인 고백을 던진다.
“저는 두 사람이 생명의 무게와 소중함을 알았으면 합니다. 자신이 저지른 죄의 무게를 깨닫고 그 죄를 지고 살아가길 원합니다. 그래서….”

로 시작하면서, 각 파트별로 나누어서
관련자들의 이야기들을 조근조근 들려준다.
그들이 어떻게 생각하는지, 무엇을 원하는지, 그리고 왜 그랬는지..

그들의 고백은 가히 충격적이다.
하지만 충격적인만큼 독자들을 현혹시킨다.


제1장 「성직자」는 모든 사건의 시작점으로, 외동딸 마나미를 잃은 유코의 고백이다.
제2장 「순교자」는 유코가 교단을 떠난 후, 진실을 알게 된 반 전체가 광기에 물들어 가는 과정을 바라보는 반장 미즈키의 이야기이다. 제3장 「자애자」는 살인범 중 한 명이자 결과적으로 희생자가 된 소년B의 어머니가 쓴 일기와 그것을 읽고 절망의 나락으로 떨어지는 소년B의 누나의 이야기이다.
제4장 「구도자」는 정신병원에 수감된 소년B의 시점에서 회상되는 모든 사건의 전말.
제5장 「신봉자」는 모든 비극의 원점인 소년A가 자신의 시점으로 돌아본 이 사건의 또 다른 이면이다.

이 다섯 개의 장을 읽는 이들에게 세 가정이 참혹하게 무너지는 과정을 통해, 인간이 마음속에 품은 작은 얼룩이 서서히,
그러나 확실하게 번져가는 과정을 생생하게 목격하게 해준다.
그리고 마지막 제6장 「전도자」에서는 가해자와 피해자의
위치가 반전되면서 끝도 출구도 없는
결국은 모두 행복해지지 않는 악몽을 선사한다.


결국 누구의 입장도..
쉽게 흘릴 수 없게 만드는 [고백]의 매력속에 흠뻑 빠져서,
그들의 안따까운 사연들을
듣고 있자니,
현대 사회는.. 외로움으로 사람들을
상처 받게 만드는구나.
사랑받고 싶지만 사랑받지 못한 영혼을 어루만지지 않아,
더 큰 상처만을 남기는구나..하는 생각과 함께
책을 덮게 만드는.. 그런 매력적인 소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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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마다 웃는 집
법륜스님 지음 / 김영사 / 200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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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누구에게나 고민은 있다.
심지어 오늘은 무엇을 먹을까? 부터 시작해서 길은 왜이렇게 막힐까? 그리고 심지어 짜증나는 이유도 가족간에, 친구간에, 직장에서 스트레스 받고 충돌이 있는 이유도 가지가지다.

그럼.. 이렇게 힘들고 고민이 생기면 어떻게 해야할까요?
스님~ 해결해주세요 !!

날마다 웃는집은, 우리에게 여러가지 케이스로
스님에게 상담을 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컴퓨터 오락에 빠진 아들,
바람핀 남편 이야기,
외국인과 결혼해서 단절된 가족관계등등..
우리에게 일어나지 않았더라도 어쩌면 옆에서 한번쯤
이야기 들어봤을만한 상담 내용들이 들어있다.

내 이야기가 아니어도, 오호! 그렇구나
이럴 땐, 이렇게 할 수 있겠구나 라고 느낄 수 있게 해주는 책이다.

단지, 책을 읽으면서 유일하게 느낀 단점(?)이랄까..
모든 것을 벗어버린다는 것,
내 것이 아니라고 이해한다는 것,
은.. 우리 일반 사람들에겐 쉽지 않은 일이며
끊임없이 관계의 연속에 시달리는 우리에게 작은
충고는 될 수 있겠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은 될 수 없음으로 
결국은 우리가 해결책을 참고해서 스스로 길을 찾아가도록 제시해주는
그런 책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가볍게 상담, 고민을 알기에는
좋은 책이며,
스님이 제시한 방법을 통해,
불교식 사고+현대 생활의 조합의 해결방식을 어떤지 살짝 엿볼 수 있는 그런 책이기도 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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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의 추억
이정명 지음 / 밀리언하우스 / 200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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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인상깊은 구절]
두려움을 이기는 방법이 뭔지 알아?
그건 두려움 한가운데로 달려드는 거야 P170


악의 추억은 처음에 외국 소설인 줄 알았다.
아마도 표지 탓일 것이다. 사실 내용에서도 보이듯이 뉴아일랜드에서 일어난 이야기니까....
사람은 아니.. 인간이라면 누구나 상처를 안고 살아간다.
그 상처가 어떤 것이든.. 누구에게 받았든.. 그것보다 내가 그 상처를
되씹고 곱씹어보면서 잊었다고 명명하고 가슴이 멍멍해도 그저 그렇지 않은 척 그렇게 살아간다.

이 소설을 읽으면서 내내...
상처를 안고 있는 사람은 서로를 잘 알아본다는 생각이 들었다.
의식하지 않아도 강하게 끌리는 그 무엇인가가 그들을 사로잡는 것이 아닐까.
라일라와 매코이는 그렇게 서로 만났다. 

 

연쇄 살인범을 쫓다가 뇌에 치명적인 상처를 입고
기억을 잃은 형사 매코이.
그 부작용으로 불면증과 정신적 불안에 시달려 폭력적으로 변하기도 자신에게 일어난 일을
기억하지 못하기도 한다.

라일라는 그녀를 치료하는 일종의 범죄심리학을 전공한
동생의 죽음에 죄책감을 느끼고 살아가는 여인이다.
그녀는 자신과 너무 닮은.. 눈동자 색만 달랐던 동생을 추억하며.. 그녀에게 용서받기 위해
그녀 흉내를 내며 살아보기도 했다. 그녀에게 두려운 것은..
자신을 바로보게 하는. 현실을 보이게 하는 '거울'이다.

매코이는... 데니스 코헨을 쫓는다. 끝없이.... 그의 머릿속은 온통 그가 만들어낸 기억으로
데니스 코헨을 추억한다.


매코이는 살인자 였을까?
아니면 아내와 딸을 잃고,살아남은 막내딸을을 기억에서 지워버리고
고양이로 생각하는 불쌍한 정신 이상자였을까....
그에게 아픈 상처를 지우는 방법은 자신만의 기억을 만들어 내는 것이었다.
그리고 그것을 현실화 시켜 자기만의 세계의 눈으로 바라보는 것이었다.


사실.. 이런 현상은 현대인들과 너무 닮았다.
그저 추리 소설이라고 말하기엔.. 현대인들의 마음을 너무나 잘 읽고 있다.
우리는... 나이를 먹어가면서 너무나도 가면을 쓰고 미치지 않은 척 도도하게 춤을 추며 살아가는 것이 아닌가... 유행가의 한 구절처럼 '예쁜 인형을 들고 거리를 헤매이고 다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끝까지.. 라일라는 매코이는 살인자 였을까? 라고 생각한다.
결국.. 그는 살인을 저질렀지만, 그의 의식속에는 교묘하게 동정심과 분노가 절충되어
자신만의 세계를 만들었다.

매코이는 살인자였을까? 그건 나조차도 .. 어쩌면 그 어느누구도 쉽게 대답할 수 없는 문제가 아닐까..
그래서 그런 끝을 맺은 것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든다.
아프지 않으려고, 마음의 상처를 끝까지 합리화 시키려고, 끝까지 자기가 범인인지 아닌지조차도 제대로 모르고.. 그렇게 눈을 감은 그에게 우리는 동정을 가져야 할까, 아니면 박수를 쳐야 할까?

그것 참.. 고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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