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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웨슬리의 일기 ㅣ 세계기독교고전 3
존 웨슬리 지음, 김영운 옮김 / CH북스(크리스천다이제스트) / 2019년 2월
평점 :
‘존 웨슬리’ 목사란 이름을 처음 들었을 때 왠지 낯설게 느껴졌다. 그런데 기억을 해보니 어렸을 때부터 감리교회를 다녔었는데, 항상 공과에 등장하던 한 인물이 생각나게 되었다. 바로 ‘요한 웨슬리’라는 인물이었는데, 내가 다녔던 감리교회에서는 초등학교 1학년부터 6학년까지 매년 내용을 더 해가며 이 ‘요한 웨슬리’라는 인물에 대해 가르쳐주곤 했었다. ‘요한 웨슬리’를 교회를 믿는 사람도 누구지할까 의아해할 수 있지만, 감리교에서 가르친다는 것을 보고 느낌이 오는 사람도 있을 수 있듯이 감리교를 창시한 인물이다.
‘루터’와 ‘칼뱅’의 종교개혁으로부터 개신교의 역사가 시작된 것으로부터 다시금 ‘요한 웨슬리’ 그러니까 ‘존 웨슬리’(이하 이것으로 지칭)의 이야기가 시작되는 것은 어쩌면 역사의 반복적인 일이었을지도 모른다. ‘루터’와 ‘칼뱅’의 다양한 모습보다 ‘존 웨슬리’가 남긴 일기는 신앙적인 영성의 지도자였던 그의 모습과 그의 생각들을 좀 더 깊이 들여다보고 더욱 더 후세대로 하여금 고민하고 따라가는데 좋은 지침서가 되어준다.
그러나 안타까운 점도 있다. 이 책의 전체가 ‘존 웨슬리’가 남긴 전체의 일기가 아닌 의도적으로 가장 주목할 부분만을 뽑아서 번역했다는 점이다. 그러나 이 부분이 오히려 우리에게 이 책을 반드시 읽어야 되는 이유가 될 수도 있을 것 같다. 왜냐하면, 우리들의 일기를 돌아보았을 때 항상 즐겁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런데 그 일기를 돌아보았을 때 우리가 느끼는 것들이 바로 내 인생에도 즐거운 날, 슬픈 날 달리 말하면 날씨가 맑은 날, 비온 날, 흐린 날, 눈 내린 날들처럼 다양한 것이 있었다는 것이다. 목회자로서 매번 은혜 충만한 순간들만 있었을 것 같지만, ‘존 웨슬리’의 일기에는 그러한 가운데 고민하고 나아가는 일들에 대해 우리가 인간으로서 어떻게 주님을 믿는데 더욱 노력해야하는지 생각하게 만들어준다. 그래서 이 책은 신앙인으로서 성경과 다른 또 하나의 좋은 지침서라고 하는 것에 주저함이 없을 정도로 좋은 책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