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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진주성 - 의병장 류 복립
류기성 지음 / 바른북스 / 2018년 11월
평점 :
절판
이 소설은 고등학교 때 우리가 언어 공부를 하면서 한번쯤 들어보았던 액자식 형태를 취하고 있다. 한 이야기가 모티브가 되어 연관된 다른 이야기를 서술하는 방식이다. 지난 2017년 촛불을 들었던 작가의 경험을 통해 임진왜란 당시의 3대 대첩 중의 하나인 진주대첩의 이야기를 하고 있다. 작가의 의도는 충분히 알 수 있는 대목이었다. 바로 리더의 중요성을 이야기하고 싶었던 것이고, 그리고 또한 현재의 국민, 이전 시대의 백성에 대한 저력을 이야기하고 싶었던 것이다. 누군가가 그렇게 말하였다. 역사는 과거와 현재의 끊임없는 대화이다. 그래서 역사는 우리의 거울이 되고, 또한 우리가 걸어가는 길이 된다. 작가는 분명 이 대목을 말하고 싶었던 것 같다. 우리나라의 저력이 국민(백성)으로부터 나왔고, 또한 좋은 리더가 있다면 그 어떠한 어려움에도 겪어낼 수 있었을 것이라고.
그러나 조금은 안타까운 부분도 있었다. 임진왜란에 대해 이야기해본다면 그 문제는 비단 선조만의 문제가 아니었다. 그 이전부터 쌓여온 것들이 선조의 시대에 와서 폭발을 했던 것이다. 그 모든 문제를 선조의 책임으로 돌릴 수 있었을까? 그리고 자발적으로 촛불을 들고 나온 국민들에게 자발성은 있었다고 했겠지만, 진주성의 군민은 명령에 의해 모집된 능동적인 병력들이었다. 동원된 의병들은 자발성에 대해 물어본다면 1차에서는 그들은 승리를 얻을 수 있을 거라는 예상을 하고 들어간 사람들이 많았다. 그러나 2차에서는 승리를 하지 못할 것을 알았고, 조정에서 권고를 하라고 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뜻대로 밀어붙이다 패배한 것이다. 결국 아무리 좋은 리더가 명령을 해도 수행할 수 있는 중간리더 또한 필요한 것이다. 즉 촛불처럼 한 사람의 리더의 잘못으로 몰아갈 수 있는 부분이 아니라는 점이다.
이 책은 임진왜란의 다양한 관점 중에서 하나를 논한 이야기의 책이라고 이야기하고 싶다. 그만큼 임진왜란은 다양한 관점에서 이야기가 되고 있는 부분이다. 그러한 점의 아쉬운 점들을 제쳐두고 책으로 놓고 본다면 읽히기 쉽고, 또한 몰입성도 좋은 책이라고 이야기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