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 서브 로사 1 - 로마인의 피 로마 서브 로사 1
스티븐 세일러 지음, 박웅희 옮김 / 추수밭(청림출판)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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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이 글은 제가 인터넷 독서 카페에 올린 내용을 수정한 것입니다.

'로마 서브 로사'는 기원전 56년을 배경으로 하여 더듬이 고르디아누스(현대의 탐정 역할)가 알렉산드리아에서 온 학자 디오를 살해한 범인을 밝히려 노력하는 이야기다.

당시 로마인들의 삶, 풍습 등의 여러가지를 너무 실감나게 엿볼 수 있다.

이 시리즈를 읽고 나니 본인이 의심없이 진실이라 믿는 일이어도, 사실 그것은 진실이 아닐 수 있고, 아무리 훌륭해 보이는 사람이라도 그에게 가려진 사악함이나 추악함이 있을 수 있으며, 사람이 자신의 추악함을 감추려 노력해도 결국은 드러나게 된다는 것, 사람은 자신이 현명하다 생각하나 실은 무모한 존재라는 생각이 든다.

만일 알게 되었을 때 마음이 쓰리고 비통할 수 있다면, 난 진실이 모르는 채 살아가고 싶을까 아니면 그래도 진실을 알고 그 쓰라림을 감당하려 할까?

시간 여행을 할 수가 있다면, 딱 하루만 원하는 장소, 시간에 갈 수 있다면 이 시대의 로마에 가도 재미있을 것 같다.

 

이 시리즈 5권이 빨리 한국에도 나오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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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틴여성작가 대표 소설선 59클래식Book
이사벨 아옌데 외 지음, 송병선 옮김 / 더스타일 / 201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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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틴 여성작가 13인의 단편선을 수록한 괜찮은 책.

 

이 책의 13편의 단편 중 이사벨 가르마의 '입 다문 마을', 엘레나 포니아토프스카의 '시네 프라도', 릴리아나 에케르의 '타인의 축제'가 가장 인상깊었다.

'입 다문 마을'은 섬뜩하고 잔인한 진실을 외면하지 않으면 죽을 수 밖에 없는 사람들의 몸서리나는 삶을 그린 내용이고. ' 시네 프라도'는 어떤 여배우의 광팬이 감옥에서 그녀에게 쓴 편지의 내용이며, '타인의 축제'는 어린 소녀가 자신이 절대 섞여들어갈 수 없는 사회 계층이 있다는 것을 서글픈 사건을 통해 깨닫는다는 내용.

단편집이라 마음이 드는 것도 있고, 취향에 맞지 않는 것도 있지만 읽어볼 가치는 있다고 본다.

평소 자주 접하지 못했던 라틴 문학을 읽었지만, 사람이 사는 것은 별반 차이가 없다는 생각이 드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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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삼촌 브루스 리 1
천명관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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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으로 읽는 천명관 작가의 책이자, 앞으로 이 작가의 다른 작품들도 읽고 싶게 만드는 '나의 삼촌 브루스 리'.

주인공 권상구가 자신보다 5살 많은 삼촌 권도운의 이야기를 써내려가는 형식으로 되어 있다.

어렸을 때부터 이소룡(브루스 리, 리샤오룽)을 흠모하여 그를 따라 무도인이 되기를 열망했던 삼촌의 인생과 그 주변 인물들인 종태(상구 친구, 삼촌의 무술 제자), 토끼(동천파 두목), 오순(삼촌의 첫 여자 친구), 최원정(삼촌이 평생 흠모하던 여인)등의 인생, 60년대, 70년대, 80년대의 한국의 격동의 역사, 서글펐던 역사가 같이 어우러진 이야기.

할아버지의 서자(나중에 아님이 밝혀지지만)인 삼촌은 어렸을 때 항상 집안에서도, 문중에서도 당당할 수 없는 인생이었다. 그의 인생의 목표는 '당산대형', '용쟁호투', '정무문' 등에 나오는 이소룡과 같은 무술 실력을 갖추는 것.

어느 날 삼촌이 영화를 찍으려 서울에서 내려온 제작팀을 우연히 만나게 되어, 무술 단역 배우로 출연하게 되고, 거기서 한 번을 보았던 여배우 최원정을 혼자서 간절히 사랑하게 된다.

우여곡절 끝에 삼촌은 상경하여 중국집 배달부로 일하게 되고, 거기서 마사장, 깔판장과의 인연을 쌓아가나, 깔판장의 배신으로 삼촌의 꿈의 도시 홍콩으로 가려던 목표는 바닥으로 떨어지고, 화물선을 타고 밀항을 시도하다가 배가 난파되어 간신히 한국에 돌아오는 신세가 된다.

삼촌은 억울하게 삼청 교육대까지 끌려가 폭행당하며 이소룡이 남긴 명언을 생각하며 버티고, 충무로에서 액션 단역 배우 생활을 하게 된다.

여러 사건에 본의 아니게 휘말리면도 특히 누군가를 원망할 줄 몰랐던 삼촌, 굴레를 벗어버리고 싶었으나 그렇게 할 수 없었던 삼촌의 인생이 참 서글프면서도 낮설지가 않다. 그 인생과 함께 등장하는 조카 동구(성공한 엘리트의 삶이지만 삶의 주관적 만족도는 떨어짐)와 상구(큰 열정이 없이 그럭저럭 나쁘지 않게 살아가던 인생)의 인생, 종태, 토끼의 인생은 또 다른 시대가 만들어낸 인물상을 보여주는 것 같다.

앞으로 기회가 되는 대로 이 작가의 다른 작품도 찾아서 읽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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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인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144
마르그리트 뒤라스 지음, 김인환 옮김 / 민음사 / 200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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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다 보면 가끔 내용을 다 읽고 나서 의미가 생생하게 다가오는 작품이 있고, 읽고 나서 개운한 마음으로 다른 책을 가뿐히 시작하게 하는 작품이 있다.

나에게 전자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였고, 이 책도 전자에 속할 것 같다.

프랑스인이고 어린 시절의 일부를 인도차이나에서 보냈던 마르그리트 뒤라스의 '연인'.

 

영화를 아직 안봤는데, 영화로도 보고 싶은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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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손톱
빌 밸린저 지음, 최내현 옮김 / 북스피어 / 200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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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동안 읽어야지 하다가 드디어 완독한 빌 S 밸린저(Bill S Ballinger)의 '이와 손톱'(The Tooth And The Nail).

1955년도에 출판된 책을 지금 읽어도 전혀 이질감이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괜찮다 해야 하나 아니면 치밀하다고 해야 하나?

스위스 작가 장 자크 피슈테르의 '편집된 죽음' 같이 치밀하게 계획된 복수의 무서움을 느낄 수 있는 추리소설을 읽고 싶으면 일독을 해도 좋을 것 같다.

마술사 출신의 주인공 루이스 마운틴이 자신의 아내 탤리 쇼를 죽인 그린리프(험프리스)를 아무 근거도 없는 상황에서 조사하고 추리하여 찾아서, 그에게 계획된 복수를 치밀하게 해나간다는 이야기.

결국 진정한 복수는 그 사람을 서서히 죽이는 것이고, 그 고통의 이유를 끝까지 모르게 해서 미치도록 하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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