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권부터 이어진 두 사람의 기묘한 감정변화.마침 피이 전속 시정부에서 해방되는 아폴로.헤테로를 강렬히 바랐던 수많은 남자들의 러브콜에 곤란한 아폴로와 어쩐지 기분이 좋지 않은 피이.그리고 우연히 본 피이의 일에 마음이 쿵하고 내려앉는 아폴로인데?! 사장님 정말 타이밍 예술이네요. 약간 서먹해진 순간에 전속해지가 되면서 서로 거리를 두게 되는 두 사람. 근데 이게 계기가 되어 피이 외의 남자는 불편함을 깨닫게 되는 아폴로와 자신 외의 남자와 있는 모습에 저도 모르게 질투해버리는 피이.결국 서로가 허락하는 건 단 한 사람임을 깨닫게 되네요.하지만 그들에겐 지켜야 하는 룰이 있고... 하... 자신의 마음을 인정하게 되는 과정의 변화가 정말 절절했어요. 두 사람의 감정 따라가는 거 자체가 힘이 들었네요. ㅠㅠ내용이 무척 재밌어서 몰입해서 읽긴 했는데 후반부로 갈 수록 너무 애절해서 ㅜㅜ 마지막에 와 이제 어쩔거야!! 하게 되었습니다. 해피엔딩을 바라지만 과정이 엄청나게 힘들 거 같아서 불안해요.너무 아프지 않았음 좋겠는데... 빨리 4권을 부르게 되는 마지막이었습니다. 그림체도 예쁘고 인물들 감정선도 너무 좋았어요. 스토리 전개도 매끄러워 진짜 몰입하게 만드네요. 정말 재밌게 읽었습니다!
어느 날 갑자기 흡혈충동에 치유능력을 갖게 된 타다유키.항상 신경써주는 선배 쥬우지를 충동적으로 덮치면서 자신이 인간과 다르게 완전히 변해버렸음을 깨닫게 됩니다.죄책감에 도망치고 죽으려고도 해봤지만 흡혈귀가 되어버린 몸은 죽지도 먹지도 못하게 되었네요. 결국 인간의 피를 구해가며 살아가던 어느 날 쥬우지가 나타납니다.타다유키의 상태를 알게 된 쥬우지는 도와주겠다 하는데.비엘이라고 하기엔 성적 러브는 빠져있어요.그렇지만 인간적 신뢰와 사랑이 가득 담긴 작품이었습니다.이럴 수 있나 싶을 정도로 쥬우지는 타다유키에게 헌신적이었어요. 어떤 불평불만도 없이 맹목적 도움을 주고 한없이 배려해주죠.그런 그의 헌신이 고마우면서도 두렵기도 한 타다유키의 마음도 이해가 가요.잊으라고 말한 부분은 진짜 눈물이. ㅜㅜ 한없는 생을 살아야 할 타다유키에의 배려가 마음 아프게 하네요.그런 사랑을 받았기에 타다유키도 끝을 만날 수 있게 된 거 같아요. 그게 그에겐 행복이겠죠. 진짜 가슴이 먹먹해지고 아프기도 하면서도 따뜻함에 복잡한 기분이 드는 작품이었습니다. 재미 추구보다는 감동적인 내용이었어요. 이런 작품을 만나서 좋았습니다.